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엔 부서 사람들이 소래 포구에 가서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요즘 새우랑 전어가 맛있는 철이라고 해서 다들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에서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서 평일 저녁인데도 길을 나섰습니다.

난생 처음 가보는 소래 포구는 수원에서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더군요. 가는데 40분 오는데 20분 남짓 시간이 걸렸으니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찾을 수도 있는 위치였습니다.

다들 새우랑 전어회와 구이를 맛있게 먹고 마지막 매운탕과 해물 칼국수까지 입과 배, 그리고 기분까지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 제법 가격이 쌀 줄 알았는데 제부도나 주변 다른 곳들이랑 가격은 차이가 없더군요. 전어, 새우 공히 1Kg에 35000원이었구요. 주초에 제부도에 갔다 온 사람들 말로는 그곳이 새우도 더 큼지막하고 맛도 나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모처럼 부서 사람들이 업무를 잊고 즐거운 저녁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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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경희.안성식] '선생은 '노동 가치 이론 연구'의 후속작을 구상하여 2년 전쯤 원고를 거의 완성하셨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결국 출판이 미뤄지고 말았는데, 아마 마지막까지도 못내 아쉬워하셨을 것이다.'1년 전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윤소영(52) 교수가 쓴 글이다. 글 중의 '선생'은 지난해 9월 24일 세상을 등진 고 정운영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경기대 교수)을 가리킨다. '불의의 사고'란 피땀 흘려 쓴 원고 파일을 잃어버린 일이었다.

잃어버린 줄만 알던 원고 파일이 기적처럼 되살아났다. 그리고 작고 1주기를 맞아 책으로 묶여 나왔다. 저명한 진보성향의 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였던 고인의 추모식을 겸한 유고집 출판기념회가 18일 오후 4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평생 동안 긴 허리 굽히려 아니한 그대…"

김초혜 시인이 추모시를 낭송했다. 소리꾼 장사익씨는 추모곡을 불렀다.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상영됐다. 출판 기념회에는 본지 권영빈 사장 겸 발행인,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김정남 전 청와대 수석비서관, 소설가 조정래씨, 가수 조영남씨, 유승삼 전 대한매일 대표, 최철주 전 중앙일보 상무, 정춘수 전 중앙일보 기획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한겨레 신문 대표를 지낸 권근술 한양대 석좌교수가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지식인의 미완의 삶이 가슴 아프다"며 회고사를 낭독하자 눈물을 떨구는 이도 있었다.

이날 고인이 남긴 두 권의 유고집 '자본주의 경제산책'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이상 웅진지식하우스)가 한꺼번에 출간됐다. '심장은…'은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본지에 연재한 칼럼 등을 엮은 고인의 아홉 번째 칼럼집이다.

"스스로 정결함을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 이를테면 자유라든가 정의라는 단어가 그러하다"로 시작하는 칼럼 '선비'는 미완성인 채로 고인의 컴퓨터에 담겨 있었다. 신부전증으로 병석에 누운 채 부인 박양선씨의 도움을 받아 구술로 완성한 마지막 칼럼 '영웅본색(본지 2006년 9월 8일자)'도 책에 담겼다. 책 제목은 평소 "인간의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는 말로 강의를 마무리한 고인의 말에서 땄다.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은 1주기 유고집을 낼 요량으로 칼럼을 묶는 작업을 진즉 시작했다. 그런데 고인의 차녀 유신씨가 7월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백업)된 아버지의 역작을 발견했다. 한 권의 책 분량으로 깔끔하게 완성된 원고였다. 유족은 이 원고를 윤소영 교수에게 전달했다. 7월 18일, 고인이 갖고 있던 경제학 장서 1만5400여 권을 서울대에 기증하고 감사패를 받던 날이었다.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를 경제발전과 세계화의 맥락에서 조망한 이 글은 윤 교수의 손을 거쳐 '자본주의 경제산책'으로 태어났다. 윤 교수는 "칼럼집이 일반 대중을 위한 유작라면 자본주의 경제산책은 경제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남긴 마지막 강의"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 바로잡습니다

9월 19일자 23면에 실린 '고 정운영 논설위원 1주기 유고집 펴내'에서 출판기념회 참석 인사 중 강철규씨는 전 금감위원장이 아니라 전 공정거래위원장이기에 바로잡습니다

[내 손안에 정보 조인스 모바일 2442+ NATE/magicⓝ/e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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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프랑스 소설은 학교 다닐 때 읽은 세계 명작을 제외하고는 아멜리 노통의 소설 한권뿐이었는데 오랜 기간 프랑스 베스트 셀러 자리를 차지한 소설이라고 해서 내심 많은 기대를 하고 집어 들었다.

그런데 여자 주인공의 국적이 프랑스인 것을 제외하고는 너무나 미국적인 소설이었다. 그리고 신의 예정된 역사와 인간의 자유의지의 충돌 등 진지한 주제로 접어들 즈음에는 깊이 있는 성찰로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기 보다는 미스테리와 스릴러 헐리우드식 액션으로 모든 문제를 해소시켜 버렸다.

여기저기서 여지껏 보아왔던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르며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 보면 그럭저럭 선방은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프랑스 소설이라는데 대해 내가 너무 커다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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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푸른고개 2006-09-19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슷한 생각인데요. 과연 '프랑스아마존'에서 연속 1위라는 기록현상이 왜 가능했을지 궁금해하다가, 혹 출판사의 과장광고는 아닌지, 또는 그 현상이 맞다면 미국식 문화에 대한 우회적 비판 때문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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