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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홍은택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한겨레에 연재되는 것을 간혹 읽어본 적이 있었고, 그 때도 나름 매력있는 여행기였지만, 이렇게 책으로 한데 묶여서 총천연 사진들과 함께 출간된 '책'으로서의 여행기는 훨씬 더 매력적이다. 400여 페이지의 분량은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게 하는 매력들로 가득차 있다.
나 또한 자동차를 미워하는 사람으로서, 또 자본주의가 불필요하고 불건전한 소비를 조장하고 이를 통해 확장해나가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으로서, 노동보다는 놀이로 우리의 삶이 조직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홍동지'의 책은 반가운 휴식이자, 반가운 동지의 발견이었다.
그리고 다시금, 나 또한 떠나고 싶다. 미국이 아니더라도, 자전거를 타고. 홍동지가 언급한 한국 자전거 여행이 조직된다면, 나는 필히 떠나리라.
아름다운 사진과 잘 읽히며 동감도 되는 지은이의 철학이 매력적이다. 몇군데 오타(?)만 지적하려 한다.
92페이지 사진은 '살쾡이'라고 되어있지만 아무리 보아도 너구리 (Raccon)이다. 또 300페이지부터는 오식인지 500페이지로 표시되어 있고, 이것은 599(실제로는 399)까지 마찬가지이다. 옥의 티라고 보기에는 조금 엄청난 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