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세상이 잘못됐다고? 배명훈의 <타워>

이 글을 리뷰가 아닌 페이퍼로 쓰는 이유는, 리뷰에 쓰고 싶었던 많은 말들이,  
이미 다른 이들의 리뷰에 가득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글,  

<타워>를 읽다보면 그를 '장르'라는 울타리 안에 가두거나 그저 '대안'으로 치부하기에 곤란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활기 넘치고 신선한 아이디어들, 나이브한 감이 없지 않으나 정치적으로 올바른 태도, 혹은 대안을 향한 탐구. 하여 그가 추구하는 '재미'라는 것이 그저 허무맹랑한 사변이나 궤변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절묘하다고 얘기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뻔한 여러 상황 설정들을 웃으며 즐겁게 볼 수 있었던 건, 위에서 말한대로, '정치적으로 올바른 태도' 때문이었다. 한해 두해 지나갈수록 재확인하게 되는 삶의 가치는 역시 인간.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있는 세상, 인간으로서 해야하는 일들, 인간이라면 마땅히 느껴야 하는 감정.
이런 마음가짐을 느끼게 하는 작가라면, 늘 기다릴만하다. 위성 사진 위 무수히 많은 좌표들을 하나씩 뒤져서라도 찾아볼만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09-09-23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책 읽어 보고 싶은걸요!!

애쉬 2009-09-24 09:40   좋아요 0 | URL
깜짝 놀랐어요. 나비님 사진인 줄 알고. ^^
즐겁게,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