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 산책
웬디 베케트 지음, 김현우 옮김, 이주헌 감수 / 예담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미술이나 미술사나 미학의 전문가도 아닌, 이 웬디 수녀. 그녀는 어떻게 BBC에 유럽미술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맡게 될 정도로 유명하게 되었을까?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게 어려운 개념이 없이도 충분히 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서?

어쨌든, 나한테는 너무 일반론적인 감상들만 늘어놓는 것으로 보였다. 책의 제목이나 기획 자체가 '유럽 미술 산책'이라서 정말 '산책'만 하다 마는 느낌인데, 세계에는 유럽 미술과 나머지로 나뉜다는 듯, 또는 세계 미술이 곧 '유럽 미술'이라는 식의 전제들이 마음에 거슬렸다.

책의 유일한 장점이라면,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보다는 웬디 수녀의 심미안으로 뽑은 작품들이 소개되어 그럭저럭 신선했다는 것. 그런데, '감상'이 신선해야지 말이지.

누구에게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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