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또 봐도
보고 싶고
네가 곁에 있어도
언제나 그리워
이런 마음은
뭘까
보고 또 보고 싶어도
넌 내 곁에 없지
멀리 있는 게
더 나아
어디에 있든
잘 지내
희선
가끔 해도 우울할 때가 있대요
그럴 때 해는 구름 뒤에 숨어요
해 기분이 조금 나아지면
구름 사이로 빼꼼 얼굴을 내밀어요
해도 울고 싶은 날 있겠지요
그때는 그냥 모르는 척해요
웃는 널 보면
나도 웃고
우는 널 보면
나도 울어
너도 웃고
나도 웃어야지
울지마
울어야 할 때도 있겠지
그땐 잠깐 울어
네가 울면
나도 함께 울고 싶겠지만
네가 다 울 때까지
참고 기다릴게
우주는 끝이 없을 것 같지만
우주에 끝은 있어
우주 법칙에 있잖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아직, 아니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사람은 우주 끝에 이를 수 없을지도
우주 끝엔 무엇이 있을까
그저 어둠이 펼쳐졌을지도
끝인지 시작인지도 구분할 수 없는 깊은 어둠
시작하면 끝나는 것처럼
사람이 이 세상에 오면,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
시작과 끝은 다르게 보여도
아주 다르지 않고
끝났다고 그게 끝은 아니거든
사람 삶이 끝난다고 해도 다 사라지지는 않아
자신은 가도 다음으로 이어지고
세상은 돌고돌아
자신이 없는 세상
자신이 있는 세상
자신이 사라진 세상
시작과 끝은 이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