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물만두 > '핫팬츠'보단 '한뼘바지'가 더 낫지 않나요?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www.malteo.net)’ 사이트를 개설, 일반 국민을 참여시켜 함부로 쓰이고 있는 외래어, 외국어를 대신할 우리말을 매주 하나씩 공모하여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주로 여성과 아동이 입는, 아주 짧고 몸에 꼭 맞는 바지’를 뜻하는 외래어 ‘핫팬츠(hot pants)’의 다듬은 말로 ‘한뼘바지’를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핫팬츠’가 크기가 한 뼘도 안 되는 아주 작은 바지를 가리키므로 ‘한뼘바지’로 바꿔 쓰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합니다. 회원님께서도 ‘한뼘바지’가 ‘핫팬츠’를 대신하는 우리말로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널리 써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난주(2006.8.18.~8.23.) ‘직접적인 신체 접촉, 또는 정서적 교류’를 통한 융합을 가리켜 이르는 일본식 영어 ‘스킨십(skinship)’을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했는데 그 결과 총 592건의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이 가운데 ‘스킨십’이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정서적 교감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점을 중시하여 다음 다섯을 투표 후보로 선정하였습니다. 회원님께서는 ‘스킨십’의 다듬은 말로 다음 다섯 가운데 어느 것이 좋으십니까?


  1. 닿음정(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통해 생겨나는 정을 가리키므로)

  2. 살갗정(나눔)(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통하여 생겨난 정 또는 그런 정을 서로 나누는 일을 가리키므로)

  3. 살어름(직접적인 피부 접촉으로 상대를 사랑해 주는 일이므로)

  4. 살정(나눔)(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통하여 생겨난 정 또는 그런 정을 서로 나누는 일을 가리키므로)

  5. 피부교감(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통하여 서로 간에 사랑의 감정을 주고받는 일이므로)


 

  한편 8월 25일(금)부터는 동전을 집어넣고 화면에 똑같은 그림 세 개가 나오면 더 많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도박용 게임기를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  ‘슬롯머신(slot machine)’을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합니다.

 

  부디 회원님께서도 이번 주 중 저희 사이트를 찾아 주셔서 ‘스킨십(skinship)’과 ‘슬롯머신(slot machine)’의 다듬은 말을 결정하는 데에 직접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를 방문하실 분은 여기를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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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08-26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국문과이지만, 재미있네요. 학부 1학년 1학기 배우는 '국어학개설' 시간에 전국립국어원장이신 이모 교수님 (이모^^;) 께서 언제나 하시는 말씀.
어학은 '언중의 언어현상'을 분석하는 학문이지, '언중의 언어현상'을 바로잡는 일이 목표가 아니다. 라는 것.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또한 탈이데올로기를 추구하려는 이데올로기이기는 하지만. '국어순화'운동이라는 것. 조금은 삐딱하게 바라보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