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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회사 시작하기 - 크리에이티브 스몰 비즈니스의 모든 것
정은영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잡지사 기자로 시작해 공연 예술 홍보와 광고 회사 프로모션 기획, 그리고 전문지 기자와 전시, 단행본 편집까지. 어렸을 때부터 혼자서 무언가 끼적이고, 만들고, 그것을 표현하며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기쁨을 즐겼던 내게 이 모든 일은 하나의 공통된 연장선상에 있었다. 처음엔 그 일들이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을 알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그 조각들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어갔다. 내가 접했던 다양한 미디어들은 본질적인 내용물을 담는 그릇과 포장으로 느껴졌고, 내가 진정 하고 싶었던 일의 속성이 바로 그 안의 내용물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그릇을 달리하며 무언가 재미난 것을 기획하고, 구상하며, 쓰고, 만드는 일을 꾸준히 해왔던 것이다. 그 내용물이라는 것이 바로 '콘텐츠'라는 전문 용어로 대체될 수 있으며 내가 기획하고 만든 콘텐츠가 다양한 변주를 통해 어떻게 소통되는지, 하는 궁금증이 나를 여러 미디어에서 일하게 만들었고, 그 경험들이 콘텐츠 기획 회사 설립의 꿈을 심어준 것이다.
책 맨 앞에 나와있는 이 부분을 보고 전율을 느꼈다. 한참 일하고 있는 회사를 나와서 나만의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쯤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가 발목을 잡는다. 무엇보다도 나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갑갑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 공부는 할 만큼 했고, 이런 식으로 간다면 평생 어떻게든 먹고는 살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사회가 빠르게 급변하고 소위 말하는 트렌드에서 그 누구도 자유롭지 않은 시대에서 살고 있는 내가, 앞으로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가 의문이었다. 이미 취업을 한 나는, 더 이상 취업을 하기 위한 스펙이 아니라, 앞으로 일을 하면서 나만의 특기를 계발해내어야 할 텐데 요즘 그게 고민이었다. 내가 어디에 강점이 있는지, 글쓰기를 좋아한다거나, 책 읽기를 좋아한다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거나, 하는 초등학교 시절의 단순한 특기나 취미에서 벗어나 자신의 강점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고, 그것을 엮어서 하나의 큰 자산으로 만들어 놓은 작가의 뚝심이 느껴지는 구절을 읽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디자인 면에서도 참 깔끔하고 딱 떨어지는 책이다. 작가의 직업적 특성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내용도 알차다. 총 13개의 회사의 대표들에게 15개의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들은 다시 준비편과 실전편으로 나뉘어있다. 각각의 질문에 따라 다양한 답변을 들으며 공통점과 차별점을 찾아내는 것도 재미있다.
2 크리에이티브 스몰 비즈니스 준비 편
Q1. 왜 My Studio, My Business를 꿈꾸었나?
지금은 너무나 유명한 경제 용어가 되어버린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이라는 두 단어의 간극은 그리 크지 않다. 이미 시장은 존재하나 그 시장에 무엇이 필요한지 직관적으로 감지하는 촉수가 발달한 사람들이 남보다 먼저 뛰어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 그것이 블루오션이 되고, 나중에 우후죽순 생겨난,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드레 의해 그 시장은 다시 레드오션이 된다. 열에 아홉은 돈을 벌기 위해 창업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남보다 좀 더 독특하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자웅을 겨루는 이 업계에서는 돈보다는 내가 하고 싶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창업을 하는 예가 대부분이다. 그것이 비즈니스의 험난한 여정을 견디게 해주는 버팀목이며, 멈추지 않고 계속 길을 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남의 인생이 아니라 내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나는 진정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그리고 그것으로 어떤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적합한 시장을 찾아내야 한다. 그 길이 혹 레드오션이라 할지라도 내가 진정 원하는 길이라면 이제 그때를 기다려 용기 있게 첫걸음을 내딛으면 된다.
Q2. 창업 시기, 가장 두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13명의 창업자 모두 직감적으로 '창업의 때'를 느끼고, 용기 있게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크리에이터가 처음 도전하게 되는 에이전시 형태의 창업이란 끊임없는 아이디어 싸움 속에서 매번 승자가 갈리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이라는 험난한 관문을 거쳐야 하고, 신생 회사든 10년을 넘긴 중견 회사든 관록이나 지명도의 차이가 있을 뿐 작업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오랜 노하우가 쌓인 회사에 대한 정당하고, 합당한 대우와 배려가 더 아쉬운 게 이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우발적으로 회사를 나왔지만 천천히 준비했으면 창업을 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떄 내 주변에서는 경기가 좋지 않으니 회사를 나오지 말라고 말렸다. 그런데 10년 전에도 다들 똑같은 소리를 했다. 언제나 경기는 안 좋았으니까. 세상에 몸을 던져보고 아무도 나에게 일을 주지 않으면 '내가 정말 잘못 살았구나'하고 반성하자. 하지만 그 정도로 잘못 살진 않았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정 안 되면 우유를 돌리든지. 그런 헝거리 정신은 있었기 때문에 창업을 했고, 정말 운 좋게 주위의 도움으로 일이 계속 꾸준히 연결되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야지'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Q3. 초기 자금, 얼마가 필요하며 어떻게 구했나?
이 업계의 가장 큰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한 것이 바로 진입 장벽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필자가 그러했듯 컴퓨터 한 대만 갖고도 얼마든지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일단 집에서 시작하거나 아주 저렴하고 소박한 공간을 찾아라. 최근 늘어나고 있는 공동 임대 형태의 사무실이나 이미 사무실을 오픈한 선배와 친구들에게 월세로 자투리 공간을 임대한다면 정수기나 프린터, 냉장고 등 아무리 작은 사무실이어도 꼭 있어야 할 비품 등을 공유할 수 있고, 업무상 시너지도 일어날 수 있으며, 여러모로 비용이 절약된다. 사업 초창기에는 진행 속도에 따라 직원이 늘어나서 공간을 옮겨야 할 시점이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 그래서 언제든 가벼운 마음으로 이사할 수 있는 공간에서 시작하되 비용으로 돌려받을 수 없는 인테리어는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정답이다. 사무실 비품은 중고 시장에서 구매하거나 창업 선물로 지인들에게 필요 품목 리스트를 돌리는 것도 창업 초기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사무실을 선택할 때 반드시 주변 시세를 알아보고, 너무 비싸지 않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 사무실 외에 상권이 밀집되어 있어서 향후 임대료가 많이 오를 수 있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상권과 인접하되 약간 뒷골목의 조용한 곳, 그리고 유사 업종의 사무실이 함께 모여 있는 공간이 스튜디오로는 최적이다. 식대와 교통비를 최소화하라. 초기에 식대의 마지노선을 정하고, 교통비는 야근이 아니라면 되도록 택시 이용을 불허하라. 소소한 비용을 아무 계획 없이 쓰기 시작하면 직원들이 늘어날수록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나중에 다시 틀을 잡는 것도 쉽지 않다.
Q4. 함께할 사람, 파트너와 직원은 어떻게 합류했나?
창업 초기에 좋은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어서 대부분 창업자가 그 대안으로 선택하는 방법이 바로 동업이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사업이라는 특수성이 동업이라는 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동업은 결국 각자 다시 새로운 꿈을 꾸고 나아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서 기능할 때가 많다. 대부분의 창업자가 동업을 생각하는 이유는 좀 더 빨리, 그리고 서로 의지하면서 사업을 하기 위함이며 부족함을 채우고,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창업을 결심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자기 전문 분야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고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여 전쟁터에 뛰어들기 떄문에 본인과 스펙과 감정이 동일한 사람과 함께 사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Q5. 핵심 무기, 차별화된 비즈니스 콘셉트는 무엇이었나?
시장을 읽고, 트렌드를 예측하는 힘은 대부분 오랜 경험에서 나온다. 시장의 요구를 자신의 경험에서 찾을 수 없다면 거꾸로 시장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그 시장 내에서 결핍된 무언가를 찾아보라. 그리고 그 결핍의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나만의 달란트가 있다면 그 접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되는 것이다. 창업 초기에는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도 업고, 내세울만한 포트폴리오도 없기 때문에 홍보와 마케팅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 홍보나 마케팅은 제대로 된 상품이 있을 때 더 효과적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따라서 초기에 핵심 무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은 실전에 참가해서 전투력을 입증받는 방법밖에 없다. 아무리 우수한 무기도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뿐이고, 써보지 않으면 입소문도 날 수가 없다. 그래서 화려하거나 뛰어난 차별점은 보이지 않아도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면서 열매를 거두는 회사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의 핵심 무기가 바로 기본에 충실한 비즈니스 방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창업 첫해에 디자인계의 한 어른이 "2년 정도는 정말 열심히 뛰어야 한다. 경쟁 프레젠테이션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삽질도 많이 해야 내공이 생기고, 회사도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라고 조언하셨다. 결국 진정한 핵심 무기는 직접 시장에서 부딪히고 실패와 성공의 간극을 넘나들면서 다듬어지고 완성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판단 기준이 직관이든, 경험이든, 아니면 과학적인 분석이든 이처럼 핵심 콘셉트는 우리가 속한 시장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하되 시장의 수요보다 너무 앞서도 너무 뒤처져도 안 되는 것이 트렌드가 급변하는 이 세계의 법칙이다.
"너무 싸면 결국 버티지 못한다. 이윤이 안 남으니까 언제까지 싸게 만들 수는 없다. 물론 생산 공정과 디자인으로 극복해서 저렴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것을 무시하고 싸게 만들어서 디자인 시장을 장악해보겠다거나 남의 것을 베끼면 사업을 유지하지 못한다. 다양한 상품 기획력도 있어야 하고, 생산도 잘 알아야 적정한 재료를 좋은 가격에 사 올 수 있고, 디자인 공정도 개선하여 가격을 내릴 수 잇다. 이러한 기획을 통해 자기 시장을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지, 남들을 따라가서는 시장을 바꾸거나 이끌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처음부터 시장에 없는 것들을 찾아서 스스로 수요를 창출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 창업을 하고 싶은 후배들 역시 포화 상태인 시장에 덤비면 안 된다. 숟가락 놓을 자리도 없다. 대신 위험해 보여도 무르익지 않은 틈새시장을 노려라."
Q6. 브랜드 네이밍과 디자인 전략, 성공적이었나?
3 크리에이티브 스몰 비즈니스 실전 편
Q7. 창업 초기 3년,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
회사가 성장할수록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지는 것이 바로 이 관리 시스템이다. 직원, 고객 과닐와 재무관리, 그리고 브랜드 관리와 위기 관리까지 각종 관리의 총합이 사실은 경영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영자이기 이전에 크리에이터로서 회사를 시작한 창업 초년병들에게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딪혀야 할 관리의 문제는 매우 어려운 과제이고 생존이 급선무인 창업 초기에는 이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다. 더구나 매우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크리에이터의 성향과는 좀처럼 어우러지기 힘든 것이 관리라는 영역이기에 많은 크리에이터가 어려움을 겪는다. 창업 초기 1~2년은 관리의 기본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창업자 본인이 직접 관리를 하되 사장 포함 회사 규모가 다섯 명을 넘어서면 최소 2~3년의 경력이 있는 관리 담당 직원을 채용하여 본격적인 경영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 관리의 기본을 알면서 직원을 다루어야 리더십이 생기며 이는 회사 운영을 경경의 시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매우 중요한 변별력이 된다.
Q8. 신규 영업, 창업 초기에 어떻게 일을 수주했나?
용기와 열정을 무기로 직접 일하고 싶은 광고주를 찾아가 자신의 능력을 팔아라. 운이 좋아 기회가 주어졌다면 대가의 크고 작음을 따지지 말고 아주 작은 일에도 충성하여 최선의 결과물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때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자의 진정성 있는 태도이다.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아니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를 바라보고 고객이 요구하지 않았던 것까지 먼저 서비스하라. 그것을 통해 고객을 감동시키고, 그들과 신뢰를 쌓아 향후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시켜야 한다. 단돈 50만 원짜리 프로젝트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나중에는 5억 원짜리 프로젝트를 하게 될 수도 있음을 잊지 마라. 첫 고개그이 감동은 결국 입소문이라는 가장 강력한 영업으로 이어진다는 것도 명심하라. 마지막으로 그러한 성장의 과저에 꼭 필요한 것이 조급해하지 않는 인내와 기다림이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성장에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고, 그 켜켜이 쌓인 시간이 바로 회사의 탄탄한 내공이 된다.
Q9. 품질 관리, 고객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퀄리티는 어떻게 유지하는가?
경쟁이 될 수 있는 다른 요리 잡지들은 보지 않고, 그 시간에 오히려 독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나라도더 들으려고 노력한다. 아무리 바빠도 독자 초청 행사는 매월 두세 번 꾸준히 개최하고, 독자 커뮤니티를 온라인에 개설해 내가 직접 매니저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Q10. 고객 관리, 어떻게 최우량 고객을 만들었나?
1. 신뢰를 줄 수 있는 디테일한 서비스: 불만을 잘 표현하는 사람들은 칭찬도 잘하는 편이다. 조금만 잘못해도 "저 회사 못된 회사야"라고 소문을 내지만 또 그런 사람들이 한 번 감동받으면 "어머나, 그 회사 말이야, 저번에 불량 제품 보내더니 미안하다고 제품도 바로 교환해주고 선물도 줬지 뭐야"하면서 칭찬을 늘어놓는다. 한 사람 한 사람 디테일한 고객 관리가 결국은 단골 고객을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다.
2. 그 서비스 안에 진심을 담아라: 출판사이기 때문에 '좋은 책'을 만드는 일이 가장 기본이지만 천천히 성장하는 과정을 독자들이 지켜본다고 생각하면서 늘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블로그를 통한 소통의 끈을 항상 놓지 않고 있는데 단순히 책을 홍보하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독자와 여러 이야기를 소소하게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다.
3. 인간적인 매력을 통해 동지 의식을 느끼게 하라: 진심 어린 태도와 최선을 다하는 열정, 전혀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 사소한 말투나 표현, 이메일을 통해 전달되는 상큼한 안부 인사 하나까지도 고객들은 주의 깊게 관찰한다. 500만원짜리 프로젝트나 2000만원짜라 프로젝트나 소요되는 시간과 에너지는 거의 대동소이하다. 어차피 똑같이 정성을 들여야 하는데 비용에 불만을 갖기 시작하면 500만원짜리 일을 준 사람한테 툴툴대게 된다. 일이란 것이 하다 보면 힘들고, 어려운 고비가 생기는데 비용에 따라 태도를 달리하면 그 고객과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일단 하기로 했으면 감사해하면서 최선을 다해 잘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곧 고객을 얻는 길이다.
4.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이 중요하다: 당신이 고객이라면 어떠하겠는가.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올 때까지 자기 비용을 들여서라도 끝까지 최선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크리에이터를 보면서 이 정도라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믿고 일할 파트너로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5. 어려울 때 고객 편에 서서 도와주어라: 특히 정말 하기 어려운 귀찮은 업무라 해도 클라이언트가 사정을 할 떄는 금전적 손해를 보더라도 눈 딱 감고 도와주어라. 너무 횟수가 잦아지면 안 되지만 어쩌다 한두 번 고객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것은 든든한 보험을 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아주 사소하고 귀찮은 일이지만 고객이 요청할 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성심성의껏 고객 입장에서 처리해준다면 그에 대한 보답도 반드시 되돌아올 것이다.
6.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 준비하라: 이제 막 창업을 했거나 아직 신생 업체라면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지금 주어진 일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라. 지금 당장은 나와 함께 일하는 클라이언트가 말단 사원이어서 우리와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할 결정권이 없지만 묵묵히 기다리면 기회는 언제든 찾아온다. 내 회사가 성장하는 동안 그 말단 사원도 성장하여 팀장이 되고 임원이 될 것이며 어린 시절 자신을 성심성의껏 도와준 크리에이터를 다시 찾아 큰 선물을 전하는 일이 이 업계에서는 드물지 않다. 클라이언트는 돌고 돈다. 작은 일에 충실하면서 내공을 쌓고, 더 성장하기 위해 많은 경험을 통해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 그래서 마침내 기회사 왔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고객을 찾기 위해 쓰는 에너지를 기존 고객 한 명 한 명을 더 세심하게 관리하는 데 쓰는 것이 더 훌륭한 고객 관리이다. 단골 고객의 입소문이 최고의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Q11. 직원 관리, 크리에이터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영 묘수는 무엇인가?
1. 스펙보다 중요한 것은 인성이다: 스펙에 치중해 화려한 경력과 학력을 우선하여 사람을 뽑으면 작은 회사에서 줄 수 있는 혜택이 큰 회사보다는 약하기 때문에 어려운 고비가 있을 때는 쉽게 회사를 등지고 떠날 확률이 높다.
2. 로열티나, 크리에이티브냐: 로열티와 크리에이티브를 반씩 섞어놓은 사람이 제일 좋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는 둘 다 뽑는다. 비율로 보자면 안정성이 높은 사람을 많이 뽑고, 독특한 사람은 소수로 뽑는다.
3. 조화와 팀워크를 통한 성장 전략: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병행하라. 작은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허리 역할을 하는 중간 관리자 즉, 팀장은 회사에 대한 로열티와 믿음이 가장 높아야 한다.
4. 지나친 감정 소비를 지양하라: 힘에 부치면 전문가의 도움을 빌려라.
5. 자유롭과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라: 작은 회사가 줄 수 있는 혜택도 많다. 파격적인 자율적인 출퇴근 시간과 근무 중 운동이나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 그리고 회사 구성원에게서 얻을 수 있는 창의적이고 생생한 아이디어는 내 답답한 가슴을 활짝 열게 했다.
6. 내가 만약 직원이라면?: 역지사지의 마음을 품어라.
7. 크리에이터는 돈보다 마음으로 움직인다: 떄론 가족같이, 떄론 프로답게 행동하라.
Q12. 브랜드 마케팅, 경험상 가장 효과적인 홍보 방법은?
한 번 실망한 고객을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것은 새로 고객을 찾는 것보다 몇 배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그러니 초기에는 감당할 수 있을만큼만 조용히 회사를 알리고, 준비가 되었을 때 어떤 고객이 어떤 일을 의뢰하고, 어떤 제품을 얼마나 주문해도 최고의 품질로 대응할 수 있을 떄 마케팅의 불을 댕겨야 한다.
1. 마케팅의 출발점은 브랜딩이다: 창업자가 선택한 업종의 성격이 잘 드러나면서 대표의 철학과 차별화 전략을 잘 담아낸 네이밍과 디자인은 처음 회사를 고객에게 인상적으로 각인시키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2. 웹 마케팅을 통해 고객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게 하라: 키워드 광고 효과는 무척 직접적이고 매우 효과적이다.
3. 이메일 뉴스레터는 강력한 소통의 툴이다: 잘 만든 뉴스레터는(너무 상업적이지도 않으면서 읽을 거리가 있는)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룰이다.
4. 모바일 전성시대, 이제는 SNS가 대세다: 기업 페이지를 만들어도 되겠지만 크리에이터 자신이 가장 강력한 비즈니스 자산이 되는 이 업계에서 스스로를 노출시키고, '진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SNS 고유의 차별적인 성격, 즉 약간의 폐쇄성과 소통의 진정성은 크리에이터로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알리고, 진심 어린 파트너와 협력자를 얻는 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가 무언가 프로젝트로 연하장이나 달력 같은 것을 직접 제작해서 선물로 보내는 것이 효과가 좋은 것 같다. '나는 여전히 디자이너입니다!'라고 어필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가. 지난해 만든 옷걸이 달력도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다.
6. 크리에이터에게 전시처럼 훌륭한 프로모션은 없다: 디자인 회사 대부분이 고객의 일을 하느라 실제 자기 작업을 프로모션할 기회는 없다는 점과 그들 역시 크리에이터이기에 전시에 대한 니즈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회사의 기념할 만한 시기가 되었을 때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간을 찾아 클라이언트 비즈니스에서는 결코 시도할 수 없엇던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마음껏 발산해보라. 감성이 발달한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업계에서 최고의 마케팅이 될 것이다.
7. 적절한 언론 플레이 역시 놓치지 마라: 기사가 꼭 실리지 않아도 가끔 보도 자료를 보내 프로젝트 보도를 요청하고, 담당기자에게 관련 기사를 잘 보고 있다는 메일을 보내면서 애독자임을 과시하라.
8. 공모전으로 해외 마케팅에 도전하라: 세계적인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하여 수상하면 언론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며 크리에이터 스스로도 커다란 자부심을 갖게 되니 일석이조다.
9. 대표 선수의 퍼스널 브랜드 마케팅은 어떨까?: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사장이 쓴 책, <12억짜리 냅킨 한 장>이 발간되고 나서 이노는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브랜드가 되었다. 물론 그 이전에 아이리버라는 강력한 성공 신화를 썼기에 책 출간도 가능했지만 김영세라는 크리에이터를 전략적으로 띄우기 위한 퍼스널 마케팅의 성공 사례라 할 수 있다.
10. 직접 발로 뛰어 현장의 소리를 듣는 것은 여전히 마케팅의 기본이다: 고객을 직접 만나기 위해 서점에 나가거나 독자나 고객을 상대로 강의를 하거나, 대학원에서 업계 인사들과 교류를 하거나 발로 뛰어 사람들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다니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마케팅의 전법이다.
Q13. 재무관리, 돈 관리의 특급 노하우는 무엇인가?
1. 작은 돈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부터 인당 식대 비용의 한계선을 정하고 함께 식사를 하라. 교통카드를 일괄 구입하여 회사에서 대여를 하주거나 여건이 되면 회사 차량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 외의 전기료나 냉난방연료비 등 사무실 유지 운영에 필요한 고정비는 결국 사장이 솔선수범하여 내 집처럼 아끼고, 직원들이 그것을 보고 배우는 방법밖에 없다.
2. 먼저 예산표를 면밀하게 작성하되 보이지 않는 기회비용을 늘 인지하라: 이것을 계산하지 않으면 모든 프로젝트의 수익은 실제로 마이너스인 예가 허다하다.
3. 공과 사를 구분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라: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스몰 컴퍼니라 해도 처음부터 재무관리의 틀을 정확하게 잡아놓아야 한다. 사장은 무조건 월급을 받아야 한다. 나중에 규모가 커졌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부터 규모가 커졌을 떄를 대비해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4.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 활용하라: 모든 분야를 다 완벽하게 잘할 필요는 없지만 작은 회사의 대표는 회사 운영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두루 경험해야 한다. 그리고 때가 되면 적극적으로 일을 나눠주되, 재무관리는 믿을 만한 사람을 잘 고용해야 하며 세무사 역시 마찬가지다.
5. 미래를 위해 회사 적금을 들어라: 회사 재무관리는 꺠끗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예전에 세금 1만 700원이 누락된 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1억 원을 결제받지 못한 적도 있다.
Q14. 위기 관리, 가장 큰 고비는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했나?
이 사회가 갖는 구조적 모순, 크리에이터에게 아직까지 냉혹한 이 한국 사회가 전하는 위기감 외에도 위에 언급한 사례처럼 크리에이터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을 늘 거닐고 있다. 그것이 앞서 함께 공유한 다양한 이슈, 즉 직원들을 관리하는 문제이거나 돈에 관한 것이거나 고객과의 관계 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될 다양한 문제거나 언제 어디에서건 어떻게 터질지 모른다. 즉, 창업의 전쟁터에서 위기는 일상이고, 매일매일 극복하면서 나아가야 하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의 토양인 것이다.
Q15. 성장통을 겪게 될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인내심이 필요하다.
당장 눈앞의 돈을 좇아 그릇된 생각을 하지 말고, 원래 본인이 생각했던 큰 그림을 계속 붙들고 가야 한다.
스스로 에너지를 소진시키지만 말고 가끔 충전해줘야 버틸 수 있고 계속 즐기면서 일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실제 눈에 보이는 돈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돈이 될 일을 잘 계산해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 대박은 없다. 먹고살 만하면 계속 버티면서 어떻게든 유지하라.
무작정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자신의 신념대로 자기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이 제일 중요하기 떄문에 직원들을 아껴주어야 한다.
변치 않는 신념 하나는 갖고 있어야 험한 세월을 견딜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절대 가치를갖고 있는 자와 없는 자, 그것이 포기하지 않느냐 포기하느냐의 결과로 이어진다.
사업도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면,나와 일하는 모든 이들, 나와 관계된 모든 이들보다 내가 조금만 손해 보면 소중한 사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겸비해야 한다.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여 팔방미인이 될 자세를 갖추어야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정말 하고 싶은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남들이 하니까 해보면 잘 되겠지'라는 식의 마인드로는 전쟁터 같은 이 업계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그냥 막연하게 생각하면 백발백중 깨진다. 분명한 자기 확신을 갖고 끊임없이 고민한 다음 시작했다면, 조금 힘들어도 다시 일어설 용기가 생긴다.
조급해선 안 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천천히 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