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내가 이 영화를 본 후 주변 사람들에게 한 20자 평은 '나에게 아직도 이런 청승이...'였다. 설 연휴라 TV에서 방영한 많은 영화들 중에서 그래도 내 시선을 끈 영화는 청승맞고 촌스러운 '클래식'이었다.
다 아는 이야기, 크게 충격을 준 것도 없는 반전... 그래도 그러한 것들 잔잔하면서도 부드러운 이야기 그게 바로 클래식의 미덕이다. 집사람은 조승우의 연기에 반했고 나는 영화내내 영화와 함께 이어진 음악에 반했다. 영화의 내용과 함께 어우러진 음악들은 정말 영화를 더욱더 살아있게 했다.
두번을 본 영화이고 극장에서 봤을 때보다 나는 나이를 조금 더 먹었는데도 내 마음 속에서 청승은 떠나지 않았나 보다. 차라리 책에서 이런 내용을 읽었다면 '이게 뭐야?'하고는 읽다가 덮을 내용이지만 가진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영화라는 매체가 가진 힘에 나는 이길 수가 없다.
그리고 내 마음 어느 구석에는 영원히 청승이 남아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