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in Badiou, 'The Adventure of French Philosophy', New Left Review 35, Sept Oct 2005.
요즘 번역이나, 관련 서론 때문에 논의가 많이 되고 있는 New Left Review지에 실린 (이 글은 번역되지 않았다) 글이다. 매우 평이하고 간결하게 20세기 프랑스철학의 흐름들을 정리해 놓았다. 폴드만을 읽고 읽어서 그런지, 바디우 완전 친절하다. 물론 대상 독자도, New Left Review를 읽는 일반독자(?)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 같다.
바디우는 사르트르에서 들뢰즈까지(바슐라르, 메를리 퐁띠, 레비스트로스, 알튀세, 푸코, 데리다, 라깡, 자신)이라는 풍성한 20세기 프랑스철학의 역사적, 지성사적 통일적 배경을
1. 기원/ 2. 철학적 작업의 원칙/ 3. 문학과의 관계/ 4 정신분석학과 철학의 끊임없는 논의
라는 네가지 부분으로 살펴본다. 사실 이렇게 네가지를 나열하고 난 직후에, 20세기 프랑스철학의 지도를 바디우가 어떻게 그려내려고 하는지, 매우 분명하게 나타난다.
기원은 인간 주체에 관련된 문제들을, 삶과 개념과의 관계에서 논한 것이며(베르그송과 Brunschvicg)
두번째 철학적 작업의 원칙은 개념과 그 외부적 환경을 논한 것(존재, 사상, 행동, 형식의 움직임)
세번째 문학과의 관계는, 철학이 형식에 물음을 던지면서 자신의 언어 또한 새로운 형식으로 제출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네번째 주체를 중심 문제로 삼으면서 정신분석학과 대결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이 책이 떠오른다. 홍준기 선생님 잘 계시는지..)
이처럼 간명한 지도는, 나에게 다시 '주체'라는 문제 그리고 지젝이라는 '작가'와 만나게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역시 나는 남들보다는 항상 5~6년 정도는 느린 것 같다... -_-;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