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형식님께서도 지적한 바이고, 제가 첫 글에도 밝현던 바이지만, 맑스주의 문예이론을 공부하자고 할 때, 여러한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결국 '현대 맑스주의 문예이론'을 공부한다고 할 때 알튀세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가 문제가 될 것입니다. 결국에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 끼리 문예이론 세미나를 해야 될 수도 있지만, '대중적'인 세미나가 좋겠다는 말씀도 계시고 해서 더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만약 '현대 맑스주의 문예이론'을 한다고 할 때, 루카치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으냐, 루카치부터 시작한다면 어떠한 계보를 타고 내려가면서 공부를 해야 하느냐를 홀로 결정하고 밀고 나가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결국 지난번 커리 제안은 한국어 번역본을 구하기 쉬운 현대 맑스주의 문예이론가들을 열거 하는데 그쳤습니다. 이 공간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맑스주의 문예이론 세미나를 조금씩 홍보하다보니까 또 의외(?)로 몇몇 분들께서 관심과 흥미를 보이시고, 또 그 분들이 모두 지향이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루카치로, 프랑크프르트 학파로, 알튀세르를 구심점으로 등등) 우선은 모두들 동의할 수 있는 지점에서 출발해서 세미나가 진행됨에 따라서 서로의 합의된 관심사로 후행 커리를 결정하는 형태로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우선은 맑스주의 문예이론이라는 세미나 명에 걸맞게 맑스-엥겔스의 문학예술론을 살펴보고, 사회주의 공식(?) 문예이론들을 살펴보면서 루카치로 넘어갈지 하는 것을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대부분 절판이고 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제 책을 제본하면 됩니다. ㅎ) 1년이 기한이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2년 생각으로 쫌 길게 보고 있습니다. ^^;
마르크스-엥겔스 문학 예술론은 편집된 원문이 책으로 발행된 것이 있습니다. (조금씩 문학예술 관련 언급이 있는 부분들을 맑스-엥겔스 원문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마르크스, 엥겔스 지음, 박산달, 모라브스키 엮음, 김대웅 옮김, <마르크스 엥겔스 문학예술론>, 한울, 1988.
이를 읽은 후에는 다음과 같은 개설서(?)들이 유용할 것 같습니다.


에른하르트 욘 지음, 임홍배 옮김, <마르크스 레닌주의 미학입문>, 사계절, 1988.
소련과학아카데미 편, 신승엽 외 옮김, <마르크스 레닌주의 미학의 기초이론 1~2>, 일월서각, 1988.
쟈네트 월프, 이성훈 이현석 옮김, <예술의 사회적 생산>, 한마당, 1989.
우선 이 네 책을 읽으면 특히 마지막 책까지 읽으면 어느정도 알튀세르까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보자라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우선 이 책들로 세미나를 하고, 그 후 구성원들의 관심사에 따라 어디로 더 나아갈지 정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커리로 시작하자는 것에 동의를 얻으면 시간을 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분들은 이제 곧 개학이고, 직장이 있으신 분도 참여를 원하시는 분이 있어서, 시간은 주말이나 주중 저녁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