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를 넣은 들깨수제비

 

 

큰딸이 잠깐 내려와 있는 사이 냉장고가 이상하더니 급기야 물이 줄줄,그러니까 고장이 난 것이다.

십년이라는 시간동안 열심히 우리를 위해 고생하더니 탈이 난 것인데 그냥 둘까 하다가 서비스센터

에 전화를 하니 고쳐야 한단다.그래서 덕분에 이 더위에 냉장고 청소까지 하게 되었다.그리곤 내용

물은 모두 끄집어 내고 미련을 버리고 쓰레기 봉투에 담겨 지기도 했지만 덕분에 기분만은 후련했

다. 그래서 이열치열 겸 사다 놓은 부추도 있고 냉장고를 고치며 청소하다보니 [들깨가루]가 있다.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그래서 [들깨수제비]를 하게 되었다.

 

 

*준비/ 밀가루,연잎가루,들깨가루,자주양파,부추,감자,다진마늘,달걀, 그외 양념...

 

*시작/

1.먼저 밀가루에 연잎가루 달걀 소금 약간 넣어 반죽을 해 놓는다.

2.멸치 다시마를 넣어 육수를 끓여주다가 반죽해 놓은 수제비를 뚝뚝 떼어서 넣어 준다.

3.감자도 함께 납작납작 썰어저 넣어 주고 한소끔 끓은 후에 들깨가루며 그외 재료를 넣어준다.

들깨가루를 넉넉하게 넣으면 그만큼 고소하면서도 맛있다.

 

 

 

 

반죽할 때 검은깨도 함께 넣어 반죽을 해 주어서 더 고소하다. 딸이 더운데 수제비~~하더니 먹어

보더니 맛있다며 두그릇을 비운다.들깨가루를 예전에는 많이 넣어 먹었다.친정아버지가 농사를

지어 들깨를 갈아 주셨는데 흔할 때는 챙겨 먹다가 아버지 가시고 나서는 들깨가루를 잊고 산 듯

하다.냉장고가 고장나는 바람에 들깨가루와 잊었던 맛을 찾은 듯. 국물이 특특하면서도 고소해서

좋아 자꾸 손이 가게 되는 [들깨수제비]다.옆지기는 회식을 하고 와서는 한그릇 비웠다는. 덥지만

가끔 이런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건강도 챙기면서 이열치열 가끔 해먹어야 할 듯 하다.부추

를 넣어 부추향이 더 좋은 들깨수제비였다.

 

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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