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과 일본의 근대 이산의 책 14
마루야마 마사오+가토 슈이치 지음, 임성모 옮김 / 이산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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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역 <<만국공법>>의 주역인 마틴은 1869년 중국 해관 총세무사인 하트(Robert Hart)의 권고에 의해 청조의 외국어 학교인 베이징 동문관의 학장으로 취임한 뒤, 총리아문의 허가를 얻어 동문관 교사와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모아 일종의 번역과를 만들고 1888년까지 서양의 국제법, 역사, 자연과학 문헌 등 20여 종의 번역서를 냈다. 마틴 연구자인 코벨(Ralph Covell)은 동문관 시기의 번역방식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에 따르면 번역은 1 우선 마틴 등 외국인 교사가 원작의 대략적인 번역을 중국인 협력자에게 구두로 말해 주면 2 중국인이 그것을 적합한 중국어로 바꾸고 3 이 번역문을 외국인이 원작과 비교하여 그 타당성을 검토한 후 4 최종적으로 중국인 협력자가 문장을 다시 손질하여 완성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Ralph Covell, W.A.P. Martin, Pioneer of Progress in China, Christian University Press, 1978). 이로 미루어 볼 때 <<만국공법>>의 번역 역시 마찬가지의 방식이 아니었겠는가 하는 지적이 있다.-205쪽

중국의 유명한 근대초기 문학 번역가도 이러한 방식으로 번역을 했다고 한다. (이름을 찾아봐야 겠다.) 지난 벤쿠버 번역 워크숍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집단 번역'의 힘은 세다.-코멘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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