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갔다온 남성과 그 때까지 기다린 여성이 헤어지게 되는 패턴. 여성은 그만큼 참고 기다렸기 때문에 남성에게 보상을 바란다. 더 자신을 사랑해 주기를, 자기에게 더 많은 시간을 쏟아주기를. 반면에 남성은 이제 사회에 적응해야 되고, 취직 걱정도 해야 된다. 자기를 기다려 준 여성에게는 고맙지만, 부담도 되기 시작.

이때부터 싸움이 시작된다.

고시도 마찬가지 아닐까. 고시를 붙은 사람과 그를 기다린(?) 사람. 고시만 붙으면 매일 서로 사랑하면서 보내리라 기대했던 사람. 그러나 고시를 붙은 사람은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을 처리해야 한다.

우리 커플의 경우도, 요즘 부쩍 서로 화도 많이 내고, 상처도 입고, 섭섭해 하기도 하고 있다. 애인의 입장에서 사태를 생각해야 할텐데, 그게 잘 안된다. 섭섭하기도 하고, 상처도 입고...

사귄지 3년이 넘었지만, 20여년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우리는 아직도 갈 길이 먼 듯 하다.

논문 스트레스도 있고, 애인과도 스트레스가 있고. 힘들다. 이제 공익도 가야 하고.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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