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리얼리즘 비평선집 - 자료편, 교재용
김윤식 엮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국사(!) 교과서에서 배운 신채호의 사상을 볼 수 있다. 자치(내정권, 참정권) 운동, 문화운동, 실력양성론을 비판하며 민중의 폭력적 혁명을 부르짖고 있다.

신인, 성인, 영웅 호걸에 의해서 민중을 각오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선각한 민중'이 민중 전체를 위하여 혁명적 선구가 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선각한 민중'과 앞의 영웅 호걸과 구별되는 지점은 어디인가? 그리고 '지식인' 신채호가 이 글을 쓴 목적과 이 글의 수신자들은 무엇인가?

이족통치 파괴, 특권계급 파괴, 경제강탈제도 파괴, 사회적 불평균 파괴, 노예적 문화사상 파괴를 주장한다. 오늘날에도 해당하는 것으로 나도 이를 주장한다. 특히 전래의 문화사상이 강자가 제조하여 강자를 옹호하던 것에 불과하며 '일반민중을 노예화하던 마취제'라는 것은 흥미롭다.

민중을 혁명의 주체라고 보면서도, 수동적으로 지배 계급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존재로 파악하고 있는 것.

결국 인류 전체를 위한 사회를 건설하자는 것으로 끝맺는다. 단순하고 쉬운 글로 신채호의 사상을 잘 드러내준다. 그러나 신채호 사상의 현재성과 적실성을 논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제기한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남는다.

1. 민중의 폭력적 혁명은 어떻게 가능하고, 지식인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2. 민중은 능동적 폭력적 혁명의 주체임과 동시에, 수동적인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의 자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라는 파악은 모순되는 것인가, 아니면 이 자장을 벗어날 수 있는 노자관계라는 역사적 계기가 비로소 자본주의 사회의 단계에 이르러 발양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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