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무민, 여행 가방의 비밀을 풀어라! ㅣ 탐정 무민 시리즈 3
토베 얀손 지음,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뒤바뀐 가방 덕에 모두가 새로운 취미를 시도했다!
세상의 모든 해프닝은 예측 불가능하게도 선물이 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탐정 무민, 사라진 우표를 찾아라! ㅣ 탐정 무민 시리즈 2
토베 얀손 지음,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년 전 외국에서 만들어 편지는 부치지 못하지만 희귀해서 가장 값비싼 우표가 된 아이러니.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우표를 알려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탐정 무민, 사라진 딸기잼을 찾아라! ㅣ 탐정 무민 시리즈 1
토베 얀손 지음,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딸기잼과 매니큐어, 페인트, 립스틱, 주스, 물감.
그리고 또 또 뭐가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노생거 사원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3
제인 오스틴 지음, 윤지관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생거 사원

700쪽에 달하는 에마를 읽고 난 직후라서 그런지 짧게 느껴졌다. 술술 읽혀버려 가뿐한 마음도 있었지만, 주인공인 캐서린의 이야기가 좀 더 길게 이어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 책은 사실상 제인 오스틴의 최초의 소설이라고 하는데, 이성과 감성이나 오만과 편견이 여러 차례 개작을 거친 반면 이 소설은 주인공 이름을 바꾼 것 말고는 거의 처음 상태에서 수정이 가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후에 나온 소설에 비해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소설가로서의 자의식이 드러나는 몇몇 지점이 흥미롭다. 주인공인 캐서린은 당대 고딕 소설이나 낭만 소설에 몰두하고 있으며, 소설을 은근히 경시하던 당대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소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당당히 이야기한다. 사교계에 이제 막 진출한 그녀는 사회 경험이 없기에 미숙하지만, 자신이 읽은 소설을 바탕으로 이해되지 않거나 궁금한 점을 상상력으로 채워나간다. 그 과정의 끝은 결국 우스꽝스럽게 끝나는데, 어쩌면 이것은 제인 오스틴의 소설가로서의 자의식을 설명해 주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기 전에 소설 읽기에 몰두했었고, 어느 순간 당대 소설의 전형적인 이야기에 한계를 느끼며, 책 속에서만 존재하는 세상이 아니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을 새롭게 만들어 글 안에서 구현하는 소설을 쓰겠다고, 그리고 그 소설로 인정받겠다는 다짐이 녹아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점 때문에 작가는 나중에라도 이 소설을 다른 소설처럼 전면적으로 개작하지 못한 상태로 지니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로 살겠다는 결심이 본격적으로 설 무렵의 소설은 그 누군가보다도 작가 자신에게 하는 말일 수 있기 때문에. 다음 부분은 책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래드클리프 부인의 작품들은 매력적이지만, 또 그녀를 모방한 작가들의 작품도 매력적이지만, 그것들에는 적어도 잉글랜드 중부 지역의 인간 본성은 고려되고 있지 않은 듯했다. 침엽수림이 울창하게 우거지고 악행이 도처에서 자행되는 알프스나 피레네 산맥에 대해서는 그 작품들의 묘사가 충실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이탈리아, 스위스, 남프랑스라면 그 소설들에 재현된 것처럼 공포스러운 일들이 자주 일어날 수도 있었다. 캐서린은 자기 나라 너머에까지 그런 의심을 할 엄두를 내지는 않았고, 자기 나라라도 구태여 말해 보라면 북단이나 서단을 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잉글랜드 중부 지역에는 사랑받지 못하는 부인조차 국법에 의해서, 그리고 시대의 풍습에 의해서 안전한 삶이 확실히 보장되고 있었다. 살인은 용납되지 않았고 하인들은 노예가 아니었으며 독약이나 수면제는 대황처럼 약제사한테서 언제라도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알프스나 피레네 산맥 지대 사람들 중에는 마음 속에 선악이 혼재된 인물이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한 지역에는 천사같이 흠 하나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악마의 기질을 타고난 사람들이 살 터였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그렇지 않았다. 영국인들의 기질이나 습관을 보면 사람마다 선과 악이, 섞이는 비율은 다를지라도 일반적으로 혼재되어 있다고 그녀는 믿었다. 이런 믿음에 따라 그녀는 비록 헨리 틸니와 엘리너 틸니에게서 앞으로 약간의 사소한 불완전한 점들이 보이더라도 놀라지 않을 터였다.

사람마다 선과 악이 일반적으로 혼재되어 있고, 자신이 좋아하고 믿는 사람에게도 약간의 사소한 불완전한 점들이 보여도 받아들이겠다는 태도. 이 태도는 그녀의 소설과 인간관계 전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랬기에 당시 친척들의 일을 도와주며 살아가는 독신 여성의 삶을 선택하면서, 동시에 꾸준히 글을 쓰는 삶을 선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연약하지만 때로 강인하고, 냉정하지만 때로 자비로운, 모순 덩어리인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읽으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녀의 소설은 전부 여주인공의 결혼에서 끝난다는 점이다. 아마도 그것은 제인 오스틴이 두 번 결혼할 뻔했으나 평생 결혼하지 않았던 삶을 살았기 때문이겠지. 만약에 그녀가 결혼을 했더라면 결혼 생활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가 깃든 멋진 소설을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다가 아마도 그랬다면 오히려 제인 오스틴이라는 작가는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에마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3
제인 오스틴 지음, 윤지관.김영희 옮김 / 민음사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마

에마는 제인 오스틴의 네 번째 소설이자, 그녀 생전에 출판된 마지막 소설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의 반응을 얻은 정도였던 이성과 감성 이후 발간된 해에 바로 매진되어 재판을 찍었던 오만과 편견, 뒤이어 역시 곧 재판을 찍은 맨스필드 파크 다음 소설이 이 소설이다. 이 소설은 당시 궁정의 요청으로 섭정 동궁에게 헌정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 소설이 출간되었을 때 그녀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그로부터 2년 뒤 아마도 암으로 추정되는 병으로 제인 오스틴은 사망하였고, 사후에 설득과 노생거 사원이 출판되었다. 작가 생활의 전성기가 길지 않았다는 점이 안타깝고 아쉽게 느껴지는데, 아마도 가난한 목사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의 은퇴 및 사망 후 친척들의 도움으로 살았던 그녀의 삶이 계속 마음을 붙잡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일 것이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불규칙적으로 한 권 한 권씩 읽어나가고 있는데,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는 세계문학전집에서 제인 오스틴의 작품의 순서는 출판되었던 순서가 아니다. 88번째 권이 오만과 편견이고, 132번째 권이 이성과 감성, 283번째 권이 에마, 348번째 권이 설득, 363번째 권이 노생거 사원이다. 맨스필드 파크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는데 아마 언젠가는 나오리라고 본다. 이 순서는 아마도 대중적인 인기, 문학을 업으로 하는 이들의 평가를 종합한 결과일 것이다. 오만과 편견은 단연 1등이고 그 다음이 이성과 감성... 이런 식으로 나름의 서열이 매겨진 셈일 것이다.

제인 오스틴의 에마는 처음 읽어보는데 내용은 알고 있었다.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영화를 보지는 못했으나 포스터만 보고도 사랑스러워 영화 내용과 사진을 여러 번 찾아봤었다. 다소 비호감일 수 있는 여주인공이 사랑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기네스 펠트로 특유의 매력 때문일 것이다. 다만 섣불리 읽기를 망설였던 것은 두께 때문이었다. 책의 두께는 700쪽이 넘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책을 볼 때 흔히 쓰는 독서대에 올려놓기 힘든 정도였다.

700쪽이 넘는 책이지만 분량에 비해서 스펙타클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다 읽고 나면 별 일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에마 주변의 사람들에 대핸 서술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이 소설이 결코 단조롭지는 않다. 그것은 아마도 인간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이해 때문일 것이다. 주인공인 에마는 똑똑한 여성이기는 하지만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집순이에 가깝다. 이 책의 시작은 에마에 대한 묘사로 시작되는데, “미인이지 총명하지 부유하지 거기에다 안락한 가정에 낙천적인 성격까지 갖춘 에마 우드하우스”는 “오냐오냐하는 무척 자애로운 아버지의 두 딸 가운데 동생”으로 “언니가 시집을 간 까닭에 진작부터 집안 여주인”이 된 여성이다. 그러니까 작가가 아예 초반부터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여성이라고 선언해버린 여주인공이 부유한 집안의 사실상 안주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 사실을 본인도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다소 거만하게 보이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수밖에 없다. 그 부분을 절대 행동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마음으로만 드러나기 때문에 소설 속 모든 사람들은 에마에 대해 호감을 가진다. ‘모든 것을 다 갖춘 여성이 이렇게나 친절하다니?’ 하는 마음으로. 그러나 독자들은 자기 기준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속으로 무시하는 에마가 소위 ‘재수가 없다’고 생각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주인공의 속마음은 작가랑 독자만 아는 것이니까.

아마 작가도 그 부분을 생각했는지 생전에 에마는 독자들이 좋아하기는 어려운 인물이라고 생각되지만, 정작 작가 자신은 제일 좋아했다는 생각을 밝혔다는 이야기도 있다. 분명히 에마는 여러 모로 허점이 많기는 하지만 소설 속의 나이틀리나 제인 페어팩스를 제외하면 제일 사려 깊고 분별력이 있다는 점은 맞다. 웨스턴 부인이 된 테일러 양조차도 에마보다 판단력이 뛰어나지는 않다. 이것은 에마의 나이가 나이틀리보다는 20살 가까이 아래이고, 든든한 부모나 재산을 물려줄 친척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외모와 지혜로만 세상을 살아 나가야하는 제인과는 달리 “인생의 여러 복을 한 몸에 타고난 듯”해 “세상에 나와 스물한 해 가까이 살도록 걱정거리랄 것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성숙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에마와 같은 조건에 처하면 좀 지나치게 내키는 대로 할 수 있고 자신을 과대평가한다는 것이 문제점인데, 그녀도 이 두 약점 때문에 그녀가 누리는 많은 즐거움이 희석될 위험이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런 위험을 전혀 느끼지도 못했으니, 그녀에게는 이 약점들이 무슨 불운이라고 여겨지지 않았다.” 소설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네 번째 문단인데, 마치 작가가 앞으로 이 여성이 소설이 진행되면서 그녀의 약점 때문에 많은 즐거움이 희석될 것이니 어떻게 그녀가 성장할지 지켜봐 달라는 당부처럼 보인다. 사실 에마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는 다소 속물적인 경향이 있지 않던가? 현대의 우리도 아닌 척 하면서 은근히 다른 사람들 서열을 매기고, 맨 위에 나를 올려놓으면서 즐거워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그런 가치에 전혀 관심 없는 척 태연히 남들을 대하며 남들에게 관대하고 자상하고 상냥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또 속으로 기뻐하는 마음이 없을까?

출판사 소개에 따르면 <옵저버>가 선정한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책이라고 하는데 이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말도 안 될 정도로 개인적인 기준 같아서)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싶었던 것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중에서 꼽으라면 그래도 오만과 편견이 에마를 제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소설을 읽으면서 한 인간 안에서 이렇게 모순이 되는 점들이 많으며 그것이 극복되는 과정 속에서 한 인간이 성숙해지는 과정을 묘사한 부분을 읽어나가며 충분히 제인 오스틴의 소설 중 가장 윗길로 꼽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은근히 자신의 교양을 자랑하고 싶고 자신을 따라오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을 속으로 비웃거나 자신이 지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지성을 갖춘 사람들에게 경쟁심을 느껴 폄하하고자 하는 모습들은 작가가 한 때 가졌을지도 몰랐기 때문에 이 소설이 제인 오스틴의 다른 소설에 비해 길고, 작가가 스스로 제일 좋아하는 주인공이라고 밝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고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며 성숙해진 작가는 소설 마지막에서 성장한 에마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살아 있을 때 출판된 마지막 소설이자, 그녀가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창작한 소설이다. 그러기에 이 소설보다 앞서 창작된 소설에는 없는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이 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지은 소설 설득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오스틴 자신이 에마를 두고 오만과 편견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이 작품이 재기에서 떨어진다고 볼 것이고, 맨스필드 파크를 좋아하는 독자들은 이 작품이 양식에서 떨어진다고 볼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오만과 편견의 독자들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공감이 갔고, 맨스필드 파크는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나중에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