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들리는 네 목소리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좀 더 가까이 와 봐

내가 다가가야 할까

 

내가 다가가면 그만큼 멀어지는 너

나한테 말하는 거 맞아

넌 내가 아닌 다른 사람한테

말하는가 봐

 

나한테 하는 말이었으면 했는데,

언제나 넌 다른 곳을 봐

 

 

 

희선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그레이스 2022-07-17 2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퍼요 ㅠ

희선 2022-07-18 00:42   좋아요 0 | URL
이런 일은 자주 있지요


희선

새파랑 2022-07-18 0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랑은 언제나 엇갈린다‘는 문구가 생각나네요. 이런일이 자주 없었음 좋겠습니다~!!

희선 2022-07-19 00:39   좋아요 1 | URL
마음이 엇갈리는 건 어쩔 수 없지요 그러지 않으면 더 나을 텐데... 그러면 그런가 보다 해야 할 텐데...


희선
 

 

 

 

여기저기 다니던 바람은

장난이 치고 싶었어요

 

빨랫줄에 널린 빨래를 날리고

아이가 쓴 모자를 날리고

땅에 뒹굴던 비닐봉지를 하늘로 날렸어요

 

바람이 날린 게 하나 더 있어요

그건 사람 마음이에요

장난스런 바람이 불자

어떤 사람은 그 바람에 자기 마음을 실었어요

되는 일도 없고 기분이 가라앉았는데

그런 마음을 바람에 맡겼어요

 

가끔 장난스런 바람도 도움이 되네요

 

 

 

희선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새파랑 2022-07-16 1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희선님에게도 장난스런 바람이 좀 불었으면 좋겠네요 ^^

희선 2022-07-17 23:35   좋아요 1 | URL
어제 오늘 바람이 불었는지... 바람을 만나지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약해서 몰랐을지도 모르겠네요 새파랑 님 바람에 걱정이나 안 좋은 마음 실어 보내세요


희선

페넬로페 2022-07-16 1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정말 등단하셔도 될 것 같아요.
바람에 대해 읽으면서 마음이 넘 좋아졌어요.
제 마음도 어디 실어보내고 싶어요^^

희선 2022-07-17 23:37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 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더울 때 바람이 불면 무척 시원하네요 한여름엔 바람도 덥지만... 바람에 마음을 맡기면 어딘가로 실어가 줄 거예요 누군가한테 전하는 마음도...


희선

yamoo 2022-07-17 2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 님은 시를 좋아하시고 많이 쓰시는 거 같아요. 저는 시는 문외한 이라서뤼...^^;;

그치만 희선님의 시는 쉽고 편안하고 좋네요^^

희선 2022-07-17 23:39   좋아요 0 | URL
저도 시 잘 모릅니다 쓰다보니... 다른 것도 쓰고 싶지만, 게을러서 그러지 못하는군요 시 같지 않아도 시다 생각하고 씁니다 이거라도 쓰면 좀 낫네요 글을 꼭 써야 하는 건 아니지만...


희선
 

 

 

 

몇만 광년 떨어진 별처럼

몇만 년 걸려도

내 마음은 네 마음에 닿지 않겠지

 

몇만 년이나 살지도 못해

겨우 몇십해 살다 이 세상을 떠날 거야

 

시간과 공간을 넘는 기적은

쉽게 일어나지 않아

 

좁히지 못하는 아득한 거리,

그걸 좁히면 뭐 하겠어

이대로도 괜찮아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늘부터 해야 하는데

언제나 ‘내일부터’ 해

 

조금 일찍 자고

조금 일찍 일어나기

덜 게으르게 지내기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몸

마음 깊은 곳은 여전히 게으른 걸 좋아하는지도

 

오늘부터면 더 좋겠지만

내일부터 해도 괜찮아

죄책감 갖지 마

 

 

 

희선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새파랑 2022-07-14 06: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일부터 그럼 열심히 책읽기로 ^^

희선 2022-07-15 00:54   좋아요 3 | URL
어제의 내일은 오늘... 새파랑 님 열심히보다 즐겁게 책 만나세요 늘 조금은 볼 것 같기도 하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2-07-14 08: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까지만 이렇게 하고 내일부터 열심히~~
제가 가장 잘 하는 말이예요.
그렇게 그럭저럭 살아가요^^

희선 2022-07-15 00:54   좋아요 2 | URL
날마다 잘 하기는 어렵기도 해요 하루나 이틀밖에 못할지도... 저는 거의 하루 정도만... 그런 날이 하루라도 있다면 괜찮겠지요 그럭저럭 살기... 저도 그렇게 삽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2-07-14 08: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 이야기!

희선 2022-07-15 00:55   좋아요 2 | URL
미루기 버릇은 비슷하기도 하네요 미루지 않아야 할 건 그때 하겠지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2-07-14 08: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스로를 제어하는 데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건 의지가 가장 크게 작용하긴 하는 듯합니다. 게으름과 귀차니즘은 무엇보다 편하고 지기 쉬운 마음이라 여겨지지만 또 그러면 어떤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너무 옥죄는 것도 삶에 재미가 없어질테니까요^^;

희선 2022-07-15 01:01   좋아요 3 | URL
저는 거의 게으르지만, 많은 사람은 가끔 게을러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럴 때 쉬어도 괜찮지요 쉬면 다시 하기 더 좋기도 하니... 쉬었다는 걸로 죄책감 느끼기도 하겠지만, 편하게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늘 죄책감을 느끼는군요 가끔이라도 덜 게으르게 지내야겠습니다 이런 말을...


희선

mini74 2022-07-15 2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일을 위해 오늘은 푹 쉬는걸로 ㅎㅎ 죄책감 갖지마가 위로가 됩니다 ㅎㅎ

희선 2022-07-16 01:21   좋아요 1 | URL
오늘 하기 어려우면 내일 해도 괜찮겠지요 오늘 해야 하는 것도 있겠지만, 조금 미뤄도 되는 게 더 많을 것 같습니다


희선
 

 

 

 

달라도 모두 같은 사람인데

세상은 똑같이 여기지 않아

보이지 않는 막이 가로 놓였지

여기와 저기로

 

여기에서 저기로 가는 많은 사람

여기에만 있어야 하는 적은 사람

 

많은 사람은

적은 사람을

잘 받아들이지 않아

 

누구나 형편에 따라

적은 쪽이 될지도 모르는데……

 

적든 많든 같은 사람이야

좀 더 생각해 봐

 

 

 

희선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새파랑 2022-07-13 08: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차피 우리는 한 인류죠 ㅋ 다수와 소수를 나누는게 인간의 안좋은 특성인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부터 그러면 안되는데 ~~

희선 2022-07-13 23:43   좋아요 2 | URL
지구촌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말만 그런 것 같네요 여전히 여러 가지로 나누니... 다르기는 하겠지요 거기까지만 생각하면 참 좋을 텐데...


희선

mini74 2022-07-13 08: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면 너무 많은 것들로 나누는 거 같아요. 생각 주장 색깔 외모 인종 국가 … 오늘도 좋은 생각 *^^* 희선님 고맙습니다 ~

희선 2022-07-13 23:52   좋아요 2 | URL
사람이 다르기도 해서 그렇게 나누기도 하겠지요 나라나 자란 환경에 따라 사람은 많이 다르지만, 아주 다르지 않기도 하겠지요 다른 건 그대로 받아들이면 괜찮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못할 때 있을지도... 생각이라도 하면 조금 그러려고 하겠지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2-07-13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희선님 시 읽으면서 시작하니 좋습니다^^ 오늘은 비가 제법 내리네요^^
귀이 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받아들이지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희선 2022-07-13 23:59   좋아요 1 | URL
어제부터 흐린 날씨였는데, 비는 오늘 왔네요 제가 사는 곳은 그렇게 많이 오지는 않았어요 위쪽에 비 많이 왔다는 말 들었습니다 밤과 새벽에는 남쪽에 많이 온다고...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닐 텐데, 가끔 다른 걸 틀리다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러지 않아야 할 텐데...


희선

서니데이 2022-07-13 2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수와 같은 선택을 했을 때 조금 더 안전한 것처럼 느끼게 되지만, 결과는 늘 다를 수 있어요.
그러니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희선님, 여긴 비가 많이 옵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희선 2022-07-14 00:03   좋아요 2 | URL
많은 사람이 고르는 게 늘 좋은 건 아닐 텐데, 그런 식으로 정하는 게 많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된다 해도 많은 사람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도 생각해야겠지요 그러면 좋을 텐데, 저도 잘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비가 와도 피해는 적기를 바랍니다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