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 - 궁극적 암 치료는 항암보다 영양요법!
필립 빈젤 지음, 김정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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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더이상 남의 일도 아니고 난치병이긴 하지만 암에서 자유를 얻은 이들의 이야기도 종종 들려온다. 현대인들의 삶이 풍요로워진만큼 암은 우리 생활 속에 더 밀접하게 들어와 있는 듯 하고 암이 급습하고 나면 삶은 그야말로 생각지도 못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암에 대한 대비책으로 보험을 들기도 하고 생활에서 피해야 하는 것들을 살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고 편하다는 이유로 길들여진 식습관을 하루아침에 고치기엔 힘들다.내가 아무리 주의를 한다고 해도 환경적인 요인에서도 알게 모르게 암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서도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이 암이다.

 

 

암이라는 것이 다른 이들의 일처럼 여기며 살다가 친정아버지가 폐암 판정을 받으시고 일년여 고생을 하시다 가셨기에 직접적인 암의 피해자,곁에서 지켜보게 되었다. 대부분 암에 걸리고 나면 '종양'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종양의 크기가 얼마만한지 수술을 하면 살 수 있는지,아니면 수술을 하면 다른 곳으로 전이는 되지 않는지 등 그리고 그 후 방사선 치료나 약물치료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묻게 된다. 그리곤 함께 병행하게 되는 것이 '민간요법' 인 듯 하다.누가 '암에 무엇이 좋더라' 라는 카더라통신처럼 암에 좋다는 말만 듣게 되면 무엇이든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기 보다는 먹으면 만병통치처럼 낫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좋은지 나쁜지 따져보기 전에 한번 써보고 '기적'이 일어나길 바래본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서 일어났던 기적이 내게서도 똑같이 일어나는 법은 없다.친정아버지의 경우는 암의 발견은 조금 빨리 해서 행운이었지만 암의 자리가 좋지 않은 불운이어서 수술을 할 수 없고 그저 지켜봐야만 하는 상태였다. 수술을 했다면 그야말로 전이로 인한 내일을 바라볼 수 없는 상태라 고통을 줄여줄 약만 의존하는 상태였는데 어떻게 보면 아버지도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보기 볼 수 없는 자연적 운명을 마치셨다고 봐야한다.

 

아버지의 상태를 바라보며 암이란 수술이나 약물에 의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영양'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암에 걸리시고 본인은 암이란 것을 모르셨지만 급격하게 떨어진 입맛 때문에 도통 예전만 못하게 드셨기 때문에 그게 큰 걱정이었다.바라보는 자식들은 암에 좋다는 민간요법인 것들을 물로 내려서 드시게 하던가 좀더 영양을 고려한 것들을 드시게 했지만 급격하게 떨어진 입맛 때문에 체력이 눈에 보이게 떨어지고 체력저하로 인한 삶의 연장이 안된 듯 하다.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다니면서 바라 본 결과 병원에서 혹은 의사들이 암환자들에게 하는 것은 수술이나 약물치료,종양을 줄이기 위한 행동이지 영양에 대하여 신경을 쓰는 의사는 없었던 것 같다. 책에서 저자가 언급한 레이어트릴(비타민 B17)과 영양요법을 알았더라면 좀더 아버지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을까? 읽으면서 많은 의문을 가졌다. 이제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환자나 보호자들에게는 한줄기 빛이라도 모든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다른 곳도 아닌 FDA에서 사용금지를 내렸다면 어떨까?

 

의학박사인 필립 빈젤은 오하이오 주의 워싱턴 코트하우스에서 가정의로 의사생활을 시작하여 40여년간 암 환자들을 치료해 왔다. 그는 영양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영야이 그 질병 예방과 치료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고 믿게 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방법의 영양학적 지식으로 환자들을 치료했다고 한다. 암 선고를 받은 이들중에 그에게서 영양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이들중에 암으로 사망한 사람들보다는 다른 병이나 이유로 사망한 사람들이 더 많다. 암이라는 것이 직간접적으로 생명에 영향을 미쳤을테지만 암을 이유로 사망한 이들의 비율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병원에서는 암 치료를 종양제거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약물치료에만 의존을 하고 영양요법을 하지 않을까? 그가 예로 들어 놓은 질문에 대한 답을 보면 병원에서는 종양의 크기로 치료가 잘 되었는지 판가름하지 그사람의 삶의 질로는 평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치료를 하는 목적은 분명 '살아 있기 위해' 서이다. 정말 책의 제목처럼 '살아 있다는 게 중요' 지 죽음에 이르려고 치료를 하거나 병원에 가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병원에 가서 자신이 살아야 할 자연적 생명도 다 살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있다.

 

비타민 B17(아미그달린,레이어트릴):비타민 B17 아미그달린 분자는 두개의 포도당과 벤드알데히드, 시안화물(청산가리)로 구성된  수용성비타민이다. 이 비타민 B17이 체내에 들어가면 정상 세포에는 없고 암세포에만 있는 베타글루코시다아제라는 효소에 의해 청산을 방출하여 암세포를 죽인다.

 

그의 영양요법 치료를 받고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은 이들이 건강하게 그리고 오래도록 살고 있거나 혹은 병원에서 말한 삶보다 더 누리고 산 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병원에서 말기 암 선고를 받고 몇 개월 혹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선고를 받았지만 영양요법 치료를 받고 삶의 질의 높이고 점더 평화롭게 살다 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듣고 싶고 알고 싶은 이야기지만 병원이나 관계된 의사들이 알고 싶은 이야기는 결코 아닐 것이다. 저자는 다른 의사들에게는 '레지스탕스'와 같은 인물이었던 것이다. 자신이 소송에 휘말린 이야기부터 심상치 않게 나가는 이야기는 결코 그가 하는 일이 녹녹치 않아따는 것을 알 수 있다. FDA가 '레이어트릴을 조심하세요! 인체에 유해합니다!' 하고 사용을 금하게 한 약을 그는 영양요법을 위해 처방해야 했고 환자들은 필요를 느꼈다면 어떻게 될까? 똑같은 약물이라도 다른 나라에서는 통용이 되는 것을 FDA의 사용금지로 인해 환자나 저자처럼 곤란한 경우가 처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그는 환자의 편에 서서 레이어트릴 허용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의학지식및 모든 것을 다 바치듯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어쩌면 저자와 FDA의 끈질긴 싸움이라고 볼 수도 있겠고 암을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에만 의존을 해야하나 혹은 영양요법이라는 우리가 놓친 주목적의 차선책이라는 방법에 주목을 해야하는지 묻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암에 걸려서 병원을 찾는 것오 우리가 낫기 위하여 가는 것이지 결코 죽으려고 가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병원의 상술에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하고도 영양요법보다 못한 삶을 살다 더 일찍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그는 자신의 환자들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비교를 해 놓았다.암이라는 것은 걸리는 순간부터 환자에게 알려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우리도 아버지께 말씀을 드리지 않았는데 당사자는 자신의 생명이 어느 정도 남았다는 것을 아셨는지 유언과 같은 말씀을 차근차근 남기셨다. 물론 환자에게 말을 해서 삶을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살아 있는 동안에 예전에 누렸던 평범한 삶을 누리고 살아가기를 원한다. 수술과 치료로 지쳐서 더 불행한 삶을 살기를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남은 시간 힘들게 살기 보다는 평온한 삶을 원할 것이다. 병을 이겨낸다는 것은 몸에 영양이 균형을 이루었을 때 질병과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지 수술과 약물로 모든 것이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수술과 약물치료가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힘이 될 수 있는 영양이 제대로 공급이 되어야 안정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나는 환자들에게 130세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비타민,효소,레이어트릴을 섭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환자들이 130번 째 생일날에 그런 음식들의 섭취량을 줄이는 것에 대하여 논의하기로 했다. 이런 식으로 환자들에게 암은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당신의 몸에서 방어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한 암은 다스릴 수 있다. 하지만 환자가 예전의 식습관으로 돌아가면 금세 다시 병을 얻을 수 있다.

 

암세포를 파괴하는 비타민 B17의 실체를 깨우쳐 준 저자의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좀더 우리 주변에도 이런 환자의 편에 서는 의사들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도 읽게 되었다. 상술로 받아 들여지는 환자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알고 인간 대접을 해주는 진정한 의사가 있어야 환자도 믿고 의지하며 더 병을 치료하겠다는 의지가 생길 듯 하다. 그런가하면 패스트음식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아니 암이라는 친구로부터 좀더 멀리 떨어질 수 있는 영양요법에 관계된 좀더 조심하고 챙겨 먹어야 할 부분에 관심을 기울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식습관만 고쳐도 병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한번을 챙겨도 건강을 고려해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가 오랜시간동안 환자들과 나누었던 영양요법이나 레이어트릴과 FDA와의 싸움은 그가 '살아 있다는 게 중요' 하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었지 약이 인체에 유해한지 무해한지의 의미라고는 보지 않는다. 의학이 더 발달한다면 정복되지 않는 암은 없을테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환자가 고통을 덜 느끼면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일 것이다. 그야말로 삶의 질을 높이면서 사는 날까지 살기를 원하는 것이다.궁극적인 암 치료 방법 무엇이 해답일지 모르지만 한번 깊게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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