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나는 그에 대해서 모른다. 아니 우리는 누구나 서로를 모른다. 그것이 친구든, 부부든, 연인이든 모두 자신의 틀 안에서 상대를 끌어들이는 상투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좋은 관계는 그런 진부함을 깨어버리고 진정한 상대를 발견할 때 온다. 부처의 깨달음같이 어려운 일이다. -71쪽
사춘기, 누구나 사춘기는 겪는다. 그리고 인간이라면 마흔을 지나면서 대부분 또 사춘기를 겪는다. 뭔가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거, 지금의 생이 나의 것이 아니라는 자각, 여러 가지 모양과 방법으로 사춘기는 다가온다. 들판의 꽃들이 서로 다른 모양과 향기를 가지고 있듯이, 자신이 살아왔던 생에 따라 크고 작고, 아프고 즐거운 사춘기가 찾아오는 것이다.-1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