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4 - 자연주의와 인상주의, 영화의 시대, 개정판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4
아르놀트 하우저 지음, 백낙청 외 옮김 / 창비 / 1999년 3월
구판절판


창녀에 대한 동정은 데까당과 낭만파에 공통된 것으로서 이 경우에도 보들레르가 매개역을 맡는데, 억압되고 죄의식에 시달리면서 괴로워하는 동일한 애정관이 여기에 나타나 있다. 이 동정은 물론 무엇보다도 부르주와 사회 및 부르주와적 가정에 기초를 둔 도덕에의 저항의 표현이다. 창녀는 뿌리뽑힌 자요 사회에서 쫓겨난 자이며, 살ㅇ의 제도적 부르주와적 형태에 반항할 뿐 아니라 사랑의 '자연적'인 정신적 형태에 대해서도 반항하는 반역아들이다. 이들은 감정의 도덕적 조직을 파괴할뿐더러 감정의 근거 자체를 파괴한다. 창녀는 격정의 와중에서도 냉정하고, 언제나 자기가 도발시킨 쾌락의 초연한 관객이며, 남들이 황홀해서 도취에 빠질 때에도 그녀는 고독과 냉담을 느낀다. 요컨대 창녀는 예술가의 쌍둥이인 것이다. 창녀에 대하여 보이는 데카당스 예술가들의 이해심은 감정과 운명의 이러한 공통성에서 생겨난다. 그들은 자기들이 어떻게 몸을 팔고 어떻게 자기들의 가장 신성한 감정을 희생하며 또 얼마나 값싸게 자기들의 비밀을 팔아넘기는지를 알고 있는 것이다.-226-227쪽

박태원, 이성복이 떠오른다. '창녀'가 아니라 '성매매 여성'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그 관계를 폭로한다는 점에서 옳다. 성은 단지 파는 것이나 '노는 계집'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 파는 것.
예술가는 성매매라는 것. 연애인도 성매매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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