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베란다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면 흡사 바닷가의 바람 같은 바람이 분다.
그런 저녁이면 늘, 예전에 둘이 다녔던 어느 이국의 바닷가를 생각하며 남편과 손을 한번씩 꾹 잡아보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인지 아침부터 바람의 기분이 묘하다.
빗길을 달리는 차들의 소리가 파도소리 같다.
이 노래가 제법 잘 어울린다.
재주소년의 그 소년이 혼자 앨범을 냈다. 애프터눈이라는 이름으로.
근데, 이 소년은 애프터눈에 당신 노래를 들으면 얼마나 졸리는지 아는 걸까.
차라리 모닝이 낫다구.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