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직장을 다니다 뜻한 바가 있어 관두고 공부를 할려다 IMF도 터지고 내 준비도 모자라고 해서 지금의 직장에 몸담게 됐다. 그러구는 같은 부서에서 같은 업무로 10년차가 됐는데 이번에 여러 이유로 부서를 옮기게 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 내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부서로 옮기게 됐다는 것.
이번달 1일에 발령이 났지만 인수인계 때문에 일주일을 보내고-그런데 인수인계 작업보다는 근무시간 후의 각종 모임들이 더 많았다.-이번주 월요일부터 새로운 부서로 출근했다. 파트별로 돌아가며 인사를 했더니 이미 알고 있는 분들이 반 가까이 돼서 그나마 적응에는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고 일도 여지껏 해 오던 업무와 유사해서 연속성을 가지는 느낌이다.
다만 수원에서 남대문까지 출근할려니 아침에 1시간은 더 일찍 일어나야 하고 퇴근시간도 그에 맞먹는 시간이 소요된다. 오며가며 책이나 읽어야지 했는데 이른 새벽과 저녁시간의 버스에서 책을 읽는 것도 쉽지않다.
그나마 다행이랄 건 다음날 출근이 걱정돼서 예전처럼 퇴근 후 모임에 자주 참석하긴 어려울 거라는 점. 한편으론 아쉽기도 하지만 요즘 내 몸이 몸이 아니라서 건강에 도움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