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복문, 도저히 한번 읽어선 해석되지 않는 모호한 문장들의 총집합. 독서가 이렇게나 짜증스러울수도.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자유의 무게를 가진 재산에 따라 차별받아왔던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법이죠.”이 문장이 대체 뭔말인지 한방에 이해 되시나요?이딴 책을 청소년 필독서라고 지정하고 앉았으니.
개인이누릴 수 있는 자유의 무게를 가진 재산에 따라 차별받아왔던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법이죠. - P106
적극적으로 남을 비난하는 인간이란 주로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을 통해 희열을 얻으려는 인종이고, 어디 그럴 만한 기회가 없는지, 늘 눈을 번득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는 누가 됐건 상관없는 것이다. - P252
한강의 소설을 읽는다. 한권 한권한편 한편한장 한장한줄 한줄숨을 들이 쉬었다 내 쉬었다한 줄 읽고 멈추기를 반복한다. 한달음에 읽어내리기 힘든 작가다. 서사의 속도와 감정의 속도가 일치하지않아 애가 닳게 한다. 한줄 한줄 아껴 읽는다. 단어와 단어, 행간과 구두점까지 가만가만 숨을 죽여 가만가만.
"너무 상처받아서, 아파서 소리를 지른 게 죄가 될 수는 없어요." - P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