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가 바로 약주고 병주고 하는 케이스다

한 이틀전에 알라딘에 접속하고서 난데없이 폭등한 점수에 기분좋아했건만

오늘 들어와 보니 예전의 상태로 복귀해 있다. 줬다가 다시 빼앗아가다니.

사람 우습게 되는 거 한순간이다. 그냥 그때 무덤덤하게 반응할 것을 괜시리 너무 좋아라했다

세상에 어디 공짜가 있으랴! 어찌보면 불로소득이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다른 님들도 그런 경우를 당했다고 하니 뭐라 할 말도 없다. 그나마 다행이다. ^^;;;

아마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한 모양이다. 아니면 혹 관리자께서 술 한잔 드시고 확......

자주는 일어나면 안되지만 가끔씩 일어나는 것은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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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7-10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당한 것 같네요. 님이 그리 생각하시니 님 성격 참 좋으신 것 같아요...
 
 전출처 : 프레이야님의 "대충형 인간"

정말 그렇습니까?
저도 매사에 약간은 덜렁거리고 헐렁합니다
그런데 제 혈액형은 O형이거든요
님 표현대로 빌리면 O형은 대충형 인간이라는 뜻인데
저의 경우에는 소름끼치도록 딱 들어맞는 얘기군요. ^^;;;

하여튼 아침형이든 저녁형이든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추구되면 될일입니다
꼭 무슨 한가진 틀에 억지로 맞출 필요는 없을 겁니다
그런점에서 저는 좋게 말하면 프리스타일(자유형)이고
조금 안좋게 말하면 무뇌아형입니다

 뭐 어떻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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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드무비님의 "아귀 두 마리를 몰래 버리다"

아까운 아귀를 그렇게 버리시다니요.
제 가슴이 찢어지는 듯이 아파옵니다
보기에는 흉물스럽게 생겼지만 생긴거하고는 반비례로 엄청 맛있다는 걸 잘 아시면서

제사는 동네에서는 아구라고 부르고 그래서 저도 아구찜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반갑습니다. 자주 들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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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와 유방 1
시바 료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달궁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항우는 이미 갖춘 사람이다. 좀처럼 틈을 발견할 수 없다. 무예도 출중하고 체계적인 조직을 이끌면서 리더로서의 훈련도 쌓았다. 그리고 숙부인 항량을 따라 다니면서 적지 않은 전투경험을 가진 참전용사로서 찬란한 전공을 세운다. 아무리 숙부라 한들 자질도 능력도 그리고 가능성도 없는 존재를 그저 조카라는 이유로 무작정 믿고 하염없이 키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숙부 항량이 조카 항우를 기르는 것은 인척관계를 떠나 그만큼 항우가 잘난 인물이라는 뜻이고 또한 자신이 조금 더 이끌어주면 앞으로 더 잘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항우는 숙부의 기대를 고스란히 충족시키며 주변사람들의 인정속에서 어린 나이에 이미 충분히 우뚝 솟아 올라버렸다. 결국 진작부터 너무나 잘나버린 항우는 든든한 숙부의 후원마저 있었기에 주변 사람의 도움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았고 굳이 애써가며 사람을 가까이에 둘 절실함이 없었다. 자급자족이 가능하면 기브 앤 테이크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유방은 한마디로 백수요 건달이다. 스스로 벌어서 가족을 부양하기는커녕 자신의 의식주조차 해결할 수 없었고 또 그럴 의지도 없었다. 게다가 백수인 주제에 무슨 기는 그렇게 펄펄 살아서인지 온갖 말썽과 소란을 피우면서 도망자의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는 있듯이 묘하게도 유방에게는 이성적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 완전무결하고 매사에 철저한 사람에게는 쉽사리 접근하기가 어려운 것처럼 허술하고 분란만 일으키며 그렇다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재물이나 배경도 없는 유방이지만 낙천적이며 호방한 기질은 타인으로 하여금 한번 다가가서 얘기하고 싶고 오래도록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욕구를 유발하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어쩌면 유방 본인도 보잘것 없는 자신이 결국 믿을 것이라고는 오직 사람밖에 없음을 무의식 중에 인지하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따라서 유방에게는 자의든 타의든 사람이 모였고 또한 그 역시 스스로 찾아온 사람들을 내쫓을 이유가 없었다


항우와 유방을 바라보는 난세의 그당시 사람들은 어떤 입장을 취할까? 어지럽고 혼란한 세상을 조속히 정비하고 참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주변을 압도하는 탁월하고 출중한 항우가 세상의 중심이 되는 것이 올바르다고 판단할 것인가? 아니면 비록 빈틈은 많지만 그런 유방의 부족함을 자신이 채워가며 세상 바로잡기에 일정한 역할을 뚜렷하게 하기를 바랄 것인가? 잘나면 잘난대로 못나면 못난대로 하류와 이류들도 그렇게 생긴대로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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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4-07-09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세상을 움직이지 않을까요? 항우는 사람 없는 세상을 움직이려 했고
유방은 사람 안의 세상을 움직이려 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아마도...

2004-07-11 2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yonara 2004-07-15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예모 감독의 걸작 '서초패왕'은 항우와 우미인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 단순무식하지만 우직하고 남자다운 항우에 매료되었지요.
지금도 그때의 감흥이 변치 않아서 유방은 여전히 얍삽해 보이기만 합니다.
 

사람이 만나고 얘기하고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분위기는 충분히 조성되어 있다. 하기에 달려 있다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언젠든지 마음만 먹으면 서울에서 부산으로 왕복으로 직행한다

또 굳이 만나지 않더라도 전화로 충분하고 전화비 많아 나오는 것이 마음에 걸리면 편지도 있다

2일 정도에 도달하는 편지의 속도가 너무 늦다면 이메일로 주고 받으면서 접촉할 수 있다

참 고루하고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얘기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어느 누구하고라도 만날수 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소통하고 어울리며 섞이는 기회는 자기 취향에 따라 천지에 널려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대화의 시간이 부족하고 자주 접촉하는 이들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하다 못해 인터넷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동호회, 카페, 회원싸이트 등등을 통해 서로 얽혀있으나

오해는 되풀이되고 있다. 세상은 넓어지고 접촉은 빈번해지지만 그럴수록 점점더 피하려고만 한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모든 걸 판단하고 도무지 남의 사정은 아예 들어볼려고 하지도 않는다

모자라고 부족하고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있더라도 조금 참아주며 도와주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덥썩 짜증부터 내고 함부로 말을 해댄다. 정말 예의없는 짓이다. 동방예의지국! 부끄러운 이름이다

물론 거기에 발끈하여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나도 참 못난 인간이다. 아직 한참 멀었다

지금까지 수도 없이 겪고 반성하며 차후엔 보다 성숙하게 대처하리라 마음먹고 또 먹었지만

감정이라는 것이 그렇게 잘 조절이 안된다. 얼마나 더 세월이 흘러야 나는 수양이 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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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4-07-08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래서 얼굴 보며 말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긴 한 것 같아요. 전 전화로 말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데 이상하게 얼굴을 안 보고 말하면 의도와 다른 말이 나가기도 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말을 들으면 무슨 뜻일까 짐짓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아마 상대방의 얼굴표정에서 전달되는 것들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점에선 이렇게 코멘트나 덧글 다는 것도 해당될 수 있는데 가끔 다짜고짜 오해하는 사람들이 정말 있긴 있어요... 전 무섭더군요. 앉아서 욕먹는 기분, 별로 용감하지 않은 사람에겐 치명적이죠.

로드무비 2004-07-08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오후 아귀찜은 아니지만 아귀에 대한 수상한 글을 하나 썼는데 조금 전
아귀찜님 리뷰(공병호 박사 책)가 제 눈에 띄었어요.
서재 사진 너무 먹음직스럽고요, 이름 절대 바꾸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