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책방에서 사두곤 오래 잊고 지냈던 책.
처음에 살 땐 미스터리 소설인 줄 알고 골랐는데,
살인사건이 나오지만, 딱히 미스터리라고 보기엔 좀 ...
오히려, 딸기향기 가득했던 유년의 기억이라던가, 전쟁의 참혹함이라던가,
삼나무에 가득히 내리던 하얀 눈과 커다란 조개를 줍던 바닷가 등이 아련하게 그려진,
연애소설이라고 보는 게 더 나을 거 같다.
순백색의 표지만큼이나 서정적인 소설이어서,
산 피에드로 섬이라는 곳이 과연 어떤 곳일까 인터넷을 뒤져보기까지 했다.
근데, 안 나오네..
미국의 작은 어촌 마을이라 하던데, 그런 곳이 실제로는 없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