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정원] 봄은 봄이다,무늬조팝 꽃봉오리

 

 

무늬조팝에 올해 새 잎이 돋아 나왔다.

다른 것들보다 새 잎이 돋아나는 것이 빠른 무늬조팝,

잎이 나오는가 했는데 가만히 보니 꽃몽오리가 보인다.

마른 잎도 다 떨구지 못했는데

초록빛 새 잎과 함께 꽃몽오리다.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꽃들이 피어날지..

가느다란 가지에서 그래도 초록빛 새 잎이 나오는 것을 보면

겨울을 힘겹게 이겨낸 자의 승리의 미소처럼

나도 옆에서 슬며시 미소 짓게 된다.

 

 

 

 

봄은 왔지만 봄을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

두 딸들 등록금에 이런저런 일로 2월은 정말 바쁘고 허리 휘는 달이었다.

유리처럼 투명한 근로자의 월급에서 세금 떼어나가는 소리만 뻑뻑 나오는 머리 아픈 나라..

서민들 목숨줄 옭아매는 방법은 누구의 머리에서 나오는지...

이런저런 일들로 더 골치아프고 마음 안정 안되는 봄의 길목에서

그래도 즐거움을 주는 것은 녀석들 뿐이다.

봄이 오고 있음을 봄을 잊고 있는 내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201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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