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와 클로버 1
우미노 치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렸을 때보다 나이 든 후에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호기심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점점 무뎌지고 주위에 대한 궁금증이 줄어들어서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그저 흘러가버린 것 처럼 느껴진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그야말로 청춘이라고 할 대학생들의 시간은 어떤 속도로 흘러갈까요? 이 책 '허니와 클로버'의 주인공은 미대생들입니다. 독특한 면모를 보이기도 하고 연애감정으로 서로 울고 울리기도 해서 이들에게 시간은 자유자재의 것일 것 같네요.

좋아하는 사람과 보낸 시간은 너무 행복해서 순식간에 흘러가는 것으로 느껴지고 짝사랑으로 아픈 가슴을 다독이는 시간은 너무 고통스러워서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이 느껴질 것 같네요. 이 만화를 보면서 '사랑'에 대한 모호함과 저렇게 사랑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구요.

청춘의 성장기...라고 하면 닭살 스럽지만 더 맞는 말이 생각나지 않네요. 유쾌하게 웃다가 울고 그리고 사랑하고, 행복했던 시간을 추억으로 담은 채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들이라서요.

나오는 인물은 토종개 같이 충직한 타케모토, 괴이쩍은 천재이자 어디선가 거액을 벌어오는 모리다, 짝사랑에서 쁘띠스토커로 변화하는 것 같은 마야마, 그런 마야마를 짝사랑하는 철인 야마다, 천재란 말이 어울리지만 연약한 새싹 같은 콜로보클 하구미와 이들의 방관자이자 보호자 하나모토 교수님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영화로도 있는 걸로 아는데요. 다양한 감정의 홍수 속에 읽을 수 있는 만화라 꽤 좋아하는 시리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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