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할 것인가?
레닌 지음, 최호정 옮김 / 박종철출판사 / 1999년 2월
절판


혁명적 이론이 없다면 혁명적 운동도 있을 수 없다. 실천 활동의 가장 협소한 형태에 매몰되는 것이 기회주의의 최신 유행 설교와 서로 얼싸안고 있는 시기에, 이러한 생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러시아의 사회 민주주의 당에서 이론의 중요성은 사람들이 자주 잊고 있는 또 다른 세 가지 상황에 의해 더욱 커지고 있다. 첫째, 우리 당은 이제 겨우 자리르 잡고 제 면모를 갖춰 가고 있으며, 운동을 올바른 길에서 끌어내릴 위험이 있는 다른 경향의 혁명 사상들과 결산조차도 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다. -30-31쪽

둘째, 사회 민주주의 운동은 본질적으로 국제적인 운동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가 민족적 쇼비니즘과 투쟁해야 한다는 것만이 아니다. 이는 또한 청년기의 나라에서 시작되고 있는 운동은 다른 여러 나라의 경험을 체현할 때에만 성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러한 체현을 위해서는 단순히 그 경험이 어떤 것인지 안다든가, 최신의 결의안들을 그저 베껴 쓴다든가 하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이를 위해서는 그 경험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독자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현대의 노동 운동이 얼마나 거대하게 성장하여 그 가지를 뻗어 왔는지를 상상해 보기만 해도, 이 같은 과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풍부한 이론적 역량과 정치적 (또한 혁명적) 경험을 쌓아야 하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셋째, 러시아의 사회 민주주의 당의 국민적 과제는 전세계 그 어떤 사회주의 정당도 직면해 본 적이 없던 성격의 것이다. (...) 선진적 이론으로 지도되는 당만이 전위 투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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