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네이버에서 신경숙님의 서재를 보고, 우와! 감탄을 연발했다. 

정말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꿈의 서재'가 아닐까? 



(사진은 네이버에서 퍼옴) 

http://book.naver.com/bookshelf/story.nhn?startmonth=200901 

저 계단에 막 쌓여 있는 책들에 특히 눈길이 간다. 한 번 놀러가 보고 싶다.  

신경숙님의 이 아름다운 집도 언젠가는 이 그림책에서처럼 도서관이 될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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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1-24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연말에 신경숙씨 만났을 때
바로 저 꿈의 서재 이야기도 나눴어요.
그림책 도서관 리뷰에 저도 이런 도서관을 꿈꾼다고 썼는데...^^

알맹이 2010-01-25 13:33   좋아요 0 | URL
오.. 그 분과 얘기도 나누셨군요. 저도 강연?은 몇 번 갔었는데. 신경숙씨 글은 나이 드시면서 점점 깊이가 생기는 것 같아요. 요즘 너무 좋아한답니다.
 
어제 뭐 먹었어? 1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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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외로, 본격 요리 만화. 표지에서 알 수 있듯 주인공은 40대의 게이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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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2009-01-25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을것가튼뎅...ㅋㅋ<<엔티크같은 느낌이야...??(못봤지만ㅎㅎㅎ)

알맹이 2009-02-01 20:54   좋아요 0 | URL
응.. 이건 본격 요리 만화야. 요리법이 자세히 나와. 아마 넌 재미없을 거야~ ^^
 
나사의 회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2
헨리 제임스 지음, 최경도 옮김 / 민음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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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나'는 가정교사로서 보수는 좋지만 어딘가 수상한 제안을 받게 된다.
그것은 바로 굉장히 매력적인 독신남의 조카들(부모를 잃은)을 아이들이 사는 시골집에서 전적으로 책임지고 돌보는 일. 그런데 단 하나의 조건은 삼촌인 고용주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연락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이 돌볼 아이들이 사는 시골집에 도착한 '나'는 먼저 오누이 중 동생 플로라를 만나게 되는데 그 아이의 사랑스러운 외모와 행동 때문에 아이에게 홀딱 반하게 된다. 그러던 중 오빠인 마일스도 기숙 학교에서 돌아오게 되는데 그 역시 동생 못지 않은 꽃미소년에 착하고 어른스러운 아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가 학교에서는 마일스를 강제 퇴학시키겠다는 편지를 보내오고, 그 때부터 '나'의 의심은 시작된다. 

'나'는 그 집 주변에서 두 사람의 유령을 만나게 되는데, 그 유령들은 '나' 이전의 가정교사였던 제셀 양과 하인이었으나 아이들과 깊은 관계를 맺었던 피터 퀸트라는 남자로 추측된다. 두 사람의 죽음의 원인은 자세히 설명되지 않아 이야기를 더더욱 미스터리로 만든다. '나'는  마일스와 플로라, 두 사람이 그 유령들의 강력한 영향 아래 있으며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착하게, 사랑스럽게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들을 유령과 떨어뜨려 놓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감상 

이 이야기는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하나는 정말 유령이 존재했으며, '나'는 아이들을 유령으로부터 지키고 바로잡아 주려고 애쓰는 진실된 가정교사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나'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또는 젊은 여자로서 두 아이를 전적으로 책임져야만 하는 생소한 시골집에서의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아이들에 대한 집착적 사랑이 결합하여 히스테리를 일으켜서 있지도 않은 유령을 보게 되고 아이들을 의심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두 가지 중 어느 것 하나가 맞다, 그르다 하는 답을 주지 않는다. 그냥 이런 상황만을 제시할 뿐이다. 이 이야기가 '나'라는 인물의 서술로 진행되기 때문에 독자는 당연히 '나'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읽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나'의 이야기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겠다, 는 경계심을 품을 수밖에 없게 한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공포를 자아내는 것은, -'나'라는 여자의 서술을 그대로 믿는다고 했을 때- 플로라와 마일스라는 두 아이들의 모습과 행동이다. 마치 귀신이라도 씌인 듯이 -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 아이답지 않게 행동하는 아이들. 게다가 겉으로는 완벽한 모습에 완벽한 말과 행동을 한다. 수많은 공포영화들에서 변주된 이런 테마는 그런 영화들에서 받은 인상 탓에 더 괜한 공포심을 자아내었다. 

120년 전에 씌어진 소설이라 번역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고, 그래서 그런지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문장들이 꽤 많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어도 왠지 읽은 것 같지가 않다. '나'라는 여자가 처한 상황에 대한 수상쩍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만 느꼈을 뿐이다.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이란 책을 보니 영문학사상 헨리 제임스를 굉장히 높이 평가하는 것 같던데.. 어째서 그런지는 이 번역본만으로는 알기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이 소설이 자아내는 분위기와, 진상을 알고 싶은 호기심 때문에 한 번 책을 드니 쉽게 놓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보면 영화 '디 아더스'가 이 소설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진 것이라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상황이 꽤 비슷하기 때문에 아마도 이 소설을 먼저 읽고 '디 아더스'라는 영화를 봤다면 영화가 꽤 진부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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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6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18 0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16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맹이 2009-01-18 00:04   좋아요 0 | URL
응.. 그런 거 같아.
 
인생의 베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서머셋 모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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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주인공 키티 페인은 냉혹한 상황에 처한다. 세균학자로서 콜레라가 창궐하는 지역에 스스로 자원해 떠나는 남편을 따라가야만 하게 된 것이다. 남편을 따라가지 않아도 되는 조건은 단 하나, 키티와 함께 바람을 피운 타운센드가 아내 도로시와 이혼하고 한 달 내에 키티와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것. 

키티는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타운센드에게 달려가지만, 예상 밖의 대답을 듣고 참담한 심정으로 남편 월터를 따라 중국 중에서도 오지인 메이탄푸로 가게 된다. 곳곳에 죽음이 만연한 메이탄푸에서 숭고하게 살아가는 수녀들을 만나고 수녀원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키티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성숙하게 된다. 

#감상 

이 소설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지닐 법한 매력을 많이 갖고 있다. 먼저 스토리텔링의 탁월함. 인물들 간의 갈등이 잘 살아 있고 굉장히 극적인 장치들이 많이 사용되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여 준다. 식민지 중국 속의(그것도 고립된 상황에서의) 영국인, 콜레라로 인한 죽음에의 위협, 여러 형태의 사랑, 엇나가는 사랑으로 인한 상처, 인간으로서의 족쇄, 고귀한 정신, 정신적 성장, 산뜻한 마무리.. 등등을 하나의 이야기로 절묘하게 엮어내었다.

평범한 귀족 여자로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는 삶 밖에는 몰랐던 키티와 사교계에는 맞지 않았던 지적이고 자의식 강한 월터라는 두 주인공 역시 이 이야기에 매력을 더해 주었다. 결혼이라는 제도로 맺어졌지만 근본적으로 너무나 달랐던 두 사람이었기에 비극이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월터의 키티에 대한 외사랑이 너무 컸었기에 그 비극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 또한 그만큼 클 수밖에 없었다는 데서 비극은 한층 깊어졌던 것이다. 그리고 사랑으로 인한 비극은 대부분의 사람이 크든 작든 경험해 봤을 일이고, 그래서 더 우리의 애간장을 태우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된다.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키티가 임신한 사실을 알았을 때, 월터가 그 아이가 누구의 아이냐고 묻는 장면이었다. 그 때 키티는 그 아이가 월터의 아이라고 말하고 해피 엔딩을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 속에서 누군가 강요라도 하듯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진실을 말한다. '누구의 아이인지 모르겠다'고. 그 대답은 월터의 가슴 속에 피워진 작은 희망의 불꽃을 무참하게 짓밟아버리고 일에 빠져 마음의 상처를 방치하고 있던 월터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왠지 키티의 심정이, 또 이 상황이 매우 공감이 갔다. 이렇게 꼬이는 상황이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 다른 버전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벌어지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월터의 장례식을 마치고 타운센드의 집에서 머물게 된 키티가 결국 타운센드와 다시 육체 관계를 갖고 절망하는 장면이었다.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메이탄푸의 수녀원에서 봉사를 하면서 마치 세속을 초월하고 큰 변화를 보인 듯했던 키티였지만 결국 인간으로서의 한계는 극복할 수 없었다. 작가가 우리들이 아무리 지지고 볶고 살더라도 인간은 어차피 다 거기서 거기라고 말해 주는 듯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오히려 타운센드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고 정말 인간답게 꿋꿋하게 살아가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이는 키티의 모습이 매우 기특하였다.

(리뷰 글 제목은 소설 앞에 인용된 영국 시인 셸리의 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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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채집가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5
로이스 로리 지음, 김옥수 옮김 / 비룡소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줄거리

키라는 한쪽 다리가 짧게 태어나 몸이 부자유스러운 소녀다. 그런데 키라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는 몸이 불편한 사람은 '끄는 자'가 들판에 데려가서 버려두고 오게 되어 있다. 먹고 살 만큼 충분한 식량이 없었기에 조금이라도 사회를 꾸려 가는 데 방해가 된다 싶은 사람은 내다 버리는 것이다. 나이를 많이 먹은 노인, 건강하지 못한 아기, 장애인들 등..

키라 역시 태어나서 바로 버려져야 할 운명이었으나 수놓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강인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닌 엄마 덕에 겨우 살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러던 엄마가 돌아가시고 키라는 다시 마을에서 쫓겨날 운명에 처한다. 하지만 자수 놓는 재능을 인정받아 평의원회에서 살 곳을 제공받고 인류의 역사를 노래하는 가수가 입을 무대 의상을 수선하며 살게 된다.

거기서 키라는 가수가 드는 지팡이를 수선하는 토마를 만나고, 지금 가수의 뒤를 이어 가수가 될 꼬마 여자 아이 조도 만나게 된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어려서 갑자기 부모를 잃고 평의회에서 돌보아 주는 처지가 되었다는 것.

그 해의 연례행사에서 가수의 무시무시한 비밀을 알게 된 키라는 모험을 즐기는 호기심 많은 친구 맷이 데려온 아버지를 만나 숲 너머 마을로 탈출을 생각하지만.. 결국엔 자신이 사는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마을에 남기로 결정한다. 

#감상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상황에 처했지만 키라는 매우 씩씩하고 강인하게 살아간다.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혼자 힘으로라도 새로 움막을 짓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살아가려고 마음을 먹는다. 자신보다 억세고 힘도 센 마을 아줌마 '반다라'에게도 기죽지 않고, 평의회에서도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좋은 인상을 주려고 애쓴다. 결정적으로는, 마지막에 평화롭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마을로 탈출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자신이 속한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마을에 남는다. 이런 점에서 키라의 모습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키라보다 훨씬 나은 상황에서도 나는 불평불만만 하지는 않았는지, 해 보지도 않고 걱정부터 하지는 않았는지, 내 앞에 닥친 어려움을 피하려고만 하지는 않았는지.. 등. 이런 키라라는 인물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였다. 그리고 키라의 씩씩한 친구 맷 역시 개성적이면서 귀여운 캐릭터로 잘 그려져서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점은,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 낸 작가의 상상력이다. 지금 우리 사회와 어떻게 보면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 그 세계를 통해 지금의 세계를 돌아보고 또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었다. 

그런데 책 뒤표지에 이 책이 <기억전달자>의 후속편이라는 문구가 있어서 <기억전달자>와 연결지어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후속편이라고는 볼 수 없고 이 작가의 SF 소설 연작쯤으로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기억전달자>를 먼저 읽어서 그 정도 수준의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이 책이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이 이야기도 이 이야기만의 완성도와 매력을 지녔지만, <기억전달자>만큼 절묘하다는 느낌은 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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