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절집 밥상 - 사찰음식 전문가 대안 스님의 발우공양 열두 달 절집 밥상 1
대안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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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아니 회식문화 외식문화에 길들여져 조미료 맛에 길들여 있어 담백하거나 조미료가 덜 가미된 음식은 싱겁고 맛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이런 음식을 낯설어 하기도 한다.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제철재료로 만든 제철음식을 먹어야 한다. 건강은 밥상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요즘은 정말 더 실감하게 되고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더 건강을 생각하며 먹게 되는 것 같다.

 

 

얼마전 주변에서 '사찰음식' 배우는 것에 대한 현수막이 붙어 있길래 가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그게 또 움직여야 된다는 것에 게으름을 피우다 놓치고 말았다.아니 핑계라고 하기 보다는 그 때 울집 애견이었던 여시가 건강도 안좋아졌고 갑자기 보내게 되어 슬픔에 빠져 있던 상황이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도전하고 싶은 것이 사찰음식이다. 사찰음식에 관한 책을 몇 권 보았는데 내게도 맞고 배우고도 싶고 실생활 밥상에도 응용을 해보기도 한다. 그렇게 하여 선재스님의 강연은 한번 가서 듣게 되었고 대안스님의 책은 두어권 읽은 듯 하다.그렇게 하여 이 책도 구비해 놓고 가끔씩 들춰 보려고 구매를 했는데 레시피와 요리사진이 크게 있어 정말 식탁 곁에 놓고 보면 좋을 듯 하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 받기가 참으로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삶아

도업을 이루고저 이 공양을 받습니다. - 사미율의沙彌律儀

 

 

오월 부처님 오신 날에는 꼭 한번씩 절에 가서 점심을 먹는다. 일반인들이 많은 날이라 그런가 좀더 쉽고 간편한 음식으로 나와서인지 우리가 생각하는 오신채를 쓰지 않기 보다는 간편한 음식으로 많은 이가 나눌 수 있는 음식으로 준비되지만 그래도 그날 가서 먹는 밥은 담백하니 맛있다.꼭 한번은 먹어야 오월을 기운차게 보낼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가서 구경을 하게 되는데 그런 날보다 정말 언젠가 한번은 절밥이라 할 수 있는 나물과 오신채를 쓰지 않은 밥상을 대한 적이 있었다.얼마나 담백하고 맛있던지.어떻게 보면 사찰음식이란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아 더 담백하면서도 재료가 가지고 있는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음식이라 할 수 있고 몸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 아닐까 한다.

 

때에 맞는 음식을 먹어라.

제철의 음식을 먹어라.

골고루 섭생하라.

과식은 금하고 육식은 절제하라. -사분율(四分律)

 

 

대안 스님의 '열두 달 절집 밥상'은 계절별로 나뉘어 놓아서 그 계절이나 달에 맞는 음식을 좀더 챙겨 먹어보면 어떨까 하면서 보게 되었는데 요즘은 '봄'이니 '쑥밥'이나 '취나물된장국'은 어떨까.취나물은 나물로만 무쳐 먹거나 가끔 쌈으로도 이용을 하는데 된장국으로 먹으면 향긋하니 맛있을 듯 하다. 쑥이나 취나 향도 진하고 맛도 진하고 몸에도 좋고 봄에는 꼭 먹어줘야 하는 것들로 나도 무척 좋아하는 것들인데 음식에 들어가 정갈하게 놓인 것을 보니 식구들을 위해 꼭 한번씩 해줘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무엇이든 넘쳐나는 것은 좋지 않다.많이 먹는 것도 조미료를 과하게 넣은 것도 좋지 않다. 적당하게 아니 조금 모자란 듯 먹거나 소식을 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기도 하지만 우리는 너무 과하게 먹는 것에 길들여져 있고 폭식아니면 육식이니 자연에 가까운 담백한 음식으로 잘 먹고 잘 살수 있는 밥상 문화에 변화를 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을 한다.지나치다 싶을 때나 계절이 바뀔 때에도 그리고 무언가 자연의 맛이 생각날 때 본다면 더 좋은 책이 될 듯 하다.보기만 하는것보다 한번씩 밥상에 올려 본다면 더 좋을 것이다. 어려운 음식보다는 조물조물 정성을 들여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한가지 음식이라도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정성이 담긴 자연의 맛이 깃든 음식으로 가족의 건강도 챙기는데 도움이 될 절집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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