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한겨레문학상 제7회 수상작.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또 작가는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다. 광주에 대한 논의 중 72년생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박정희 암살, 광주 사태 시기에 초등학생이었던 화자를 내세워서 우리에게 또다른 기억으로서의 광주를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70년대 이후 세대에게 있어서 '광주'란 '기억'보다는 '역사'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72년생에게 '기억'으로 남아있는 광주라는 점에서 새롭다. 이런 점에서 백민석의 <<헤이, 우리 소풍간다>>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물론 '꽃잎'과 같은 작품은 60년 이전 태생에 의한 광주의 기억이다.)


내가 어린이였을 때를 생각해 본다. 미성숙의 어른이 아니라 자기완결체로서 자기의 조그마한 세계를 가지고 있던 때. 병아리는 닭이 되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독립된 과정이고 너무나 소중한 시기이다. 그런 어린이의 시선과 마음을 잘 그려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