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허리병이 봄보다 먼저 오셨네

 

 

군자란을 빈 화분에 옮겨 심고 화분을 옮겨 놓으려다 허리가 딱,그러더니 정말 움직이지도 못하게

아픈 것이다. 허리 디스크도 있고 교통사고로 허리뼈가 하나 부러졌던 적이 있는데 요것이 가끔

통증을 기억하고는 날 고통에 빠지게 만들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큰 사고가 난 듯 움직일수가 없는

것이다.겨우 베란다에서 엉금엉금 천천히 겨우 들어와 찜질책을 렌지에 데워 허리에 찜질을 해보지만

나아지기 보다는 점점 더 아픈 것이다. 앉을수도 일어설 수도 없는 고통,다리도 어떻게 움직여지지

않고 정말 난처하다. 낼이 옆지기 생일인데 아무것도 준비 못하고 군자란 화분을 정리하고 움직이려

오전에 먼저 군자란 분갈이를 한 것이 사단이 나고 만 것이다.

 

내가 저지른 일이라 뭐라 말도 못하고 저질체력에 뭐라 말도 못하고 그저 혼자 끙끙... 급기야 드러

누워도 보았지만 그것도 나아질 기색을 보이지 않고 점점 통증이 더 심하다. 어딘가에 집중해야 할

듯 해서 딸들과 '틀린그림찾기'에 빠져 들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일어나려니 더욱 움직여지지 않는

저주 받은 내 몸뚱아리..아고 어쩐다누.. 미역국이라도 끓이고 잡채라도 해야할텐데.정말 큰일이다.

생일 챙겨 주는 것도 문제지만 며칠 고생해야 할 듯 한데 막내 반찬도 해서 올려보내주어야 하는데

주말에는...

 

사서고생이라고 옆지기는 한마디, 할일을 미루지 못하는, 그래도 초록이들 물도 다 주고 베란다 바닥

청소까지 하고 나왔으니.. 저녁에 더욱 움직여지지 않는 허리,그래도 복대를 두르고 게걸음을 걷듯

하면서 겨우 미역국을 끓였다. 움직일 때마다 허리와 다리에 통증,아니 몸 중간 부분이 아예 내 몸에서

없는 것처럼 재 기능을 하지 못하니 정말 난천함이..새삼 허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더 느낀다. 며칠

병원신세를 져야할 듯 하다.디스크 파열이 아니라면 좋으련만 괜히 걱정.. 저녁도 간신히 먹고 그저

겨우 간신히 누웠지만 끙끙 앓느라 밤새 잠도 못 자고...허리병이 입춘보다 먼저 왔으니 정초부터 조심

하고 살으라는 경고인가보다.

 

20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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