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으로 치면 차도녀, 뇌섹녀, 인상녀 등등의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 다양한 매력을 가진 8명의 여인들과 자유연애를 즐겼는데 그게 꿈이었다는 이야기. 당대 억압되어 있던 조선시대를 살던 사람들에게는 대리만족과 동시에 큰 깨달음을 주었을 것이다. 특유의 세계관 때문에 유럽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이유는 충분히 알 것 같다. 다만 나의 문제 때문인지 양소유의 모험담 내지는 연애담이 가독성이 떨어져서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는 사실.
호쾌한 액션, 기발한 유머, 안타까운 사랑.수많은 명장면과 더불어 이 영화는 또 이렇게 전설의 반열에.
1편보다 더 어두워지고 더 코믹해지고 더 볼거리가 많아진 2편.1편의 최적의 업그레이드이자 3편으로 가는 튼튼한 징검다리.해적으로 거듭난 엘리자베스 스완의 성장.
OST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최고의 오락 영화.조니 뎁 최고의 캐릭터이자 올랜도 블룸의 정점, 키이라 나이틀리의 시작.대역사의 서막.
최초의 한글 소설이라는 것 말고 대단히 임팩트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입신양명의 꿈이 좌절되자 우회해서 이루어냈다는 이야기는, 당대에는 어떨지 모르나 현대에는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니까. 똑똑하나 천출이 한이었던 주인공은 현대에서는 개룡남 정도로 대응할 수 있으려나? 예전에는 신분제가 있었고 지금은 돈이 권력인 자본주의 사회이고... 무엇보다 현실의 부조리함을 통탄하던 주인공이 사회구조를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사회에 합법적으로 편입되는 방법을 찾아낸 줄거리가 실망스럽다고 한다면 시대적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무식한 해석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