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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목사관의 살인 -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4 ㅣ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지현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1월
평점 :
목사관 하면 살인과는 거리가 먼 곳 같은데 그런 곳에서 살인이 일어났으며 이 소설에 마플양이 처음으로 등장한 소설이란다. 하지만 마플양은 익히 다른 소설에서 특징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고 있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며 읽게 되었다. 정원을 가꾸는 것을 좋아하며 정원 손질을 하면서 사물을 관찰한다던가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고 깊은 통찰력으로 사람의 심리를 꾀고 있어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증거나 그외 것으로 범인을 잡기 보다는 통찰력에서 오는 실리분석이나 정황을 판단하여 범인을 잡아 내는 특기를 가진 이웃집 마플양,그가 사는 세인트 메리 미드라는 곳에서 그것도 목사관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목사관의 서재에서 발견된 시체는 다름 아닌 프로더로 대령이었다. 모두가 그가 죽기를 바랐으며 그의 죽음에 대한 범인이 될 수 있는 동기를 가지고 있다. 목사인 클레멘트와 집 앞에서 딱 마주친 로렌스의 의미 있는 대답이며 목사관 주변에 살고 있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프로더로 대령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그의 아내마져도 다른 이와 사랑에 빠져 있기도 하여 그녀가 범인일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 보게도 하고 그런가 하면 로렌스가 자신이 범인이라며 자수를 하게 되지만 완벽한 알리바이로 풀려나게 된다.교수형을 면하게 된 로렌스,그는 어떤 인물일까. 그리고 우리의 마플여사는 목사관 옆에 살면서 과연 이 살인사건과 관계가 있는 어떤 인물과 어떤 일을 목격했으며 그녀가 풀어내게 되는 살인사건의 범인은 누가 될지.
살인사건에는 의문에 쪽지가 한 장 있다. 목사관의 시계가 맞지 않는데 쪽지에 쓰인 시간과 내용은 정말 죽은 자가 쓴 것이 맞는지.목사의 아내는 목사보다 무척 어리면서도 그들의 하녀인 메리를 감싸고 돈다.그런가 하면 프로더로 대령의 딸은 그의 계모를 의심하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죽은 목사관 서재에 나타나 엉뚱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세인트 메리 미드에 사는 사람들은 남의 말을 옮기는 것을 좋아해서 소문은 무성하게 번져 나가고 그 속에서 마플여사는 범인이 될 수 있는 인물이 일곱명이라고 한다. 그 속에 정말 범인이 있을까? 왜 프로더로 대령을 죽어야만 했을까.
그의 소유지에 있는 유적 발굴과 관계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가 죽음으로 인해 유산 상속과 관계가 있는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속에서 점점 범인이 좁혀지고 그를 죽일 때 났을 총성이나 의문에 전화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등으로 인해 마플여사와 목사는 점점 범인을 좁혀 나간다.신성하다고 할 수 있는 곳을 왜 범인은 살인 장소로 선택한 것일까.누구가 드나들 수 있고 그를 만날 수 있기에 선택했을까.마지막까지 읽어야 여사의 힘을 알 수 있는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은 반전에 반전을 주는 것처럼 '덫'을 놓고 독자를 붙잡는다.덫에 빠지지 않고 읽어 나가면 범인을 알 수 있는,그러나 크리스티 여사의 추리소설은 범인을 아는 것보다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그 과정이 더 재밌다.사람들의 심리를 풀어헤쳐 나가는 그 긴 여정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