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도 보바리 부인도 전부 소화해내는 미아 와시코브스카를 위한 영화.
치매에 대한, 환자에 대한, 삶에 대한 내 생각과 태도를 15도쯤 바꾸어 놓은 책.
무언가 실패를 하고 지금까지의 나 자신을 되돌아볼 때마다난 항상 같은 일로 실패를 하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같은 곳을 뱅글뱅글 원을 그리며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 침울해지고......하지만 난 경험을 많이 해봤으니까 그게 실패건 성공이건 완전히 같은 장소를 헤매는 건 아니겠지. 그래서 '원'이 아니라 '나선'이라고 생각했어.맞은편에서 보면 같은 곳을 뱅글뱅글 도는 것처...럼 보여도분명히 조금씩은 올라갔던지 내려갔던지 했을 거야.그럼 조금은 더 낫지 않을까...근데 그것보다도인간은 '나선' 그 자체일지도 몰라.같은 곳에서 뱅글뱅글 돌면서 그래도 뭔가 있을 때마다 위로도 아래로도 자랄 수 있고, 물론 옆으로도...내가 그리는 원도 차츰 크게 부풀고 그렇게 조금씩 '나선'은 커지겠지. 그렇게 생각하니까 좀 더 힘을 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처음 읽었을 때는 편지 내용을 잘 몰랐었다...애써서 밭농사 지을 준비를 다 해놨는데.올해는 감자를 심지 않기로 했다.내년 겨울에 여기 없을 테니까.
왠지 코모리와 거기서 하는 말은 달라서 말야.사투리라든가 그런 게 아니라자기 자신의 몸으로 말야.직접 시험해보고,그 중에서 자신이 느낀 것과 생각한 것,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잖아?그런 것들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을 존경해.신용도 하고.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주제에 뭐든 아는 척이나 하는.타인이 만든 것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옮기기만 하는 인간일수록 잘난 척만 하지.천박한 인간의 멍청한 말을 듣는 게 이젠 정말 지긋지긋해졌어.타인에게 죽여 달라고 하고는 죽이는 법에 불평하는그런 인생 보내기가 싫어졌어.여길 나가고 나서야 비로소코모리 사람들... 그리고 부모님도 존경할 수 있게 됐어.유우타는 자신의 인생과 마주하기 위해서 되돌아왔다고 생각한다.난 도망쳐왔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 알게 된다면,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남을 위해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특별한 영화.아쉬운 점은 이제는 다소 식상해진 타임슬립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