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점수를 적어서 내라고 했더니, 두 아이가 울기 시작한다. 보아하니 이미 울어 퉁퉁 부은 얼굴인데, 울면 울수록 더 서러워지는 듯, 쉬이 그칠 줄을 모른다.
수시로 15개의 학교를 썼던 우리반 반장은, 수능 전까지 10개의 학교를 떨어졌고, 최저가 나오지 않아 나머지 5개의 학교는 자동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수시 2차 상담을 하면서, 그래도 저 녀석 들어갈 학교가 하나쯤은 있겠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