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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을미년. 1월...
새해 첫 출발 단추를 잘 꿰어야 할건데, 경영.경제 신간으로 어째 흡족(?)한 책이 안보인다.
고만고만하거나 기존에 읽은 책들의 다른 버젼 같거나... 여하튼 눈길을 사로잡는 게 없다.

이를 어쩌나...

 

1. [세트] 전략의 역사 1~2


 

 

 

 

살아가는게 순간의 판단이고 전략이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어지네... 그래도 이 책이 눈에 먼저 띈다.

 

 

 2. Valuation의 전략 그리고 가치투자를 위한 7가지 조언

 

 

 

 

 

 

상반기에 증권시장의 가격제한폭이 현재 ±15%에서 ±30%까지 확대될 거라 한다. 우리의 경제 체력이나 세상 돌아가는 낌새를 볼 때 개미들의 위험은 더 커질지 않을까. 결국 가치투자가 정답 아니련지...

 

 

3. 노무라종합연구소 2015 한국 경제 대예측 - 일본 최고 민간경제연구소의 한국 경제 전망

 

 

 

 

 

 

 

 

한땐 정말 우리 경제진단에 큰 바로미터가 되던 연구소인데... 요즘은 날카로움이 옛날 같지 않다... 그래도 우리를 가장 잘 안다는 이 연구소의 냉철한 분석은 어려울수록 도움되지 않나 싶다.

 

 

4. 2015 - 2017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목차를 훑어보니 별로 새로운거 없는거 같은데...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인 듯... 설마 그렇기야 할까. 뭔가 있겠지. 그래서 더 확인하고 싶은 책

 

 

5. 팍스 아메리카의 침묵 -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의 미국

 

 

 

 

 

 

 

 

서브프라임에 관한 책은 이제 안읽고 싶은데... 목차를 훑어보니 조금은 끌리는 책이다. 저자의 네임벨류는 좀 떨어지지만, 중국통인 저자의 분석 시각이 조금은 이채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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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억제 식품사전 - 과학적으로 검증된 항암 식품 50가지
니시노 호요쿠 지음, 최지안 옮김 / 전나무숲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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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어머니를 암으로 보낸 후 정신적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병원에 갔을 땐 이미 전이가 많이 되어 약 한번 제대로 못써봤다. 어머니 가계는 장수 집안이라 건강하시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렇게 아픔을 삭이고 계셨다는 생각을 하니 그저 눈물만 흐를 뿐이다. 케이블TV에서 천기누설이니 뭐니 하면서 온갖 약초를 이야기하건만 그런 민방요법 마저도 한번 못하고 떠나보낸 것도 마음을 아프게 하더라. 시간이 흐르니 그동안 진지하게 생각한 적도 없는 암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이런저런 책이나 EBS '명의' 등의 프로그램을 찾아보게 되었다.

 

이번에 읽은 <암 억제 식품 사전>은 그 제목만으로도 나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항암식품 50가지"란 부제목도 그렇고... 책을 펼쳐 추천사를 보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암을 '생활습관병'이라고 정의하는 문장이었다. '암에 걸리면 생활 태도를 돌이켜보고 반대로만 하라'고 하는데, 이는 결국 생활과 환경적 요소가 암과 연관이 있다는 말 아니겠는가. 평소의 식생활 습관만으로도 암을 예방할 수 있다면, 나중에 신비의 묘약 같은 것 찾아다닐 필요도 없는 것 아니겠는가. 어디 한 가지 요소만으로 건강을 완전히 지킬 수 있겠냐만, 아무튼 바른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은 만고의 보약인 건 틀림없는가 보다.

 

책은 총 8장으로 되어있는데, 식품을 채소류, 콩·곡류, 과일류, 버섯류, 해산물, 조미료·향신료, 차 종류, 음료 등 8가지 식품군으로 분류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목차에 앞서 50가지의 식품을 요약 정리한 걸 보니 전부 일상의 식사에서 먹게 되는 식품임이 틀림없다. 정리를 참 잘해 놓았네... 이 중 채소류가 15종류인데, 평소에 몰랐던 내용도 상당하였다. 예를 들어, 초록 피망, 노랑 피망보다 붉은 피망(파프리카)의 캡산틴이 거의 3배나 많아 암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캡산틴은 기름으로 조리하면 흡수가 잘된다고 한다.

 

열을 가한 고구마는 또 어떤가. 일본의 한 연구소에서 82종류의 채소를 가지고 항암 작용 실험 결과, 가열한 고구마가 발암억제율 98.7%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고 실험치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군고구마로 먹으면 섬유질이 풍부해져 한층 효과적이라고 한다. 조금 아리송한 내용도 있다. '가지'의 경우 간접변이원물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최고의 채소인데, 날것이나 가열한 것이나 변함없이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만 설명해 놓으면 일반적 상식에_가지를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 구토, 위경련, 현기증,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_ 비추어 오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부분 다음 판에 보충 설명이 있었으면 한다.

 

파 종류는 가열하거나 조리해야 항암 성분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건 몰랐다. 중국집 음식이나 일본 국수류에 양파나 대파를 볶아 넣는 이유가 다 있는 거였구나._날것으로 먹으면 그냥 아려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_ 먹거리의 조리법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였다. 또한 비슷한 놀라운 내용이 있는데 채소는 날것보다 수프로 먹어야 효과가 높다고 하네. 생채소에 비해 야채수프의 효과가 10~100배 높단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효력의 80~90%가 채소보다는 채소를 끓어낸 국물(수프)쪽에 들어있다는 사실인데, '채소는 열을 가하면 비타민류가 파괴된다'는 말은 일부 데이터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 한다. 채소와 국물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된장국 같은 것이 암 억제 효과를 높인다니... 우리네 전통 식단의 우수성이 실증되는 순간이네...

 

마늘 좋은 거야 누구나 다 아는 사실. 마늘기름은 피부암을 억제하고, 생마늘을 먹을 때는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며, 마늘분말은 종양의 발생을 억제한단다. 또한 역학조사 결과 마늘을 지속적으로 먹은 사람이 거의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약 절반으로 감소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단다. 이때 날것보다 볶아서 먹으면 암 예방 효과가 높다고 한다. 하지만 강력한 발암 억제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고추냉이는_브로콜리보다 암 억제 성분이 20배나 많단다_ 가능하면 약간 얼렸다가 싹싹 갈아 상온에서 날것으로 먹는 것이 정석!

 

 

콩·곡류에서는 '메밀'이 눈에 띈다. 메밀은 단백질이 풍부하여 아미노산 스코어가 콩보다 더 높다고 하는데,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암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네. 그러면서 간암과 폐 전이 발생률에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소개한다. 폴리페놀은 알맹이보다 껍질에 더 많으므로 통메밀로 만든 메밀면이 더 좋고, 메밀국수를 다 먹으면 삶았던 국물도 꼭 마시길 권한다. 이것은 잘 알려진 것처럼 메밀에 함유된 루틴이 당뇨와 고혈압, 췌장암에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밀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의 하나이기 때문에 알레르기의 우려가 있는 분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단다.

 

과일류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자몽은 약과 같이 먹지 않도록 하라는 것, 바나나는 검은 반점이 많을수록 면역력 효과가 더 높다는 것, 레몬을 구운 생선에 뿌리면 발암물질이 대폭 감소한다고 것, 천사의 열매라고 일컫는 파파야의 뛰어난 해독작용 등이었다.

 8가지 식품군 중 가장 관심 있게 읽었던 부분은 버섯류였다. 연구자 자신이 직장암과 피부암을 고쳤다는 팽이버섯의 항암 효능은 놀랍기만 하다. 부작용도 거의 없고 된장국이나 전골로 먹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암 예방 차원에서는 1일 10그램, 국물과 함께 먹으면 효과가 더 높다고 한다. 또한 만가닥버섯을 늘 먹는 것은 암 예방약을 먹는 것과 같다고 하고, 표고버섯은 체내에서 백혈구를 활성화하고 암 억제 효과를 발휘한단다. 내일은 가족과 버섯전골요리 외식을 해볼까나...

 

 

오징어 먹물이 좋다는 건 알았지만 가리비에도 놀라운 항암 성분이 있다는 건 몰랐다. 연어나 새우, 게는 붉은 빛이 짙을수록 좋은데, 녹황색 채소보다 월등한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 이외에도 여러 좋은 식품이 소개되어있지만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내용을 소개하면, "녹차와 현미차를 함께 마시면 암 크기가 1/10로 줄어든다"는 거다. 녹차는 방광암 재발을 늦추고 위암의 항균 작용과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데, 상승효과 연구를 위해 녹차와 현미차를 섞었더니 그 효과가 탁월했다는 거다. 홍차 또한 녹차에 못지않은 암 억제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암 억제 식품 사전>은 읽기 전에 기대한 것보다_그냥 인터넷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지식의 모음이겠지 싶었다._ 더 많은 흥미로움과 지적 충족을 느꼈다. 일본은 의학체계가 우리와 달라 그런지 이런 대체의학 쪽에 우리보다 몇 걸음 더 나아간 것만 같다. 이 책은 2006년에 출간된 바 있는데, 그동안의 진전된 연구를 보완하고, 이해하기 쉽게 새롭게 정리하였다고 한다. 과거의 책이 어쨌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의 책은 정말 괜찮았다. 젊은 친구들에겐 그냥 그럴지 몰라도 가족을 책임져야 할 나이, 노후를 생각해야하는 나이의 독자라면 한 권씩 가지고 있을 필요를 느끼는 책이더라. 좋은 책이므로 필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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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이 이렇게 가는구나...

2014년에 내가 읽은 경영경제 책 중에서 최고의 책이란 타이틀로 뭔가를 정리하려니 많이 부담스럽지만, 나의 기록이니 뭐~...
이런 것은 배우는 학생과 일반 시민, 그리고 CEO가 추구하는 독서의 방향이 다를 수 밖에 없기에,
결국 읽는 이의 사회적 포지션, 독서의 목적, 그 필요성에 따라 선호도가 갈릴 수 밖에 없고,

자신의 절실함에 호응하여 뭔가를 얻어낼 수 있다면 최고의 책이라 생각한다.

 

그럼 경영/경제와 관련하여 나의 포지션은 어떠한가?
전공이 이 쪽이다 보니 관련 책을 볼 수 밖에 없는 처지(?)에서,
무엇보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지적인 갈증을 해소해 주는, 배움이 있는 책을 좋아한다.
그런 책들이 좋다...^^

 

 

 

 

 

 

 

 

 

 

 

 

 

 


1.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솔직히 신자유주의에 경도되어 살고 있는 나에게 꽤 울림있는 책이었다. 경영학원론 정도 안배우는 사람없지만 장교수의 안목은 경제학적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폭넓은 시야를 갖게 한다는 점에서 배우는 사람은 읽어둬야 할 보완재라고 생각한다. 독특한 서술방식과 유려한 필력이 참 좋다.

작금의 신고전주의는 가진 자(능력있는자라고도 하겠지만)에게 너무 유리한 제도이다. 장교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런 부류에 속하는게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2. <케인스 하이에크 - 세계 경제와 정치 지형을 바꾼 세기의 대격돌>
이 책, 재미없다는 사람도 많을거란 생각도 한다. 하지만 나에겐 완전 A급 책이었다.

이 책의 매력은 자본주의 경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현실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경제학의 두 석학이 뿜어내는 아우라와 내공 대결에만 있는 것이 아니더라. 무엇보다 그동안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여러 경제학자들의 사상적 밑바탕을 유기적으로 이해하게 됨으로써 현대 경제학의 흐름도가 제대로 그려지는 수확이 있었다는 점에 나는 매료되었다. 일종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었던 고마운(?)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 미국의 경제정책이 보인다.


3. <제로투원>
원하는 바가 무엇이냐에 따라 선호도가 갈릴 책이다. 이 책의 핵심은 간단하다. 유니크(unique)해야 살아남는다는 거다. 간단한 주제지만 높은 경지의 리더, 뭔가를 시도하고자 사람들에겐 반드시 읽어야할 지침같은 책이더라. 이쪽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은 자신의 경영경제 기본 마인드를 정립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느꼈다. 일반인들에겐 그저그런 책일 듯하기도 하고... 

독점을 하면 이익 많다는 것 누구든 모를까. 따라하기엔 능력 문제가 따르는 고약한(?) 책이지만, 그래도 학부 때 배운 경쟁과 독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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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4-12-31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2번 책은 올해 읽어봐야겠다고 마음 잡았는데 끝내 읽어보지 못했어요. 경제 분야 도서랑 친해지기에 제가 아직 서투르네요. 앞으로도 경제 분야에 읽을만한 책 많이 소개해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행복한 일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

표맥(漂麥) 2015-01-03 11:40   좋아요 0 | URL
아이고~ 고맙습니다. 저보다 더 뛰어난 리뷰어가 많아 이런 댓글은 그저 미안하기만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VANITAS 2014-12-31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인스 하이에크> 정말 생생하고 괜찮은 책이죠. 저도 한 표 던집니다.

표맥(漂麥) 2015-01-03 11:4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케인스 하이에크>는 정말 저의 일천한 지식의 공백을 채우는 계기가 되더군요. 비슷한 류의 책들에게서도 못느꼈던걸 이 책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아무쪼록 새로운 한 해,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죽음이 무덤덤해진 시대가 되어버렸다. 아니, 그 어느 시대나 그랬을련지도 모르겠다. 죽고 죽이는 전쟁이 그랬을 것이고, 쓰나미 같은 어찌할 수 없는 자연재해 앞에서도 그랬을 것이다. 인의적인 사고와 잔혹한 살인도 밥 먹듯이 일어나는지라 일상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내 자신에 섬칫 놀라지만, 이내 담담해지고 만다. 인간의 DNA에 전해져 온 공격성과 잔혹성은 오늘날에도 그 날카로움을 도처에 남기고 있고, 어쩌면 나의 내면에서도 그 본능이 깨워졌다가 사그라지길 반복하는 것이 아닐까 자문하게 된다.

 

김영하! 내가 이 작가를 제대로 기억한 것은 한 일간신문에 연재되었던 <퀴즈쇼>를 통해서다. 그 전에 나온 <검은 꽃>과 몇 편의 글을 더 읽었지만, 문학가에 그다지 흥미가 있었던 것이 아니므로 작품은 기억할지언정 정작 작가는 잊어버리곤 했다. 그러다가 거의 매일 연재소설을 읽다보니 저절로 알게 된 이가 김영하 작가이다. 지금까지 이 작가에 대한 느낌은 참 감각적인 '젊은 글빨'을 보여준다는 거였다. 그런데 작년에 그 유명했다는 <살인자의 기억법>를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다.

 

살인자의 기억법! 몇 쪽 되지도 않는 이 작품이 참 먹먹하게 한다. 문장의 기교를 크게 부리지 않고도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하였으니, 얼개를 짜는 작가적 능력이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무슨 이런 소설이 있어~'하고 평가하기엔 그 중의적인 의미와 섬세함이 낯설게 다가오고, '정말 대단한 작품이야'라고 하기엔 부담스런 서걱거림이 존재한다. 물론 그래서 한 번 더 생각하게 하고...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이 아닌, 세련되었으나 익숙하지 않은 '날 것'이라고 평가하고 싶은 그런 작품이다.

 

내가 마지막으로 사람을 죽인 것은 벌써 25년 전, 아니 26년 전인가, 하여튼 그쯤의 일이다. 그때까지 나를 추동한 힘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살인의 충동, 변태성욕 따위가 아니었다. 아쉬움이었다. 더 완벽한 쾌감이 가능하리라는 희망. 희생자를 묻을 때마다 나는 되뇌곤 했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내가 살인을 멈춘 것은 바로 그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7쪽)

 

책은 위와 같이 시작한다. 주인공은 일흔 살의 연쇄 살인범 '김병수'. 이미 수십 명의 사냥감을 '포착하고 그것을 끝내 살해'해 땅에 묻은 전직 수의사. 그의 첫 살인은 열여섯 살 때. 술만 마시면 엄마와 여동생을 패는 아버지를 베개로 눌러 죽인 후 30년 동안 꾸준히 사람을 죽인 사이코패스. 그에겐 과년한 딸(은희)이 있으나, 그 딸마저 그가 마지막으로 죽인 여인의 딸. 그런 그에게 찾아온 것은 알츠하이머(치매).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자꾸 일어나면서 그는 모든 일을 일기 형태로 기록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다.

 

○시인은 숙련된 킬러처럼 언어를 포착하고 그것을 끝내 살해하는 존재입니다.(8쪽)
아버지가 나의 창세기다. 술만 마시면 엄마와 영숙이를 두들겨 패는 아버지를 내가 베개로 눌러 죽였다... (30쪽)
○나는 처음부터 내가 아버지를 죽인다는 것을, 죽이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후에 잊은 적도 없다. 나머지 살인들은 첫 살인의 그림자를 의식했다. 그러나 인생의 종막에 나는 내가 저지른 모든 악행을 잊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스스로를 용서할 필요도, 능력도 없는 자가 된다. 절름발이 오이디푸스는 늙어서 비로소 깨달은 인간, 성숙한 인간이 되지만 나는 어린아이가 된다. 아무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유령으로 남으리라.(129쪽)

 

은희가 사귀는 사람이라고 한 사내를 데리고 오는데, 그 남자는 어디서 본 듯한 최근의 연쇄살인범이 분명하다. 꾼은 꾼을 알아보는 법. 주인공은 은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죽음은 두렵지 않다. 망각도 막을 수 없다. 모든 것을 잊어버린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닐 것이다. 지금의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내세가 있다 한들 그게 어떻게 나일 수 있으랴. 그러므로 상관하지 않는다. 요즘 내가 마음에 두는 것은 딱 하나뿐이다. 은희가 살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내 모든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이 생의 업, 그리고 연.(28쪽)."... 그런데 쭈~욱 이런 내용으로 가면 어쩌면 평범한 소설에 머물고 말았으리라. 치매의 현상인가? 말미로 갈수록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흐릿해 진다. 

 

이즈음에서 나오는 반야심경. 파멸에서 망각으로, 망각에서 무지로, 순수한 무지의 상태로 이행하는 작가의 내적 암호가 머릿속을 스멀스멀 혼돈으로 이끌어 가는 즈음에 등장한다. 물론 힌트는 있다. "사람들은 모른다. 바로 지금 내가 처벌받고 있다는 것을. 신은 이미 나에게 어떤 벌을 내릴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나는 망각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144쪽)". 이제 혼돈이다. 색즉시공이요 공즉시색? 결국 공(空)인가? "미지근한 물속을 둥둥 부유하고 있다. 고요하고 안온하다. 내가 누구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공空속으로 미풍이 불어온다. 나는 거기에서 한없이 헤엄을 친다. 아무리 헤엄을 쳐도 이곳을 벗어날 수가 없다. 소리도 진동도 없는 이 세계가 점점 작아진다. 한없이 작아진다. 그리하여 하나의 점이 된다. 우주의 먼지가 된다. 아니, 그것조차 사라진다. (148쪽)"...

 

책은 이렇게 끝이 났다. 현실인지 꿈인지 인생이 화이트아웃되어버리는 결말... 마음이 한 생각 일으키면 일체 모든 것이 다 생겨나게 되고, 한 마음이 사라지면 일체 모든 것도 다 사라진다고 했던가.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몰라도 나는 여기서 화엄의 삼계유심(三界唯心)이 떠올려지더라. 결국은 무명(無明)을 없앨 때 일심으로 돌아갈 것이요, 그러함마저 없는 것이 인생이요 진리임을 얼핏 느끼게 되더라. 아~ 제행무상(諸行無常)이로다. 반야의 무(無)는 공(空)과 함께 참으로 여의하구나. 김영하 작가의 내면세계를 지레짐작하기엔 모르는게 더 많지만, 앞으로 더욱 깊어질 그 심연의 깨달음이 참으로 기대된다. 여운이 오래 가는 책읽기였다. 

 

○쓰인 모든 글들 가운데서 나는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러면 너는 피가 곧 정신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리라. 타인의 피를 이해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책 읽는 게으름뱅이들을 증오한다. 니체 (31쪽)
○혼돈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있으면 혼돈이 당신을 쳐다본다. 니체. (62쪽)

니체의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에 나오는 "Und wenn du lange in einen Abgrund blickst, blickt der Abgrund auch in dich hinein."인데, 작가는 Abgrund를 혼돈으로 해석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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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7
안치우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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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킬타임용 책이 뭐 없을까 둘러보다가, 제법 찌릿~한 표지와 제목이 눈에 띄었다. <재림>... 촌스럽고 본때 없는 글꼴과는 다르게 그 단어의 무게가 예사롭지 않다. 세상의 마지막 날에 믿는 자를 구원하시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다시 이 세상에 나타난다는 의미 아닌가.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으리라(마 16:27)" 하셨고, 번개와 뇌성 속에 큰 지진으로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데 없더라(계 16:18,20) 하셨으니, 그리스도교인들은 기다림의 날일지 몰라도 그들이 말하는 불신자에겐 진노의 날이 된다는 그 재림. 그런데 표지 또한 검은 십자가가 거꾸로 물에 잠기고 있는 일러스트. 뭔가 섬뜩함이 있다. 뭐지? 종교적 미스터리물? 어쨌거나 그 음습함에 손이 안갈 수 없더라.

 

책을 잡으니 민음사의 장르문학 전문 브랜드 '황금가지' 출판이다. 뒤표지를 보니 "범인 눈에는 장부책에 적힌 사람들이 예수를 배신한 베드로였던 거죠. 감히 기독교의 신성에 도전한 사탄 종자들."이란 카피와 함께 짤막한 줄거리가 소개되어 있었다.
의문의 실종에서 비롯된 연쇄살인의 단서. 신성 모독을 핑계로 종교 개혁을 부르짖는 이들을 무참히 살해한 광기어린 사이코패스와 그 뒤를 쫓는 세 추적자들. 완성된 플롯과 촘촘하게 쌓아올려진 긴장감.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정교한 추리까지. 드디어 만나는 한국형 본격 추리소설!
그렇다면 이 책의 성격은 거의 파악되었고, <다빈치 코드>나 <천사와 악마>같은 종교에 기댄 추리 미스터리를 특히 좋아하는 나의 속성상 이 책을 안 읽을 수 없더라.

 

기독교 전승에 따르면요, 베드로가 네로 황제 때 붙잡혀서 십자가형을 당했다더군요. 이때 베드로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내 어찌 감히 예수님이 짊어지신 신성한 십자가 형틀에 이내 미천한 몸을 맡기리오. (중략) 베드로가 원하는 대로 십자가를 거꾸로 해줬겠지요. 그래서 베드로는 '역 십자가형'을 받게 된 거예요.(129쪽)"

 

<재림>은 2개의 장으로 나눠진 탐정 소설_본격 추리소설은 아니지_인데, 1장 <재림>은 한 미술가의 실종을 종교적 갈등에 기대어 추적해 나가는 작품이고, 2장 < 만남, 그리고 시작>은 일종의 프리퀄(prequel)로 한 여대생의 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탐정 3총사가 어떻게 만나고 맺어지는지  알려주고 있다. 주요 탐정 캐릭터는 변호사 독고잉걸, 탐정 권민, 시간강사 강승주. 리더인 독 소장은 우연히(?) 공부를 잘해 변호사가 되고 평탄한 삶을 살고 있지만 탐정의 꿈이 마음속 불덩어리라는 걸 알고서 변호업에 탐정업을 겸하게 된다. 강승주는 중3 때 한 여성의 납치실종을 목격하고 외면해 버린 겁쟁이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다. 그러다가 자기 대신 지방대학 강의 대타를 가줬던 친구가 골목길에서 뻑치기를 당해 목숨을 잃은 후 그 죄책감에 탐정이 된다. 권민은 셋 중에서도 가장 핵심인물이다. 독 소장이 영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해결하려 갔을 때 만나 스카우트한 인물로, 180㎝의 서늘한 눈매를 가진 강인하면서도 이지적인 여성이다. 어릴 적 태권도를 배운 후 계속 무예수업을 취미로 삼았는데, 탐정 친구를 도우다가 탐정 일이란 것이 두뇌끼리 겨루는 새로운 형태의 무예라고 느끼고 자연스레 탐정의 길로 들어선다. _이름만 놓고 볼 때, 귄민이 남성 같고 강승주가 여성 같은데 내만 그렇게 느낀걸까? 이것도 강한 여성에 대한 일련의 장치일까?_

 

1장은 사실 조심스럽다. 작금의 일부 한국 교회가 보여주고 있는 불관용과 배타성, 그리고 물신주의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소재로 삼았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용기(?)가 아닐 수 없다.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해 온 스승이 오히려 예수라는 명분에 의해 파문당하고 비참하게 죽었다는 설정이나, 종교적 망상과 개인적 망상이 결합된 광신도의 정체성이 보여주는 행위는 드러내기 쉽지 않은 주제이다._왠지 개신교에서 딴지를 걸 것만 같다_ 가벼움이 특징인 이런 장르소설에서 침묵하는 신을 보며 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와 울분으로 절망하는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제법 신선하더라. 그래서인지 이 <재림>을 읽으면서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에 나오는 민요섭과 조동팔의 모습이 오버랩 되더만. 그들이 추구한 신성(神聖)과 기독교적 신념이 이 소설에서 언뜻 겹쳐지는 느낌을 받았다. 인간의 하나님에 대한 서운함(?)을 비신도인 내가 어떻게 언급하긴 그렇고... 민요섭을 죽인 조동팔이 이렇게 말했지, "우리 인간은 신 안에 남아 있었어야 했다. 불합리 하더라도 구원과 용서는 끝까지 하늘에 맡겨두어야 했다."고……. 인간의 그릇으로 어떻게 그 분의 전체를 담을 수 있으리. 어쨌거나 베드로의 역십자가를 소재로 삼아 풀어나가는 전개가 제법 흥미로웠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우상숭배 투성입니다. 교회도 목사도 우상숭배입니다. 개신교가 탄생하며 주창했던 건 교회와 목회자를 부정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인지 목사를 믿는 것인지 자문해 보세요. 항상 깨어 있으십시오. 하나님이 주신 가장 귀한 선물, 바로 이성입니다. (중략) 제가 말하는 이성은 깨달음의 동력을 뜻합니다. 이성은 배움이고 철학이고 각성입니다. 믿음은 각성의 산물이고요. 어찌 믿음이 자각에 앞설 수 있겠습니까. 거짓된 목회자들이 외치는 건 믿음이 아니라 맹신일 뿐입니다. 우매와 어리석음을 세뇌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정신과 정반대인 겁니다. 예수님은 혁명가셨습니다. 부패한 기득권에 대한 반항에서부터 시작하셨습니다. 우리가 영접해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정신이어야 합니다. (중략) 십일조보다 더 중한 건 정의와 긍휼과 믿음이라는 말씀입니다."(155~157쪽)

 

마지막으로,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두어 가지 있다.
무엇보다 '한국형 본격 추리소설'이란 말이 좀 걸리더라. 무엇이 '한국형'이란 말인가? 사실 난 잘 모르겠다. 추리문학은 알다시피 일본과 유럽이 우리 출판계를 휩쓸고 있다. 일본의 추리문학은 주로 미스터리하고 기발한 살인이 있고, 이를 논리적으로 추리해 나가며, 허를 찌르는 반전이 기다리는 정통추리소설의 기본 틀을 유지하고 있다. 다양성과 재미라는 측면에선 탁월하며, 사회파 추리로 영역을 다변화 하는 것도 그들의 능력이다. 단점으론 특유의 쪼잔한 스케일과 함께 작품들의 전개가 서로 비슷하다보니 그러려니~하는 무감각, 무감동이 자리 잡기도 한다는 거다. 이에 비해 유럽형 추리는 일단 스케일이 대륙적이고, 일견 구성이 느슨한 듯하면서도 묘한 긴박감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는 특성이 있더라. 주인공과 악역이 뭔가 불분명하고 모호한 캐릭터 속에서 어떤 스타일로 연결되는 매력이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럼 한국형은? 솔직히 장르문학이 대접받지 못하다보니 그 수준 또한 뻔한 게 현실 아닌가? 많이 나아졌다지만 '한국형'이란 이름으로 특화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재림>의 경우를 보자.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가는 지적 대결인 '추리'에 방점을 찍을 수도 없고, 사건의 연속성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스릴러'에 무게를 더할 수도 없는 애매함이 있다. 한국 개신교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담다보니 베드로의 역십자가를 소재로 한 종교적 신비로움도 어느 수준에서 멈추고 있고, 연쇄살인 사건을 추격하고 있음에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는 그저 그랬다. 한국의 사회·종교적 문제를 담았다고 한국형 사회파 추리라 하기에도 그렇고, 얕은 수준의 암호가 있다하여 본격추리라 하기에도 애매함이 넘쳐난다. 사건을 추적하는 주된 흐름과 그 배경의 장치적 배치를 어떻게, 어느 것을 앞에 둘 것인가하는 문제에서 배경의 꾸밈에 공을 너무 들이고 말았다는 느낌이다. 그러니 사건 속으로 빠져들기도 어렵고, '본격추리'와는 그 성격이 어긋나고 있는 모양새다. 그 배경 또한 너무 날 것이고... 그런 점에서 섣부른 '한국형'이란 정의보다는 좀 더 장르문학이 무르익어 독자들이 스스로 찬사를 보낼 수 있도록 토대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에 또다른 특이성을 꼽자면 작가의 문학적 어휘력이다. 이것이 '한국형'의 전형이 될 수 있을까? 애움길, 칩떠보다, 일떠서다, 검질긴, 뒤보깨다, 팃검불, 명주바람, 허핍하다, 방담, 묵새기다, 피륙 등등 장르소설에서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어휘에 정말 놀랐다. 이건 작가의 뛰어난 능력이기도 하겠지만, 역설적으로  이것이 이 소설의 약점이기도 하더라. 전가의 보도는 아니지만,  S. S. 밴 다인의 '탐정 소설을 쓰기 위한 스무 가지 규칙'에 의하면 "탐정 소설에는 장황한 문장이나 부차적인 논쟁거리에 관한 문학적인 묘사, 섬세하기 그지없는 성격 분석, '분위기'에 대한 경도 따위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 그런 일들은 범죄와 추리의 기록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 않다. 그런 것들은 줄거리의 흐름을 막고 소설의 주요 목적과는 무관한 문제들을 끌어들일 뿐이다."고 하였다. 또한 "탐정 소설은 냉철한 것이며, 독자가 그것을 찾아 읽는 것은 문학적 장식이나 문체나 아름다운 서술이나 분위기 묘사 따위가 아니라 정신의 자극 및 지적 활동을 원하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참으로 옳은 지적이다. 빠르게 읽어가면서 몰입해야 하는데, 이런 미사여구가 이를 막아 재미를 반감하는 면이 있더라. 추리소설이라 하여 문학적 요소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도 내적인 심리 흐름의 증폭에 있는 것이지 어휘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결론적으로 <재림>은 '본격 추리'란 타이틀을 달기엔 지적 추리나 긴박한 스릴러의 면에서 다소 부족한, 나름의 색깔을 가진 탐정소설이라고 하겠다. 그래도 이러한 것들은 그저 한 개인 독서가의 소소한 불평일 뿐, 전체적으로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어쨌거나 우리나라에도 전문 추리소설가들이 지속적으로 등단하고 글을 발표할 수 있는 장이 활성화되어 독자들에게 더욱 사랑 받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네가 어둠을 들여다보면 어둠도 너를 들여다본다. 니체 45쪽
냉정을 잃어버린 희망적 상상은 무능력자의 환각일 뿐이다. 214쪽
인생은 상황과 의지가 씨줄날줄로 교직된 옷감이었다. 눈앞에 닥친 상황을 어떤 의지로 반응할 것인가에 따라 인생이라는 피륙의 결이 결정된다. 3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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