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주세요!

○ 단상(斷想)

그리고 6개월이 흘렀다...

...

저번 13기에 이어 14기까지 겪어 본 신간평가단!
시스템에는 별 차이가 없으나 평가단 구성원이 변하니 책의 선정도 조금 달라지더라.
저번보다 이번의 책이 나에겐 더 흡족했다. 꽤 괜찮은 책들을 만났었다는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흡족한 14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그저 알라딘과 팀원이 고맙다.^^

 

○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


 

 

 

 

 

 

 

 

 

 

 

 

 

한 권만 꼽기가 너무 어렵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와 <케인스 하이에크>, <신호와 소음>이 엇비슷한 가치로 기억에 남는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는 경제학을 바라보는 시각과 행동에 대해 안계를 넓히는 책이었다. 독특한 서술방식과 유려한 필력, 신제도학파로 분류되는 그의 경제관이 신고전주의 경제정책에 피로감을 느끼는 나에겐 아주 청량한 바람 같았다. 일독을 권할만한 책이다. 장 교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이는 분도 있지만, 장 교수는 그런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안목을 가졌다는 느낌이다. 전통적(?) 경제원론 책은 아니나 경영경제학도 초입자에게 폭넓은 시야를 갖게 하는 보완 교재로써 아주 훌륭하다고 하겠다.

 

<케인스 하이에크 - 세계 경제와 정치 지형을 바꾼 세기의 대격돌> 이건 필독서다. 경영·경제학도라면 반드시, 꼭 읽어봐야 할 A급 책이다. 근자에 읽은 경제 관련 책 중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 몇 안 되는 책이다. 이 책의 매력은 자본주의 경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현실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경제학의 두 석학이 뿜어내는 아우라와 내공 대결에만 있는 것이 아니더라. 이번 독서를 통하여 무엇보다 그동안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여러 경제학자들의 사상적 밑바탕을 유기적으로 이해하게 됨으로써 현대 경제학의 흐름도가 제대로 그려지는 수확이 있었다는 점에 나는 매료되었다. 일종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었던 고마운(?) 책이었다. 

 

<신호와 소음> 와우~ 소음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의미 있는 신호를 찾는 법을 담고 있다는 <The Signal and The Noise>. 아주 흥미로운 책이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올해 읽은 경제관련 서적 중 최고 수준이라 해도 될 만한 수준이더라. 일주일 넘게 손에 잡고 있는데도 지루하지 않았으니 장점이 참 많은 책이라 하겠다.  

 


○ 14기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정말 이번 14기엔 두어 권을 빼고는 모두 다 괜찮았다.(지난 13기엔 5권을 뽑지 못하고 4권만 뽑았었다)
그래도 꼭 5권만 뽑아내자면 다음과 같다.

 

<케인스 하이에크> 위에도 이야기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 지금의 미국 경제정책과, 경제학의 큰 흐름이 보인다.

 

 

 

 

 

 

 

 

 

 

 

<경제가 성장하면 우리는 정말 행복해질까> 의외로 괜찮았던 책. 이 글을 쓰는 지금은 피케티의 불평등이 화제다. 이 책 또한 '나와 당신은 과연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분배받고 있는가' 묻고 있다.

 

 

 

 

 




 

 

<어떻게 그들은 한순간에 시장을 장악하는가> 빅뱅 파괴의 곡선을 통하여 한 단계 진보된 배움이 있었다. 언뜻 별거 아닌 책 같은데도,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 괜찮은 지침이 되는 책이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부끄럽게도 나의 리뷰가 <이달의 당선작>으로 뽑혔다.

http://blog.aladin.co.kr/aspire/7145158 

 

 

 

 

 

 

 

 

 

 
 <신호와 소음> 예측은 아주 중요하고, 그 때문에 더욱 어렵다. 소음에서 신호를 분리하려면 과학적 지식과 자기 인식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 즉, 객관적 실체와 주관적 실체를 교차시켜야 한다.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겸손함과 예측할 수 있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차이를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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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4-10-28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경제경영 분들은 다들 책 보는 눈도 탁월하셔서, 저도 즐겁게 진행하고 도서를 드리고 할 수 있었어요! 그 안에는 표맥님의 안목도 함께했겠죠 ^^

좋은 활동 감사드려요. 좋은 계절 보내세요!

표맥 2014-10-29 08:0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필드에 나왔는데... 잠시 짬을 내어 댓글을 봅니다.
알라딘신간평가단님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날이 추워지는데... 항상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00억 명 - 전 세계 100억 인류가 만들어낼 위협과 가능성
대니 돌링 지음, 안세민 옮김 / 알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도대체 이 지구라는 행성엔 현재 몇 명의 인간이 살고 있는 걸까? 그리고 몇 명까지 수용하여 살아갈 수 있는 걸까? 먹고 살 수 있는 자원이 유한하니 분명 그 끝이 있을 텐데 그 한계치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영역이니 그냥 하루하루 무시하고 살아갈 뿐... 그닥 머리 아프게 고민하고 싶지 않은 주제이다. 그래서 그런가! 이 책 <100억 명 : 전 세계 100억 인류가 만들어낼 위협과 가능성>을 손에 잡은 지 거의 넉 달이 다되도록 끝을 못봤다. 가끔씩 이런 책이 있다. 어려운 책이 아닌데도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가는... 분명히 외면하거나 무시해버리기엔 괜찮은 주제이나 나의 취향이 아니니 그럴 것이다. 책상 끝자락에 밀쳐놓았던 책을 끌어당겨 다시 읽기 시작한다. 정말 탄탄하고 방대한 연구 자료들이 저자의 역작이란 게 느껴지는데  나에겐 여전히 재미가 없다._머리로는 별 다섯, 가슴으론 별 넷_ 빨리 다 읽고 책장으로 보내버려야지~ 하면서도 또 밀쳐놓길 반복했다. 이 책은 그랬다.

 

저자는 인류 역사의 전반부로 기원전 6만 2,000년에서 기원후 1988년까지로 정의하고 있다. 전반부라는 말은 1988년에 세계인구가 50억 명에 이르렀다는 의미이다._지구 종말 시계는 자정 6분을 가리켰단다_ 세계인구가 10억이 되는 데는 6만 4천년이 걸렸다고 하네. 10억이 되던 해는 1820년이었고... 그런데 1851년을 시점으로 인구 폭발이 일어나 1971년에 끝나는 인구 충격의 시대를 경험하게 된다. 1926년이 되어 세계 인구는 20억에 도달하는데, 이는 10억 명이 될 때보다 600배나 더 빨라서 겨우 106년 걸렸단다. 그 후로 불과 34년 만에 30억 명에 도달하고(1960년), 15년이 지난 1975년에 40억 명, 13년이 지난 1988년에 50억 명, 12년 후 2000년에 60억 명, 그리고 11년이 흐른  2011년 70억에 이르면서 그야말로 인구 과잉의 두려움을 주기에 이른 거다. 34→15→13→12→11년, 정말 대단하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시각 현재의 지구 인구가 궁금하여 센서스(http://www.census.gov/popclock/)에 접속해 보니 72억 명에 육박하고 있음을 확인한다._궁금하면 저 링크를 클릭!_

 

 

그런데 1851년 이후 4차례의 예외(1차 대전과 독감, 대공황, 2차 대전, 중국의 기근)를 제외하고 매년 인구증가율이 전년보다 더 높은 현상이 1971년까지 정확하게 120년간 지속된 이유는 뭘까?_이후 인구증가율은 빠른 속도로 하락_ 이 책의 7장에서는 이를 '단속평행 Punctuated Equilibrium'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더라(361쪽~). 그리고 전기의 보급, 혁명의 효과 등 여러 요인을 들기도 하고...그러면서 '우리는 1851년 전후로 그렇게 변하지 않던 세계 인구가 왜 급변했는지 결코 알아낼 수 없을 것이다."고 아리송하게 결론내고 있다. 이거 인구 증가 원인을 규정하지 못한다는 말 아닌가. 한껏 기대하게 해놓고 이게 뭐람. 이와 마찬가지로 언제부터 인구 증가 속도가 줄어들었는가에 대한 근거도 찾아내지 못했단다. 다양한 백신, 학생 운동, 새로운 피임법, 여성 해방들을 꼽고 있는데 그 공통적 근저로 교육을 들고 있는 게 그나마 설득력이 있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자녀를 덜 갖고 자녀에게는 자기보다 더 나은 교육을 보장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한다는... _이런 사례로 한국을 들고 있다._

 

유엔의 예측에 의하면 2025년에 80억 명, 2045년에 90억 명, 2090년에 세계 인구가 100억 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 100억? 진짜 이 지구에 100억 명이 살 수 있는 걸까? 이들이 먹을 먹거리와 물이 있기나 할까?_식량을 재배해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는 것은 많은 사람이 굶고 있는 상황에서 '생명'을 위한 일이 아니므로 특히 잘못된 일이라 지적하네(274쪽)_ 그런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출산율은 빠르게 낮아져 인구 감소 현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는 게 세계적 추세 아닌가? UN 인구과(Population Division)는 출산율이 예상보다 조금 더 낮아진다면, 24개국은 287년 이내 인구가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지 않았는가. 이는 부유한 국가로의 이민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 한다._재밌는 내용이 있는데, 이민자들은 새로운 지역의 출산율을 신속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에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유럽으로의 이민을 제한하는 것이란다.(69쪽)_ 실상은 인구증가율이 감소했을 뿐 인구는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는 걸 간과한 것이다. 아프리카와 인도를 중심으로 계속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 하니 정녕 100억이 함께 사는 미래는 암울한 악몽일까?

 

정말 세계 인구가 100억 명이 될까? 그리하여 약탈의 우울한 시대가 올 것인가? 이런 지나친 걱정은 금물이다._저자는 이 책 1장에서 이를 먼저 지적하고 있다_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인구 증가에 따른 여러 문제는 있겠으나, 일부 가난한 국가의 인구 증가율만 낮춘다면 이런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희박하니 두려워 말라고 한다. 우리가 변하면 세상도 변할 것이므로 우리가 가진 것을 얼마나 더 잘 나눌 수 있는가에 따라 미래 인류의 운명은 훨씬 더 크게 좌우될 것이란다. 결국 불평등의 해소와 조화가 해법인가 보다. 쉽게 잘 될까? 인간은 이 지구상에서 무시무시하게 성공적으로 번식해 온 포유류이다. 설마 '피보나치의 토끼'처럼이야 되겠는가. 그 능력으로 잘 헤쳐 나가겠지... 나는 인간의 불완전성에서 기인하는 전쟁, 예측불허의 질병,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 등 지구의 자생적 치유력(?)을 믿는다. 긍정적 낙관이 아니라 부정적 조율로 지구는 숨쉬기를 유지하리라 생각한다. 대재앙으로 끝난 과거의 공룡시대와는 다른 결말을 위해 범지구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정착되긴 되어야 할거다. 서두에도 썼지만 참 괜찮은 연구물이란 건 100% 인정하는데, 내겐 어렵고 머리 아픈 책이었다. 하지만 이런 책이 도서관에는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 자~ 이제 책을 책장으로 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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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10년]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불황 10년 - 불황이라는 거대한 사막을 건너는 당신을 위한 생활경제 안내서
우석훈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1. 시작은 창대하나…….
최근에 읽은 경제 관련 서적 중 가장 빠르게 읽어 내린 책 <불황 10년>. 뭔가 암울함이 스멀거리는 제목과 '불황이라는 거대한 사막을 건너는 당신을 위한 생활경제 안내서'라는 부제가 상당한 무게로 와 닿았기에 기대가 컸다. 결론부터 말하면 ★★★☆☆.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느낀 강렬한 '끌림'이 후반부로 나갈수록 저자의 개인적 소회를 바탕으로 밋밋한 게 약간 허망하더라. 똑똑한 사람들이 가끔 보여주는 오류 중의 하나가 자신의 경험칙을 보편성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거다._저자는 아니라 하겠지만 나는 약간의 '자뻑'으로 이해했다_ 솔직히 무게감이 실린 프롤로그와 제법 비판적 시각을 담은 에필로그를 빼면 뭐 별스런 거 없어보였다. 그냥 여기저기서 다루는 문제를 자신의 잣대로 정리한 느낌? 초반의 짜릿한 필력이 뒤로 갈수록 도처에서 가벼움으로 넘나드니 많이 아쉽더라. 보통 이런 수준의 서적에 별 넷 정도 주는 편인데, 저자의 네임밸류에 기댄 어떤 기대감_제목에 걸맞은 경제학적 비전?_이 턱없이 무너져 그냥 별 셋에 마음이 가고 만다._따져보면 이 책의 출발이 저자가 사석에서 들려줬던 '생활경제 노하우'를 꼼꼼히 모은 책이라 하였으니 딱 소소한 그 수준이다. 책(저자)이 문제가 아니라 그저 뭔가를 기대한 내가 잘못인거다. 그런 거라 자위하고 만다._

 

2. 불황 10년, 어쨌든 살아남자.
사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우리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같은 장기 불황을 답습할 것 같다고 우려하는 걸로 알고 있다. 혹자들은 디플레이션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하고... 그만큼 국가경제가 염려스러운데, 이놈의 정치는 늘상 티격태격 밥그릇 싸움만 하는 거 같으니... 답답하다. 오죽하면 모 방송국에서 조사한 '우리 사회의 주요 기관에 대한 신뢰도' 및 '사회에 대한 기여도'에서 국회가 최하위 점수를 받았을까. 최악의 평가를 받은 국회에 기댈게 없으니 우리 스스로 뭔가를 모색해야 하고, 그런 점에서 이런 책의 의미가 꽤 있다는 것은 공감한다. 저자는 최소한 10년간 쉽지 않은 시간이 흐를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그럼 그 후는? 10년 후에 한국경제의 본진이 될 가장 중추적인 집단이 지금의 30대라는데 저자는 주목하고 있다. 정확히 90년대 학번들이 잘 버텨야 저성장 국면의 한국에서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한 마지막 버팀목이 될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모자 9개를 가진 사람과 모자 1개를 가진 사람의 만남'으로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의 현실은 아직도 가진 자를 우선으로 정책을 펼치는 듯하다. 정치가 실패했을 때, 개인의 선택은 좀 옹졸해 지므로 '어쨌든 살아남자'는 것이 이 책의 기본 모토라 하겠다._그런 의미에서 보수주의의 관점에서 미래를 바라본다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되긴하다._

 

3. 생활경제 노하우?
정말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경제학자의 면모가 보이는 필력이었지만, 본문은 참 소소하더라. 4장으로 이루어진 1장은 부동산을 다루고 있는데 집을 사야할 지 말아야할 지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 답은? '월세로 살아라'는 거다. 하우스푸어를 걱정하는 건 알겠지만 그래도 조금 난감하고 당혹스러움은 어쩔 수 없네. 개인 재무구조, 고용 문제와 창업, 육아와 교육을 다루는 나머지 장들도 대부분 저자의 체험적 삶에서 파생된 생각들인지라 '그럴 수 있지~'라는 공감은 하나 동감이라고는 말 못하겠다. 저축(머니볼)하고, 드랍아웃(drop out,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을 신중히 하고, 사교육비 줄여서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그 중심에 아버지의 역할이 있다는 거다. 정치가 실패해도 개인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취지에 비추어 볼 때 별로 틀린 말 아니니 반감 같은 건 없지만, 저자의 생각이 과연 보편적으로 통할 수 있는 노하우인지는 잘 모르겠다. 오히려 30대에 포지셔닝한 <불황 10년>을 통하여 90학번대의 경제수준과 생각들이 더 궁금해졌다. 나의 30대 조카는 아직 백수이니 그는 어떻게 살아남을지 모르겠다. 조카를 이 책의 내용과 견주어보니 지금의 그에게 적용될 것이 하나도 없더라. 그래서 더 허망한 책읽기가 되고 말았다. 어쨌거나 30대의 건투를 기원하면서 끝맺음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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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불평등 관련 책들이 아주 인기다.
우리 사회가 그만큼 취약하다는거,  정치가 풀 수 없는 썩은 구조라는거...

슬프다... (진리 : 오래 쌓이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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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평등 경제

토마 피케티가 대세?
불평등이 그만큼 우리 사회를 뒤흔들 요인이라는거겠지...

 

2. 21세기 자본

역시 토마 피케티...
불평등은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시키고 사회를 분열시키는...


3. 위대한 탈출

역시 불평등...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포브스매거진> 선정 최고의 경제서라니 봐줘야지...

 

4. 플래시 보이스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 <뉴욕 타임스> 종합 베스트 1위, <파이낸셜 타임스> ‘2014 올해의 경영서’ 최종 후보로 선정된 책이란다. 관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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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 1 샘터 외국소설선 12
톰 에겔란 지음, 손화수 옮김 / 샘터사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고대문명이나 성서(특히 모세오경)와 관련한 비밀을 추적하는 소설이나 영화에 상당히 끌린다._이건 나잇살하고 상관이 없는 건가? 아직 철이 덜들었어 그런 걸까?_ 인디아나 존스나 레이더스 같은 영화나 다빈치 코드, 로스트 심벌, 천사와 악마 같은 장르의 책은 정신줄 놓고 빠져들기도 한다. 특히 프리메이슨 Freemasonry, 일루미나티 Illuminati, 예수회 Society of Jesus, 카발라 Kabbalah_유대 신비주의_, 장미 십자단 Rosicrucianism, 시온수도회 Priory of Sion, 템플기사단 Temple Knight과 아사신 Assassin, 성 비오 10세회 Society of St. Pius X, 카타리파 Cathari, 에세네파 Essene 등 종교에 신비감을 더한 비밀결사, 그리고 여기에 영지주의와 현대과학이 어울려지면 진실은 어느새 흐릿해진다. 각종 문장(紋章)과 앰비그램 Ambigram이 눈과 마음을 홀리고 간간히 나오는 고대 상징과 기호에 숨은 암호 속으로 빠져들다 보면 짜릿한 상상의 날개는 활짝 펼쳐진다. 오래된 비밀을 찾아나서는 이런 히스토리 팩션류의 지적 미스터리 추적이 나는 너무 좋다.

 

신을 믿는 자, 마침내 신을 부정하게 되리라. 신을 믿지 않는 자, 비로소 신을 만나게 되리라.

 

<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 일단 '노스트라다무스'라는 이름이 붙으면 저절로 눈이 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_이게 내만 그런 것은 아니지?_ 연전에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그가 예언했었다하여 화제가 되었었지. 어쨌든 은유와 비유로 애매모호한 그의 예언을 믿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위대한 예언가'이고, 아니다고 생각하면 대중의 광기를 절묘하게 끌어들인 '희대의 낚시꾼'인 노스트라다무스._수백 년 동안 그가 대중의 인기를 누린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이 불투명하고 믿음이 사라지고 있다는 간접적인 증거가 아니겠는가_
이 소설은 신의 비밀이 들어 있다고 알려진 24개의 궤_신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언약의 궤, 여기에 그 유명한 <현자의 서>가 들어있을지도 모른단다_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 나간다. 이슬람 교인들이 가지고 있던 것을 요한 기사단이 탈취해 베키오 궁전 은밀한 지하실에 숨겨 둔 '카이사르의 보물', 또는 '비블리오테카 디아볼리_악마의 도서관_'라고도 불리는 이것을 어디에 숨겨야 할 지 노스트라다무스는 고민한다.…….

 

 

주인공은 고고학자 비외른 벨토. 알비노(albino)인 그는 저명한 르네상스 연구가이자 메디치 가문전문가인 로렌조 모레티 교수가 강의하는 심포지엄에 참가한다. 모레티 교수는 노스트라다무스가 1565년 8월에 코드와 암호, 애너그램 Anagram을 사용해 메디치가의 코시모 대공에게 보냈다는 편지를 공개한다. 이 문서에 '악마의 도서관'과 '성스러운 사서'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이 책을 이끌어 나가는 주된 소재가 된다. 그런데 이 모레티 교수가 '신의 군대'로 자처하는 중세 가톨릭 비밀결사조직 '비카리우스 필리 데이_신의 아들의 대리자_'에 의해 납치되고, 편지 속의 암호를 5일 안에 해독하라는 강요를 받는다. 이를 거부하자 그의 아들을 인질로 삼아 위협하고……. 어쨌거나 비외른 벨토는 모레티 교수의 지적이고 매력적인 아내_태권도 유단자로 나온다_ 안젤리카와 함께 사건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_은근히 그녀를 좋아하네. 그의 성적 상상에서 묘하게 남자인간의 속성을 느낀다^^_ 그 와중에 그들이 찾아가는 유력한 단서를 지닌 관련인이 살해당하고 오히려 그들이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다…….

 

한 순간에 읽어 내렸지만 1권의 경우 빠른 전개에도 불구하고 속도감은 의외로 <다빈치 코드>보다 느리고 긴박감과 흡입력도 떨어지더라. 그 원인 중의 하나가 암호의 해독_영어권의 애너그램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한 눈에 의미 파악이 어렵구먼_과 백과사전적 배경 설명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기 때문이라 진단해 본다. 특히 독자를 가르치는 듯한 얼개는 조금 별로였다. 책 전체로 보면 플롯이 꽉짜여 탄탄하리라 생각하지만 1권만 놓고 보면 최고의 찬사를 주기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생각거리는 더 많았던 독서였고, 이런 책의 클라이맥스는 마지막 부분에서 일어나므로 1권보다는 2권이 훨씬 더 흡입력이 있을 것이라 예단해 본다. _출판사의 맛뵈기글을 읽어봐도 무지 재미있을 듯하다_ 2권은 언제 읽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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