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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하늘
신채호 지음, 송재소 엮음 / 동광출판사 / 1990년 12월
평점 :
절판
적들의 암살을 지지하는 국수주의적이며 전투적 독립운동가의 면모가 잘 드러난다. '나'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육체나 자아 자신도 쪼개진 부분이지만 '가족주의의 시대에는 가족이 '나'요 국가주의의 시대에는 국가가 '나'라'고 하면서 지금이 국가주의 시대임을 말하고 있다.
일곱놈들이 적과 대적하려 길을 떠나는 우화적인 부분에서 알레고리가 보인다. 적들에게 베푼 '仁厚'야 말로 조선 패망의 원인이라 하며 적에게는 죽음을 선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힘만이 승리의 유일한 길이고 정의타령을 하거나 문화운동, 외교론 등을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 소설을 쓰고 3년 후에 작성된 그의 '조선혁명선언'과 연계되는 부분들이 있다.
주인공 '한놈'은 단재를 떠올리게 한다. 국사를 공부하며 '을지문덕'을 쓴 것이 동일하다. 본 소설은 이데올로기로의 지향이 매우 강하다. 실제로 단재가 역사를 서술했던 이유는 독립운동을 위해서였고, 이 책은 유실된 역사나 역사적 근거가 희박한 부분을 가상적으로 꾸며서 마찬가지의 효과를 나타내려고 한 흔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