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4 (완전판) - 백주의 악마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윤정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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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설마 살인사건이 일어나겠어' 라는 말을 했지만 사건이란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고 크리스티여사의 추리소설은 휴양지나 바다 섬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이 등장하는 소설이 많아서인지 아름다운 휴양지를 설명하는 첫 부분이 살인예고라도 하는 듯 하다. 레더스 만이라는 곳에 있는 섬 하나 그리고 그곳에 호텔과 해수욕장이 있고 그곳을 찾은 이들이 있는데 우리가 잘 아는 푸아로도 그곳에 휴양을 갔다. 이 소설은 푸아로가 등장하는 소설이다.

 

휴양지에 온 사람들은 저마다 다 다른 이들이기에 그들 사이엔 연결고리가 없는 듯 보였는데 그 속을 파고 들어가면 모두가 살인을 저지를만한 동기와 정황을 가지고 있다. 그곳에 아름다운 여인이 등장을 하여 휴양지를 한껏 들뜨게 만든다.하지만 그 기운이 무언가 음산하다고 할까? 여인이 풍기는 무언가 알 수 없는 그 기운이 휴양지의 풍경이나 그외 여유를 즐기기 보다는 무언가 얼키고 설킨 실타래를 풀어나가야만 할 것 같은 그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런 그녀가 사람들과는 떨어진 곳에서 시체로 발견이 된다.혼자 배를 타고 나갔던 그녀가 어떻게 죽었을까? 자살일까 타살일까?

 

그녀가 재혼한 남편은 그녀의 외모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그속에 이유가 있을까.그리고 그녀를 몹시 싫어했던 그녀의 딸은 또 어떤가? 그녀와 염문을 뿌렸던 남자 그가 범인일까? 하지만 그는 그녀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사이에 바닷가에서 그녀를 분명히 찾았었다.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그 자리에는 없었던 것,알리바이가 확실한 남자이고 그남자의 아내는 손이 작아서 알레나를 목졸라 죽이기에는 알맞지 않다.그렇다면 누가 범인일까? 이 섬은 밀수섬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누군가 배를 타고 와서 그녀를 죽었다는 말인가.무언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비슷한 듯 하기도 하면서 휴양지의 사람들은 살인을 저지를만한 이유를 다 가지고 있고 그녀를 좋아한 사람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 소설 또한 살인의 동기가 된 것은 '인간의 욕심' '돈'과 관계가 된 문제다.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무섭고 사람들 저마다 그 밑바닥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크리스티여사는 한사람 한사람 밑바닥을 다 헤집고 다닌다.정말 인간의 내면을 이렇게 잘 들여다보는 이가 또 있을까.나이 어린 딸마져 그녀의 새엄마를 죽일 이유를 가지고 있으며 그녀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그런 느낌을 갖게 만드는 작가의 힘은 나이를 떠나서 인간 내면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악의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모며 재력 완벽한 가정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는 여인이 살인사건의 목표물이 되는,그녀는 어떻게 보면 깨지기 쉬운 유리처럼 그 속이 너무 드러나 보였는데 여인의 겉모습만 좇았던 이들,우린 내면을 보기 보다는 외면을 보고 판단을 하며 그사람 모두를 아는 것처럼 말할 때가 많은데 이 소설을 읽으며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포장된 관계,포장된 겉모습에 속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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