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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의 노래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김현의 전작 <칼의 노래>에서 감명을 받았던 터라 이름부터 비슷하고 역사 소설이라는 점이 관심을 끌었다.- 참고로 역사소설이라면 광적인 편이다.-
더군다나 소싯 적에 황병기 선생의 <미궁>도 들어봤고 집에 LP까지 보관하고 있다는 허영심까지 보태어져 책을 샀는데 이런 저런 생활에 바쁘다보니 책을 산지 두달이 넘어서야 겨우 다 읽을 수 있었다.
해외 출장을 가며 "꼭 읽어야지" 하고 가방에 꾸역 꾸역 밀어 넣고서는 끝내 끝을 맺지 못하다 최근 서울로 외근 갔다왔다 하며 끝을 낼 수 있었다.
시대적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몇몇 부분이 있었지만 김현의 소설의 미덕은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의 우리 위치를 돌아보게 하는데 있다.
역사의 영웅을 노래하기 보다는 그의 인간적인 모습이 생활 속 역사 속에서의 상황에서 배어져 나와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게 하는 소설이다.
성웅 이순신 장군처럼 어릴 때부터 역사를 배우며 알아왔던 가야금을 만든 우륵이지만 그의 시대를 이해하기에는 아직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인프라가 부족하다 하겠다. 그래서 <칼의 노래>보다 실감(?)은 덜 하지만 그 속에서 역사가 아닌 인간-그중에서도 예술을 한다는 인간-의 모습을 읽기에는 좋은 책이었다.
또 누가 이책 읽고 감명받았다고 해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보다는 찾아서 읽는 이들에게 울림을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