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 수록 바빠진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석사논문만 쓰면 해방되겠지.. 했는데, 5월 말까지 박노해 시론에 대해서 A4 10장 정도로 글을 써야 한다. '20세기 한국 시론 연구(가제)'라는 책이 나오기로 한 것.
5월 말에는 박사시험이 있어서 도저히 안 될 것 같았고, 박노해의 시들은 읽어보았고 좋아했지만 자세히 읽어본 것도 아니요 분석적 글을 써본 일도 없다. 그런데 갑자기 박노해의 '시론'이라니.
투옥이전 80년대에 한정시켜서 다루기로 한다. 그렇다면 이제 80년대 박노해 시론 연구(가제)가 될 것이다. 자료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을 쓴다.












박노해를 저자로 검색하니 다음과 같이 12권의 시집이 등장한다. 그 중 <<노동의 새벽>>이 출판사를 바꾸어가며 3번 나오는데, '풀빛'판은 아마 제본한 것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결국 내 글에서 다루어야 할 시집은 <<노동의 새벽>>, <<머리띠를 묶으며>>, <<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분노>>이다. <<참된 시작>>은 겻다리 정도로 다루어야 겠다.
박노해를 다룬 이론가들 중에 필히 참고할 사람은 역시 조정환 선생.


박노해의 시론을 본격적으로 '지금' 다룬다는 것은 본격적인 리얼리즘의 재구성 또는 전면적 비판을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 이번에는 그럴수는 없지만, 이번 계기로 박노해에 대한 자료를 좀 모으고 본격적인 리얼리즘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야 겠다.
재구성될 수 있을까? 우리의 리얼리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