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혼 4 - 부모와 자식은 싫은 부분만 닮는 법이다
소라치 히테아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자칭 가부키쵸의 여왕 가구라. 매일 쉰내 나는 다시마 초절임을 씹으며 우산을 쓰고 돌아다닌다. 그녀가 주로 하는 일은 도박, 자기구역 청소 그리고 쓸데없는 것 주워오기이다. 이번 그녀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장군님의 여동생인 '소요' 이다. 일명 성안의 공주님인 소요.


하루라도 자유롭고 싶었던 공주는 성에서 도망쳐 거리를 배회하다 가부키쵸까지 오게 된 것이다. 유유히 지나가는 가구라를 붙잡아 하루동안만의 친구를 요구한 공주. 그 청을 받아들인 가구라는 평소 자신이 하는 일 이것저것을 공주에게 하게 해 준다. 서서히 친해지는 두 사람이었지만 그 시각 성은 발칵 뒤집혀 있었다. 장군님의 여동생 소요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급히 신센구미는 공주님의 행방을 뒤쫓고 마침내 두 사람의 앞에 나타난다. 히지카타의 권유에 공주는 순순히 따라나서려 한다. 하지만 가구라가 그녀의 손을 낚아채 도망치기 시작한다.


좀 더 함께 있고 싶다고 말하는 가구라와 무정히 돌아서는 공주. 공주가 나쁘다고 말하는 가구라에게 공주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은 나쁘니까 약속도 어기겠다고...하루 친구가 아니라 평생 친구해달라고. 멀어지는 두 사람에게 남은 것은 같이 찍은 스티커 사진과 어느새 다시마 초절임을 씹게된 공주님의 모습이었다.


비록 하루였고 앞으로 만나기도 힘들겠지만 두 사람의 우정의 증표로 이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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