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정원] 무늬조팝과 군자란

 

 

올해는 무늬조팝이 일찍 피기도 했지만 탐스럽게 가지마다 꽃송이 꽃송이가 꽃송이가~~

별 기대없이 심었던 녀석들인데 다른 것들과 함께 참 잘 큰다.

작은 꽃들이 모여서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지만 뭔가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부탁처럼 피는 녀석들.

 

 

무늬조팝

 

 

 

 

 

 

 

 

봄...봄...봄...

봄에는 다른 꽃들도 피어나고 모두다 이쁘지만 난 내가 키우는 이 군자란 꽃들이 제일 이쁘다.

이십여년을 함께 하면 한번도 날 실망시키지 않은 군자란...

올해도 30여개의 꽃대가 올라오고 이쁘게 피었다.

 

 

 

여시 보내고 힘든 시간 속에 아픔을 잊기 위해 몸을 좀더 피곤하게 하기 위해서 거실 베란다 반쪽

을 정리했다. 마른 잎들이 떨어져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쌓여 있기도 하고 배치도 조금 바꾸었다.

그리고 빈 화분에는 [얼갈이배추] 씨도 뿌리고 레몬싹은 큰 화분에 옮겨 심고 창가에 버려지 듯

있던 시클라멘은 화분 위에 옮겨 놓았더니 화사해졌다. 무늬조팝은 흰색이라 꽃이 가득 피었어도

표시가 나지 않고 브론페시아는 이제 서서히 잎과 꽃몽오리가 보이기 시작이다.

 

시클라멘..

 

시클라멘은 본래 화분에 있던 시클라멘에 꽃이 피고 씨가 맺혀서 화분에 뿌려 둔 것이

싹이 무척이나 많이 발아,그렇게 하여 여기저기 심게 되었는데 별 관심없이 쳐박아두 듯

한 것이 이렇게 꽃을 많이 피웠다. 다른 곳에도 몇 개 있는 시클라멘.. 너무 많은 관심은

식물을 죽이기도 하지만 때론 무관심이 잘 키우기도 한다.

 

은행잎

 

은행나무에서 은행잎이 서로를 의지하듯 나오고 있다..

잎이 나오는가 했는데 한순간 초록으로 물든 은행나무..

올봄은 여시를 보내고 힘든 시간 속에 후루룩 꽃이 피어나고

봄도 그렇게 후루룩 온 느낌이다.

화분정리하고 힘든 날이었지만 보람은 많은... 봄을 더 가까이 들여 놓은 날이다.

 

201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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