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few people really know what a past is: There can in fact be no past without a powerful present, a present achieved by the disjunction [of our past] from ourselves. That person incapable of confronting his or her own past antagonistically really can be said to have no past; or better still, he never gets out of his own past, and lives perpetually within it still. (pp24~25) 

'과거'와 대면하게 되는 순간, 이는 과거로 정립되며 동시에 현재를 부각한다. 얼마전 오랜만에 만난 선배가, 선배로서 미안했었다는 이야기를 해서, 나를 당혹하게 했다. 너는 국문과에 들어오지 않았어야 했는데라는 말.

박사논문에, 신자유주의 체제 하에 아비로 산다는 것에, 그 밖의 이런저런 일상의 피곤함들에, 과거는 잊혀진 채 있었다. 선배로서, 선배가 해주었어야 했지만 아무것도 못해주었다는 그의 발언은, 내가 방기하고 있었던 많은 기억들을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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