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기행 - 추방당한 자의 시선
서경식 지음, 김혜신 옮김 / 돌베개 / 2006년 1월
구판절판


백인 사회에서 성장한 많은 코리언 입양아들은 양부모나 지역 사회의 오리엔탈리즘과 인종차별에 시달린다. 자신들의 노란 얼굴은 "부모로부터도 나라로부터도 버림받은 존재임을 나타내는 낙인"이라고 말한 입양아가 있었다. 미희 역시 자신의 출신을 알아내 존엄을 회복하고 싶다는 갈망을 지닌 채 열여섯 살때 양부모의 집를 나왔다. 자립해 생활하면서 예술을 배웠고 처음으로 제작한 단편영화에는 코리언 입양아가 베트남풍의 밀짚모자를 들고 등장한다. 그것은 농담이나 패러디가 아니다. 작가 자신이 당시에는 조선 문화와 베트남 문화의 차이조차 알지 못했던 것이다.-224-225쪽

어린시절. 외국경험. 결국에는 '타자'로서의 위치. 코스타리카라는 중남미 국가에서 외국인학교를 다녔기에 조금 덜 할 수도 있었지만, 어찌보면 더 할 수도 있었던 것. 학교는 차를 타고 1시간은 가야했고, 주5일제와 방학등에는 할일이라고는 집에서 책을 읽는 일 뿐에는 없었다.
당시 학원세계문학전집, 학원한국문학전집을 한국에서 올 때 가져왔어서, 초딩때부터 의미를 알 수 없었어도, 할일이 전혀 없었기에 꾸역꾸역 읽었던 기억이 난다.
러시아의 긴긴 겨울밤이 장편소설의 부흥을 가져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나 또한 일종의 섬에서, 긴긴 낮과 밤들을 소설을 읽어내려갔었다.
여하튼. 너는 '타자'라는 낙인은 그리 쉽게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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