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슨 스터디. 언제나 왠지(-_-; ) 하고 싶었던 제임슨 스터디를 시작했는데, 역시 제임슨 읽어내기가 만만치 않다.
서론 13페이지 읽는데 한시간은 걸린 듯. 결국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도 잘 감이 안 온다 -_-a
우선 현재의 상황이 한편으로는 modern을 부정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modern을 긍정하고 있고, 거대담론의 부정 또한 또다른 거대담론이고, 서사 개념을 부정하는 것도 서사로 볼 수 있고, 역사의 종말 이후 어떻게 정치적 미래를 그릴 수 있겠는가 하는 것 등. 복잡하게 들어가고 실제 분석의 예는 거의 없다. 역시 계속 오세영 선생님의 근대/현대/탈현대의 말끔했던 개념 규정이 떠오른다. ㅎㅎ
어쨌든 흥미로운 지점은 탈근대를 농업의 산업화 (즉 전통적 소작인의 붕괴)와 무의식의 식민화와 상업화 (즉 대중문화와 문화 산업)로 특징짓는 것.
이렇게 복잡다단한 'modern'이라는 '단어' (concept이 아니라 word)가 어떻게 쓰이는 지를 살펴볼 것이라는 것. 그리고 이는 이 단어의 올바른 용법을 발견하거나 이를 개념하거나 제안하지도 않겠다는 것. 이러한 작업을 토대로 후기 근대라는 역사적 특정 개념으로 결론지을 것이라는 점.
이는 단어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분석이라는 것.
뭐, '포스트모던'이니 '모던'이니 하고 말이 많기 때문에, 이 '단어'의 이데올로기적 분석을 통해 당대 사상의 지형도를 그려내겠다는 것 같다.
A Singular Modernity -essay on the ontology of the present
라면 이제 '독특한 근대성' -현재의 존재론에 관한 시론
정도로 번역이 될 것 같은데, 이것이 왜 '현재'의 '존재론'이 되는지는 약간 짐작이 가고
왜 이를 singular이라고 하는지, 이것이 데리다의 독특성 개념과 통하는 것인지는 읽으면서 정리해봐야겠다.
쩝.. 제임슨. 내 사상적 방황과, 영어 실력을 키워주기를. 아, 제임슨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