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대의 독서층은 이미 명확하게 구별될 수 있는 두 개의 써클로 나누어졌으며(...) 이러한 분열은 물론 18세기에 벌써 존재했고, 그래서 가령 리처드슨은 디포우와 필딩에 비하여 좀더 고상한 시민계급의 취미를 대변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리처드슨과 디포우와 필딩의 독자는 크게 보아 아직 같은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1830년 이후부터 이 두 문화계층 사이의 간격은 훨씬 더 뚜렷해졌으며, 비롯 많은 독자들이 여전히 중간지대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하더라도 디킨즈의 독자층과 새커리(W.M. Thackeray)나 트롤로프(A. Trollope)의 독자층은 쉽사리 갈라볼 수 있게 되었다. (...) 오늘날의 상황에서 매우 특징적인 현상, 즉 교양있는 비판적 독서층과 함께 가벼운 일시적 오락 이외의 어떠한 것도 문학에서 찾지 않는 똑같이 규칙적인 일단의 독자들이 존재하는 현상은 빅토리아 시대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문학적 오락에만 관심이 있는 계층은 아직 대체로 어쩌다가 책을 읽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반면에 정규적인 독서층은 교양인들로 제한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디킨즈의 시대에는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문예작품에 흥미를 가진 두 그룹이 존재하게 되었다. 이 시대와 우리 시대의 유일한 차이는, 당시의 유행문학이 아직 디킨즈 같은 작가의 작품들을 포함하고 두 종류의 문학을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음에 반하여, 오늘날에는 훌륭한 문학이 근본적으로 비대중적이요, 인기있는 문학이란 식자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것이라는 데에 있다.-158-159쪽
흥미로운 지점. 하우저는 그러나 평이하게 서술하며, 입증하지도 않고, 이의 사회적 원인을 깊이 있게 서술하지도 않는다. 이 흥미로운 지점에 대한 각주에는 오직
Q. D. Leavis, Fiction and the Reading Public, 1939만이 각주로 달려있다.
조선에서는 어떠했을까? 천정환 선생님의 책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