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만나고 얘기하고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분위기는 충분히 조성되어 있다. 하기에 달려 있다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언젠든지 마음만 먹으면 서울에서 부산으로 왕복으로 직행한다

또 굳이 만나지 않더라도 전화로 충분하고 전화비 많아 나오는 것이 마음에 걸리면 편지도 있다

2일 정도에 도달하는 편지의 속도가 너무 늦다면 이메일로 주고 받으면서 접촉할 수 있다

참 고루하고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얘기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어느 누구하고라도 만날수 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소통하고 어울리며 섞이는 기회는 자기 취향에 따라 천지에 널려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대화의 시간이 부족하고 자주 접촉하는 이들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하다 못해 인터넷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동호회, 카페, 회원싸이트 등등을 통해 서로 얽혀있으나

오해는 되풀이되고 있다. 세상은 넓어지고 접촉은 빈번해지지만 그럴수록 점점더 피하려고만 한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모든 걸 판단하고 도무지 남의 사정은 아예 들어볼려고 하지도 않는다

모자라고 부족하고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있더라도 조금 참아주며 도와주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덥썩 짜증부터 내고 함부로 말을 해댄다. 정말 예의없는 짓이다. 동방예의지국! 부끄러운 이름이다

물론 거기에 발끈하여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나도 참 못난 인간이다. 아직 한참 멀었다

지금까지 수도 없이 겪고 반성하며 차후엔 보다 성숙하게 대처하리라 마음먹고 또 먹었지만

감정이라는 것이 그렇게 잘 조절이 안된다. 얼마나 더 세월이 흘러야 나는 수양이 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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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4-07-08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래서 얼굴 보며 말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긴 한 것 같아요. 전 전화로 말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데 이상하게 얼굴을 안 보고 말하면 의도와 다른 말이 나가기도 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말을 들으면 무슨 뜻일까 짐짓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아마 상대방의 얼굴표정에서 전달되는 것들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점에선 이렇게 코멘트나 덧글 다는 것도 해당될 수 있는데 가끔 다짜고짜 오해하는 사람들이 정말 있긴 있어요... 전 무섭더군요. 앉아서 욕먹는 기분, 별로 용감하지 않은 사람에겐 치명적이죠.

로드무비 2004-07-08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오후 아귀찜은 아니지만 아귀에 대한 수상한 글을 하나 썼는데 조금 전
아귀찜님 리뷰(공병호 박사 책)가 제 눈에 띄었어요.
서재 사진 너무 먹음직스럽고요, 이름 절대 바꾸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