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그동안 정들었던 핸드폰이 역활을 다한 듯해 새 핸드폰으로 바꿨다. 사용한지 5년 가까이 되는 플립형 핸드폰에서 최신형은 아니지만 40화음에 카메라기능까지 가진 핸드폰으로 바꾸고 나니 할 일이 많아졌다.

그전에는 단순히 전화하고 전화받고 문자 보고 문자 보내는 정도였는데 전화기에 무슨 기능이 그렇게도 많은지 새로 장만한 김에 제대로 알고 쓰자고 며칠째 매뉴얼을 붙들고 공부를 했네요. 학교때 공학용 계산기 사서 공부하던 기분이었지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기능을 몰라서 전화기의 기본기능만 쓴 걸까요? 아니면 제가 전화기로 사용할 일을 통화와 메시지 수신이면 충분해서 그런 기능만 쓴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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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따뜻한 주말이라 퇴근하고 애들을 데리고 에버랜드로 바람을 쐬러 갔다. 지난번 왔을 때 눈썰매를 타고는 애들이 좋아해서 눈썰매를 탈까해서 갔는데 주차장에서부터 이건 장난이 아니었다.

우리처럼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서 나온 가족들 무슨무슨 캠프를 한다고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온 팀들... 평소처럼 입구에서 가까운 리프트를 타고 호랑이 우리;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그냥 걷기로 했다.

조금 내려가다보니 동화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는 전시를 한다고 해서 들어가 봤더니 유명동화들의 내용이 벽을 꾸미고 그앞에는 각 동화의 주인공인 동물들을 아이들이 만나볼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강아지, 돼지 양, 오리등을 보며 아이들은 제가 아는 책이름이 나오면 "나도 저책 읽어봤는데"하는 소리가 나오고 애들 엄마와 나는 "저 이야기도 재미있는데 우리가 얘기를 안해 줬었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동화도 있었다.

그중에 가장 압권은 엄지공주의 전시실이었다. 엄지공주를 구해올 방법이 없으니 무엇을 보여줄까 싶었는데 그공간을 각종 나비와 자그마한 새들이 날아다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따듰한 공기와 화려한 나비들을 보며 벌써 봄이왔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아이들에게도 미리 봄을 느끼게 하고 나비의 애벌레를 통해 자연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비들을 보여주는 전시실 바로 다음방을 매점과 기념품 파는 매장을로 만든 그들의 상술이 눈에 거슬렸지만 그래도 겨울의 끝(?)에서 만나고 온 봄은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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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핸드폰은 장만한지가 만 5년정도 되었다. 폴더형의 핸드폰이 나오기 직전에 나온 플립형이니 내가 생각해도 너무 오래 가지고 있다 싶다. 안테나마저 작은 녀석이 가지고 눌다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게 된지 오래 되었다.

그런데 그 녀석도 이제 다 되었는지 멀정하게 있다가 전원이 꺼진다. 다시 켜 놓아도 몇 분을 버티지 못하고 꺼진다. 아마 핸드폰 자체의 문제보다는 충전지의 문제인 듯 싶지만 너무 오래된 모델이라 충전지의 가격이나 새로 핸드폰을 장만하는 가격이나 별 차이가 없을 듯 하다.

그동안 몇번 이 녁석을 처분하고 카메라도 있고, 컬러 화면도 있고, 40화음 이상의 벨소리도 있는 핸드폰을 장만해 볼까도 했지만 손에 익은 녀석을 쉽게 버릴 수가 없었다. 하긴 발신자 표시 서비스도 난 최근에야 이용하고 있으니...

그런데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처분하고 새로운 친구를 하나 가져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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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내가 이 영화를 본 후 주변 사람들에게 한 20자 평은 '나에게 아직도 이런 청승이...'였다. 설 연휴라 TV에서 방영한 많은 영화들 중에서 그래도 내 시선을 끈 영화는 청승맞고 촌스러운 '클래식'이었다.

다 아는 이야기, 크게 충격을 준 것도 없는 반전... 그래도 그러한 것들 잔잔하면서도 부드러운 이야기 그게 바로 클래식의 미덕이다. 집사람은 조승우의 연기에 반했고 나는 영화내내 영화와 함께 이어진 음악에 반했다. 영화의 내용과 함께 어우러진 음악들은 정말 영화를 더욱더 살아있게 했다.

두번을 본 영화이고 극장에서 봤을 때보다 나는 나이를 조금 더 먹었는데도 내 마음 속에서 청승은 떠나지 않았나 보다. 차라리 책에서 이런 내용을 읽었다면 '이게 뭐야?'하고는 읽다가 덮을 내용이지만 가진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영화라는 매체가 가진 힘에 나는 이길 수가 없다.

그리고 내 마음 어느 구석에는 영원히 청승이 남아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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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 2004-01-29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에 나오는 음악.... 자전거 탄 풍경의 '난 너에게~' 정말 좋죠...
음악상 받았잖아요... 그리고, 사랑한후에도 넘넘 좋죠...
두주인공이 맘이 좀 약한듯해 좀 실망스러웠죠?
가진 사랑에 비해...지키고자 하는 노력이 좀 부족한듯하잖아요.

antitheme 2004-01-29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영화에 나오는 음악이 좋아 OST CD를 구입했죠. 두주인공의 맘이 약한듯한 게 30대의 제 정서에는 더 다가오는 것 같더군요.
 

설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하다 여지껏 시간이 안맞아 봇 본 '반지의 제왕3(왕의 귀환)'을 봤다. 1, 2편은 집에서 비디오로 봤는데 여지껏 판타지 영화에 부정적이던 집사람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어디서 무슨 얘기를 듣고 왔는지 반지의 제왕에 적극성을 보이더니 '말죽거리 잔혹사'를 뿌리치고 반지의 제왕을 선택했다.-참고로 집사람은 내가 1편을 비디오로 보고 있을 때 나이 먹고도 그런 영화나 보고 있다고 혀를 찬 사람이다.-

3시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영화는 훌륭했다. 전의 1, 2편을 능가할 정도였다. 뻔히 CG라는 걸 알고 있는데도 실사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화면, 이미 책을 통해 내용을 다 알고 있는데도 장면 하나하나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극의 전개는 훌륭했다. 다만 마지막 프르도의 떠나는 장면은 원작에 충실한 감독의 자세인지는 모르지만 영화에서는 오히려 사족이 아니었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전쟁의 종결을 통해 모든 긴강이 해소되었는데 굳이 마지막의 내용이 의미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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