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계절이다.
아침에 출근한 때마다 원미산 둘레로 난 도로를 달리는데,
능선을 따라 주욱 늘어선 가로수가 노랗게 물이 들었다.
어쩜 하나도 같은 노란색이 없이, 저마다 짙은 색을 발하고 있다.
산의 청량한 냄새가 떨어지는 낙엽에 묻어 후두둑 떨어지고,
그걸 밟고 운전하는 길, 어디로든 끝나지 않을 것만 같다.
 
이런 목소리가 있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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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11-10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동네는 벌써 바랬어요.

전 오늘 점심시간에 나가서 커피 한잔을 사왔는데,
커피를 너무 볶았는지 탄 냄새가 나는 거예요.
낙엽 태우는 냄새가 생각나서 냄새만 흠뻑 마셨어요~^^

애쉬 2010-11-10 16:46   좋아요 0 | URL
신기하죠? 낙엽하면 저도 커피향이 떠오르는데.
그 진하고 바삭거리고, 쓸쓸한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